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소설 전집 을유세계문학전집 12
루쉰 지음, 김시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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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화려하지 않지만, 몸에 좋은 보약을 먹은 느낌이다..질리지 않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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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의 인식 세트 - 전6권
송건호 외 / 한길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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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자, 작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현대사에 대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식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자기자신들이 살아보지도, 따라서 경험도 해 보지 않은 현대사를 어찌도 그렇게 자신의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잘 알고, 또 그걸 진실이라며 외쳐대는지.. 과연 그네들의 식견과 주장은 믿을 만한 것일까?

 

그들은 그 당시의 상황을 어떻게 그리도 잘 알까? 본인이 직접 경험을 해봤을까? 아님 남들이 써 놓은 책들을 이것저것 탐독한 뒤 자신만의 결론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적당히 자신의 지성을 버무려서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정의해 버린 건 아닐까?  설마 남이 이런저런 경험을 한 것만 듣고서 "아~ 그때 그 일은 그런 거였구나.."라고 대중이 잘 모르는 걸 자기만 알아낸 사실인 것처럼 생각하며 마음 속 깊이 저장해 뒀다가, 적당한 때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전파했던 건 아니었을까?

 

많은 독자들이 이런 류의(특히 역사)서적을 볼 때는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갖고 보는지 자못 궁금하다.. 솔직히 남의 말에 현혹이 잘 되는 성격을 갖고 있는 내 입장에선 이런 종류의 서적을 볼 때는 '아~ 진짜 그랬었구나.."라고 생각하며 내가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것에 무한한 뿌듯함을 느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남들도 이런 책을 읽을 때 나처럼 이와 같은 뿌듯한 기분을 느낄까? 뭐 그런 사람도 있을 테고, 전혀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고 심지어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책이 어디있어.."라며 책을 내팽개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들의 질이 훌륭해야 배우는 사람들이 발전할 수 있음은 당연한 일일진대,, 과연 대중을 선도하는 교육자적 입장에 서 있는 대한민국 지식인들의 질은 얼마나 양질일까? 나는 잘 모르겠다.. 그들의 수준이 양질인지 중질인지 저질인지... 하지만 지식인들로 자타가 공인하는 사람들 자신은 아마도 스스로 잘 알 것이다.. 자기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거품이 형성된 자신의 명성인지, 아님 내공의 가치를 현저히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인지를...

 

양심에 호소한다... 자기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봤을 때, 거짓 지식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제 그만 물러나라.. 당신들 만큼 책을 읽고, 세상을 경험하고, 남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인 지극히 평범하고 양심적인 대중은 이 땅에 부지기수로 많으니까.. 뭔가 새로운 사실을 밝힌다고 자만하기 전에 그 사실의 양면을 다 살펴봤는지, 그리고 내 사상이 꼬일대로 꼬인,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향하는 사상은 아닌지, 먼저 자기자신을 돌아보기 바란다.. 나처럼 멍청하고 무식한 사람들의 뇌를 그 거짓스러운 세 치 혀로 농간하는 일들은 이제 그만 멈출 때도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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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 개정증보판
서중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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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거지고 있는 역사 교과서 논쟁의 본질은 어떤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평가의 차이가 아니라, 어떤 역사의 내용을 책에 담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즉 우파 진영과 좌파 진영에서는 각 정파가 역사책에 담고 싶어 하는 내용의 차이가 많아,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싣고 싶은 역사의 한 편을 집어 넣지 못한 것에 대해서 강한 불만과 함께 이를 통해 역사 교과서의 자질 논란까지 비약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을 걸로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우선 좌우 양쪽이 싣고 싶은 역사의 내용들을 최대한 다 실어 보자는 것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옛날 같지 않아서 꽤 조숙하고 머리도 일찍 깨어 있는 듯 보이므로, 청소년들에게 이것저것 죄다 까발려서 아이들 스스로 역사의 진실아닌 진실을 찾게 놔 두는 건 어떨까? 좀 미친 소리라고 나 역시 생각이 들긴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서로 비교하게 만들고, 그동안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이끌어 온 세력들의 좋은 점(사건)과 나쁜 점(사건)들을 모두 알려 주고선 너희들 스스로 평가를 내려보라고 하면 어떨까? 그것이야말로 균형된 역사관을 갖추는 데 우선시 돼야 하는 교육 방법이 아닐까?

