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하는 입 - 혐오발언이란 무엇인가 질문의 책 2
모로오카 야스코 지음, 조승미.이혜진 옮김 / 오월의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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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누군가를 혐오해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는다면 - 물론 나는 다른 사람들을 혐오할 정도로 타인들에게 관심이 없지만 - 굳이 꼭 그렇게 해야겠다면 이왕 혐오할 거 나보다 더 강하고 잘났고, 나보다 훨씬 사회적으로 우수한 계층의 사람들을 혐오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나보다 강하므로 그 혐오를 혐오로 생각하지 않을 테니까..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집단 따돌림 같은 소수의 사람들을 아무 이유도 없이 공격하거나 혐오에 의한 막말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의 뇌구조이다.. 그런 사람들을 신경정신학으로 분석해 본다면 심리적으로 당연히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합세해서 소수의 약한 사람들을 괴롭힘으로써 나는 뭔가 안정적인 단체에 소속돼 있다는 안정감과 아울러 어린시절부터 쌓여왔던 병적인 피해의식을 그 소수의 사람들에게 린치를 가함으로써 자기위로 그리고 쾌감등등,, 이런 따위를 위해서 남을 핍박하는 행동을 하게되는 심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 실려있는 저자의 주장은 책을 읽어가면서 우리가 좀더 고차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느껴야겠지만, 동시에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가 오래 살아봐야 기껏 100년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게 고작인데, 왜 그리도 마음속에 울분과 분노를 느끼면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왜 우리는 남을 사랑하지는 못해도 그저 자기자신만을 아껴가면서 굳이 남게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살 수는 없는지, 난 그게 왜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룰 수 없는 꿈 같은 행동들인지 이해할 수 가 없으며, 제발 남들에게 해코지하지 않으면서 조용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는 행동들이 모든 인간들의 공통된 심성인 인간의 본능 중에 하나로 자리잡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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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3 세트 - 전6권 (문고판)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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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되네요.. 문고판이 아닌 오리지널 1~3세트 세 권 가격이 40,860원인데, 나 같으면 만 원 더 주고 오리지널 1~3권 세트를 사겠어요.. 이번에 나온 문고판은 결코 싼 가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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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침 - 그림 같은, 화가들의 삶
김미영 지음 / 이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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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의 작품 대작(代作) 시비와 관련된 미술계의 관행(?)이라는 조수와의 협업 현실을 보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위대한 화가들과 예술가들의 참된 예술 의식이 한껏 더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리 바쁘고, 돈이 모든 것 중에서 최고의 가치를 차지하는 시대라고해도 이처럼 예술작품이어야 할 것들이 무작위로 복사되 듯 찍혀나오는 것 같은 요즘의 세태가 가히 조만간 망조가 예상되어지는바,, 이제라도 인간으로 돌아가는 제대로 된 예술가들이 많아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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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들의 집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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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엇일까?.. 어쩜 애증의 관계에서 비롯된 끓을래야 끊을 수 없는 사이에서 맺어진 끈근한 그 무엇이 아닐런지... 그런데 우리는 오늘도 이 질기디질긴 가족이란 관계의 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도 그 끈끈함의 소중함도 모른채 그저 너무나도 당연한 습관처럼, 아주 편한 신발을 신듯이 그렇게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잊고서 사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리이즈먼의 고독한 군중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우리는 아무리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듯해 보여도 누구든 인간 태초의 고독과 아울러 자그마한 상처 하나쯤은 모두 소유하고 있다.. 물론,, 어떤 사람은 그 정도의 상처란 차라리 사치라고 면박을 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인간이란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이고 따라서 불완전한 인간이란 존재는 한없이 나약하며 상처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남에게 상처를 받는 것도 서러운데 하물며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버림을 받으며 저멀리 타국으로 오늘도 입양되어지는 한국의 고아들이 여전히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우선 그 아이들이 내가 생각할 때 세상에서 가장 상처를 많이 받고 살아가게 될 사람들이 되는 것은 아닐지..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으로부터 받을 수밖에 없는 상처와 그로인한 고독을 치유해야 함은 물론이고, 한 생명으로서 이 사회는 말할 필요도 없고 심지어는 자신의 혈육에게마저 버림을 받은 상처 투성이의 영혼들에게 내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연민의 정을 느껴 본다..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싶다.. 제발,, 제발,, 제발 자신들이 뿌린 씨앗은 최선을 다해서 거두길 바란다.. 만약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불행의 씨앗을 양산하는 행동만은 자제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그 어린 것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 나는 오늘 이 작품을 통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상처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지만, 그 상처의 뿌리 깊은 원인은 바로 자신이 세상에 처음 태어났을 때 가족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지에 따라서 상처와 아픔의 농도가 결정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를 상처에서 치유할 수 있는 존재는 바로 우리 자신들이고, 그것이 바로 가족의 개념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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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바람을 품은 지도 - 세상을 살아가는 익숙하지만 낯선 방법
이정진.닉쿤 지음 / 마레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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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처먹고 운전하다가 걸리자 편의점에서 음료 사먹으며 음주운전 안한 척 못된짓만 골라하는 닉쿤 같은 비양심적인 놈이 펴낸 책을 누가 살까?..너나 많이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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