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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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생 김지영 씨는 전형적인 보통 여자다.. 작가가  왜 김지영을 주인공으로 삼았는지, 왜 1982년생의 보통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는지는 이것만으로도 웬만한 독자라면 대충 짐작이 가지 않을까한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지금의 세상은 어떤 모습이며 그 모습 속의 한국에서 살아가는 보통 여성은 어떻게 살고 있으며 또한 그 여성들이 사회와 가정으로 부터 받는 대우는 어떤한가에 대한 작가의 섬세한 고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많이 좋아진 거 아닌가?.. 어쩜 이렇게 얘기한다면 발끈하는 여성들도 꽤 있겠지만,, 나는 이런 주제를 대할 때마다 항상 고리타분하다고도 여겨질법한 생각이지만 우리의 옛날 어머니 할머니들을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솔직히 사실이 그렇지 않나?.. 예전의 우리네 여성들은 지금의 여성들에 비하면 정말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개고생을 해 왔던 게 사실이니까말이다..

 

세상이 변했으니 그에 맞게 우리의 생각과 철학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아직도 이 사회에 잔존하고 있는 문제적 사안들,, 특히 여성에 대한 불합리한 인식들은 진정 고쳐져야 할일이지만 그래도 한가지 만은 잊지 말자.. 우리보다 훨씬 고생을 하며 살다가 제대로 대접 한 번 받지 못하고 죽어간 오래전 과거의 여성들과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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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에서 히틀러까지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안인희 옮김 / 돌베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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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쓴(실제로는 그의 비서진들이 뼈에다가 살을 바르고 그럴싸하게 포장한) '나의 투쟁'에서 그나마 덜 미친 이야기 중에 하나가 독일 공화국에 대한 자신의 견해인데,, 그 내용의 대충적인 느낌은 한마디로 독일 근대사의 국민들이 강하지 못하고 늘 주변 나라들의 눈치나 살피고 흉내나 내는 그런 국민들로 표현돼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런 힘 없고 줏대 없는 근대 독일 민족의 혼은 결국엔 히틀러라는 미치광이의 술책에 기존의 권력자들이 죄다 흡수돼 버린 결과를 초래했고, 거기서 더 나아가 세계제패라는 허황된 꿈을 쫓던 히틀러의 전쟁놀음에 결국 나라가 절단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히틀러가 그토록 세계 최고의 인종이라고 주장하던 아리아 인종의 실체와 게르만 민족의 위대함은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상누각의 정치 시스템과 체제들로 유명무실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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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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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상의 밝음 뒤에 가려진 장애인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은 작가가 매우 호감을 느끼게 해 준다.. 아무리 복지를 부르짖는 요즘 현실이라고 해도 결국엔 차선일 수밖에 없는 대상자들,, 즉 장애인을 과감하게 작품의 주제로 삼은 것은 그만큼 조금 덜 오락적인 내용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자신있게 풀어나갈 능력이 작가 스스로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장애인을 데리고 시간을 보내는 주인공의 마음은 처음엔 그저 돈 버는 명분을 삼아 알바의 연속으로 생각하고서 뛰어든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장애인과 하나가 되는 느낌 속에서 그동안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인간의 소중함과 아울러 올곧은 인생살이는 과연 무엇일까를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제시해 준 것이 아닐까 한다.. 그저 막연히 장애인을 위해서 그들을 도와주고 차별하지 않는 것으로 보통사람들은 자신들의 의무를 다 했다고 생각을 하는 게 다반사이지만, 이 작품을 읽고난 뒤에는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판에 박힌 겉치레 행동이 아닌 그들을 진정 이해하고 동시에 장애인들과 내 자신의 교감을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의식을 느끼게 된 것이 이 책을 읽고난 뒤의 최종적인 감회라고 여겨진다..

 

이심전심,, 내가 그들이 되어보지 않고선 알 수 없듯이 작품의 주인공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나 역시 장애인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음을 시인하며 정용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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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우 - 비밀을 삼킨 여인
피오나 바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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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도 막판뒤집기도 아무것도 없다..결국엔 뭔가 있을 거라고 자위하면서 계속 읽었는데,,끝까지 아무것도 없었다..그냥 아무 독자나 예상할 수 있을 정도의 결과에 허탈감을 느낀다..작가에게 희롱당한 느낌이다..이 책의 쟝르는 액션스릴러 보다는 일기(diary)가 맞을 것 같다..책 값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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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2
한수산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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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면 또 광복절이 돌아온다.. 우리가 쟁취를 해서 얻어낸 내 나라의 독립이 아닌, 미국의 무지막지한 무기세례로 말미맘아 두손 두발 다 들고서 항복을 한 일본을 생각하면 한때 나라 잃은 설움의 세월을 보냈던 백성들의 후손으로서 참 기분이 거시기하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독립과 또다시 맞이하는 광복절이 그닥 감격스럽게만 느껴지지 않는 건 나만의 못된 생각일까?

 

사람 밑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으니 바로 그 괴물들이 일본놈들이다.. 물론,, 흑인들을 노예로 삼은 무수히 많았던 백인놈들이나, 히틀러 처럼 자기네 민족과 인종만이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유대인들의 씨를 말리고 그 밖의 유색인종들을 무시했던, 정말로 골때리는 또라이들도 얼마 전까지 이 세상을 득세했으니 일본놈들의 그 못된 근성과 행위 역시도 그들의 위대한(?)사상과 범주에서 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만하다고 생각이 되어지지만 말이다..

  

매번 역사 소설을 접하다보면 조금은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게 있는데 그건 바로 힘없는 나라에서 살고지고를 반복하며 세월을 살아왔던 우리네 조상들의, 좀더 싸가지 없게 표현을 한다면 한반도에서 숨을 쉬며 살아왔던 힘없고 무능한 우리 조상들의 한심스러움이라는 감정을 갖게된다는 것이다.. 차라리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독일처럼 남들을 괴롭히고 그 위에서 군림하던 민족이었다면 좀 낫지 않았을까?  빌어먹을 평화주의나 착하디착한 선한 민족 따윈 개한테나 줘버리고, 우리 조상들도 다른 민족들 개고생 좀 시키고 그놈들을 노예삼아 호위호식했더라면 이 피해의식을 치료하는 데 좀 낫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한국의 징용자들 같은 불행한 사람들도 없었을 테고, 꽃다운 어린 나이에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팔려가 인생을 완전히 조져버린 여성들도 생기지 읺았을 텐데 말이다..

 

그분들에게 조의를 새삼스럽게 표한다.. 작품은 작품대로 그 본질을 느끼면 그만이지만,, 아무 죄도 없이 불행 속에서 살다가 자신의 묘자리 하나도 챙기지 못한 이름없는 영령들은 오늘도 소설 속의 그저그런 주인공이나 엑스트라로 등장했다가 사라지면 그걸로 끝일 뿐,,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느끼는 순간 내 입안이 씁쓸한 맛으로 가득차버린다..

 

간만에 한수산 작가님을 뵙게 되어서 좋았다.. 어린 시절 신문의 한쪽 귀퉁이를 장식했던 작가님의 연재 소설을 이해도 못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한수산 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군함도를 한 번 더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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