 

내가 우려되는 것은 그동안 감춰지고 미화만 됐던 과거의 추악한 역사가 아니고, 진실을 파헤친다는 이유로 검증되지도 않고 편협한 자기들만의 사상으로 응축된 이념을 하나의 완벽한 역사 서술이라는 자부심으로 청소년들에게 과거 극우세력들의 교육 방법과 같은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는 작금의 교육 실태를 걱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그런 편향된 시각에서 기술된 책을 통해 역사를 배운 청소년들이 앞으로 얼마나 시야가 넓게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는 분명 옛날의 극우 세력들의 체제하에서 극우의 교육을 받았고 극우파 학자들이 집필한 역사 교과서로 한국의 역사를 배웠다.. 따라서 나의 대한민국의 역사관은 분명 한 쪽으로 치우쳐 있을 것이 확실하고, 아울러 그런 시각 속에서 역사와 관계된 모든 것들을 판단해 온 게 사실이다.. 물론 나역시 그걸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이다.. 그런데,, 요즘의 청소년들은 어떨까? 과연 그 친구들은 나와 같지 않게 균형 잡힌 역사 교과서를 통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그런 시각의 소유자가 되었을까? 미안한 얘기지만 그 아이들은 나와 사상이 같지 않을 뿐 편향적인 시선의 소유자라는 차원에선 나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냐고?..지금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역사 교과서를 정독해 보면 내 주장이 그렇게 막돼먹은 주장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젠 제발 양심적인 교육자들이 세상을 판치면서 주름 잡길 바란다..더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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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 둘만 모여도 의견이 갈리는 현대사 쟁점
박태균 지음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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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을 할 때 흔하게 쓰는 표현 중에서 '십중팔구'라는 말이 있다.. 거의 대부분.. 어떤 일에 대한 결과의 확률을 나타낼 때 많이 쓰는 표현이다.. 따라서 그 결과의 확률을 예측할 때 그 현상의 이루어짐이'십중팔구'라는 말을 쓰게 된다면 그 일의 결론은 바로 그 현상으로 귀결된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가?' 라는 설문을 조사했을 때, 과연 그 위대함의 수치는 얼마나 될까?  국민들이 생각하는 위대함의 비율이 정말로 '십중팔구'쯤 될까?  물론,, 위대함이라는 단어가 추상적인 개념이니 그것을 수치적으로 나타낼 수도 없고 계량화할 수도 없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질문은 여론 조사 같은 따위로 사람들의 생각을 숫자화하는 것이 어쩜 현명한 일일 수도 있으리라..

 

그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대성에 대한 여론 조사를 가상으로 한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 생각은 당연히 나의 상상으로 이루어지는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나의 생각에 의해 그 결과를 도출해 보겠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발표하자면 <위대하다 : 그렇지 않다>의 비율이 55 :45 ? 아님 48 : 52 ?... 하하~ 숫자를 정확히 제시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도 어느 쪽이든 '십중팔구'에 해당되는 수치의 결과는 안 나올 것 같다.. 그렇다면,, 아쉽게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사람이 아닌 걸로 결론 짓겠다.. 왜냐하면 위대함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십중팔구'는 안 될 것이 확실하게 보이니까.. 누군가 그걸 어떻게 단정지을 수 있냐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그건 내가 대한민국에서 나름 인생을 살아 온 그 마일리지로 그런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고, 또한 그 생각이 그리 틀리진 않을 거로 자신하는 인생의 경험을 그 이유로 밝히고 싶다..

 

이제,, 진도를 조금 빨리 나가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위와 같은 방법과 나의 마인드로 조사와 결론을 내려본다면 과연 그 분은 위대한 분일까?  솔직히 아닐 것 같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과연 어떨까? 그분은 위대한 분으로 우리 국민들이 '십중팔구' 생각하고 있을까?  아쉽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도 위대한 분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광화문 네거리에 우뚝 동상으로 서 계신 이순신 장군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내 생각엔 이순신 장군이라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있어서'십중팔구' 위대한 분으로 생각 될 것 같은데.. 왜냐하면 앞서서도 말했지만 국민들의 '십중팔구'가 이순신 장군을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는 내 나름의 느낌 때문이다.. 그럼 세종대왕은, 백범 김구 선생님은 어떨까?  내 생각엔 두 분 모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확실히 위대한 분으로 각인돼 있을 걸로 감히 예상해 본다..

 

그런데,, '십중팔구'의 수치를 필요로 하는 그 위대함이 지금 내가 하려는 얘기와 무슨 상관이고 또 그래서 그게 어떻다는 말이냐고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제 그 이유를 밝히자면,, 나는 그 위대함의 속성을 얘기하고픈 것이다.. 위대함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위대함은, 특히 위대한 인물은 결코 백성이나 국민들을 피곤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대한 사람들은 언제나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며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이순신 장군을 두고서 우리 국민들 중에서 서로 간의 이견으로 설전이 벌어진 걸 본적이 있던가?  세종대왕이나 백범 김구 선생님을 떠올리며 사람들이 이건 진실이고 저건 진실이 아니라며 싸움질을 해 대는 걸 본 적이 있었던가?  위대한 사람들은 이토록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음이 불편하고 괴롭다면,, 다시 말해서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을 떠올리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설전과 함께 이념의 전쟁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걸 수도 없이 많이 봐 오지 않았던가?  결국,, 앞서 밝힌 세 분의 전직 대통령들은 살아 계실 당시의 공과를 떠나 최소한 2015년 현재 만큼은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언짢게 만드는 분들이며, 이 분들의 공통점은 모두 위대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요즘 청소년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이슈에 대한 생각을 내 나름의 방식으로 여론 조사해 보겠다.. 우선 국정화를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찬반 조사를 하기 전에 먼저 2015년 현재 청소년들의 역사 교과서를 우리나라 성인들에게 보여준 뒤 지금의 교과서가 균형 잡힌 시각 속에서 집필된 교과서인지 아닌지에 대한 여론 조사를 해 본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나는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데,, 그 조사의 결과는 균형 잡혀 있는지 아닌지 그 어느 쪽도 '십중팔구'의 수치를 얻을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다면 2015년 현재 청소년들이 보고 배우는 역사 교과서는 결코 위대한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위대하지 않은 역사 교과서는 배우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들을 불쾌하거나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지구상 어느 나라든지 미래의 주인이 될 사람들이 보고 배우는 역사 교과서의 질이 위대하지 않은 나라가 얼마나 될까?  역사는 그 나라 사람들의 뿌리임에 분명할진대,, 그 중요한 역사 교과서의 수준이 위대한 최고의 양질이 아니라면 그 나라의 미래는 뻔한 게 아닐까?  제대로 된 최고의 역사 교과서도 접해 보지 못한 친구들이 성장해서 이끌어 나가는 나라는 한마디로 사상누각,, 바로 그 자체라면 나의 과장과 비약이 너무 심한 것일까?

 

역사를 논하면서 진실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역사에 과연 진실이란 존재할까?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으면 그 역사의 진실을 알고 있는 것이고, 어느 부분까지 모르면 진실을 모르는 건지 누가 좀 속 시원히 알려 줬으면 좋겠다.. 어제 저녁 청와대에서 일어났던 평범한 일상들도 잘 모르면서 지금으로부터 몇 십년,몇 백년, 몇 천년 전의 일을 논하고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를 따지고 싸운다는 게 얼마나 코미디 같은 일인지.. 만약,, 청와대 집무실에 계신 박근혜 대통령이 그 넓은(?) 청와대 전체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까지 모르시는 건 당연한 일일진대, 게다가 어떤 형편 없는 청와대 근무자 몇 명이 나름 중요한 일들을 처리함에 있어 실수가 발생했고, 그것이 발각될 것을 두려워 해 자기들끼리만 쉬쉬하며 대통령 모르게 일을 감쪽같이 수습했다는 가정을 해 보자.. 그래서 나름 중요한 역사가 영구히 묻히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 어느날 한 역사 학자가 자신은 한국의 현대사 중에서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의 모든 역사는 죄다 알고 있다고, 박근혜 정부 시절의 비사(秘史) 만큼은 확실히 안다고 큰 소리 친다면,, 이거 정말 웃기는 일이 아닐까?  도대체 진실이 무엇이고 어디까지 알면 진실을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흔히들 정치는 타협이라고 말한다.. 너무 당연한 얘기다.. 정치 뿐만 아니라 이 세상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경험하는 많은 문제들 중에서 때때로 타협해야 할 것들은 이성적으로 타협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살이에 현명한 자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타협해야 할 것이 생겼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 현대사의 집필은 타협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역사 만큼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눈을 부라리며 떠들어 대지만, 난 최소한도 한국의 현대사 만큼은 타협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너도 진실, 나도 진실 서로가 자기들의 생각만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십중팔구'의 범위에 결코 들지 못하는 팽팽한 주장들은 당연히 위대한 주장이 될 수 없고, 그렇다고 역사 교과서 문제가 내팽겨쳐 버려도 괜찮은 가벼운 사안도 아니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올바르고 균형 잡힌 역사관을 심어 줘야 하는 나라의 책임자들이라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 즉 타협을 통해서 최상의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해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은 솔직히 내게 있어서 관심 밖이다.. 내가 바라는 건 새로운 법을 만들어,, 그러니까 지금의 '국사 편찬 위원회'보다 훨씬 강력한 권한을 가진, 헌법 기관에 상응할 정도의 권한을 가진 위원회를 만들고, 아울러 편찬 위원들의 배분도 우파 좌파 중도파의 세 개파로 아예 명시를 해 놓은 뒤, 편찬 위원들이 모두 의논하고 합의하여 역사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가장 타당한 역사 서술의 모습일 듯하다.. 일단 한 번 정해진 역사는 법에 의해 함부로 바꿀 수 없고, 뭔가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거나  고쳐야 할 일이 생기면 위원회를 통해 합의를 해서 고치면 된다.. 물론 그렇게 되면 역사 교과서는 중학교 고등학교 각각 단 한 권만 존재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그러고보니 나도 모르게 결론적으론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찬성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역사를 조작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따라서 역사를 왜곡하는 일 역시 없다.. 그저 우리는 한 권의 제대로 된, 국민의 '십중팔구'가 인정하는 위대한 역사 교과서를 갖고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이 세상 어느 나라가 대한민국 처럼 역사 교과서로 정쟁을 하고 국민의 생각이 갈리고 촛불 까지 켜고 한단 말인가?  쓸데 없는 시간 낭비이고 정력 낭비이며 그것은 결국 우리나라의 모든 면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일로 귀결될 것이다.. 자랑스럽지는 못해도 국민 누구나가 인정하고 존중하는 한 권의 역사책을 밑거름으로, 보다 건설적인 일에 우리 모두의 힘을 하나로 응축시킨다면 그거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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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3년 - 건국을 향한 최후의 결전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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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정확히 몇 학년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어느날 담임 선생님이 독일의 칼 마르크스라는 젊은 사람이 '왜 모든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 없이, 똑같이 행복하게 잘 살 수없을까'를 고민하다가 결국 생각해 낸 게 공산주의(사회주의)사상이 만들어진 이유라고 말씀해 주셨다.. 어린 나이에 그저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에 들었던 내 생애 최초의 사회주의 개념이 바로 그거였다..

 

왜 사회주의 사상이 이 나라에 들어왔을까?  사람들이 흔히 말하길 사회주의 사상은 이 쬐끄만 나라에  당연히 들어와야 할 사상이었고, 또한 의무적으로 들어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는 주장을 난 도저히 승복할 수가 없다.. 당시는 제국주의 식민지 바람이 한창 불었던 시대여서 웬만한 약소 국가들은 열강들의 식민지로 개고생을 하던 시기였고, 조선 반도 역시도 일본놈들의 식민지로서 갖은 착취와 비인간적 대우를 받으며 백성들의 한(恨)이 넘쳐나던 상황이었다.. 일본놈들에게 모든 분야에서 착취를 당했던 조선이 특히 더욱 힘들었던 건 백성의 대부분이 가난한 농부들이었고, 일본놈들과 지주계급들로 부터 너무 심한 착취를 당해온 것이 이 땅에 사회주의, 즉 빨갱이 사상이 자연스럽게 들어 온 배경이 됐다고 대부분 주장을 하며 나역시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배경과 원인이야 그럴듯 해 보여도 방법이 확실히 잘못됐다.. 왜 빨갱이 사상인가? 가난하고 고통을 당하는 민중세력들이 보상을 받는 방법이 왜 빨갱이 사상의 도입이었냐는  질문이다.. 당시 책 좀 읽은 식자층들은 마르크스 레닌주의에만 몰입되었지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 같은 책에는 왜 몰두하지 않았을까? 루소의 저서엔 분명히 인간 세계에선 결코 평등해질 수 없는 원천적 이유라는 게 존재해서, 인간 관계가 유지되는 이상 사람들은 영원히 똑같은 계급을 형성하며 살아갈 수 없다고 써 있는데, 그 책에는 시선을 두지 않고 왜 사회주의 서적에만 광분했던 것일까?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말이 있다..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신봉했던 사람들은 그 순수한(?) 사상에 입각하여 대중을 불의로 부터 구원하려고 했던 게 아니다.. 뭔가 세상을 뒤집어 놓고 싶은 욕구가 강했던 그들은,, 바로 그 세상을 뒤엎어 놓기 위한 수단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이 필요했고, 따라서 그 사상을 이용했던 것이다.. 민중들에겐 누구나 모두 똑같이 잘 살 수 있는 길이 바로 이 사회주의로 가는 길이라고 속이면서 말이다.. 그들은 결코 그 평등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세상을 그저 뒤집어 놓고 싶은 욕망에, 좀 더 나아가 자기가 뭔가를 지배해 보고자 하는 영웅심과 권력욕을 위해 대중을 속이고 혁명(?)이란 걸 부르짖었던 것이다..

 

그리고 저 동방의 쬐끄만 나라 조선에도 여지없이 그 허망한 사상이 기어들어 왔으니, 그게 바로 좌익이요 박헌영 여운형 김일성이다..미친놈들.. 그리고 또 안타까운 것은 지구의 모든 나라들은 이 철없는 장난을 그만둔지 이미 오래 전인데, 아직까지도 이 한반도에서는 그 짓꺼리들이 현재진행형이요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과 미래가 우리 눈 앞에 있다는 것이다..

 

좌익?...공산주의?.....빨갱이?.....이 사람들아 제발 철 좀 들어라.. 세상은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자네들 빨갱이들 만은 변함 없이 세상을 거꾸로 살아간다는 말인가? 아울러 아직까지 좌익 사상에 물들어 있는 그대들에게 말하고자하노니,,이 넓은 우주 삼라만상의 한 점 띠끌도 안 되는 이 땅에서 좌익이, 빨갱이가 대체 뭐라고 아직까지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지 정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네 이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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