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콘서트 4 :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 비엔나의 봄, 요한 스트라우스 봄의 왈츠 - 초특가판
연세디지털미디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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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송아지가


나뭇가지같은 다리를 움직여


얼른 일어서던 모습은


지금도 서프라이즈다







몸통에 비해 가는 말 다리들이


천리를 달리고 전쟁터를 감당하는


엄청난 광경도 신기하지만


그 많은 아기들이 돌 쯤이면 두 다리로 서게 되다니...







하늘이 넣어주는 치밀한 장치들이


때가 되면 작동해 일생을 버티다가


나이와 병을 못 견뎌 주저 앉는 모습은


비장하다 못 해 처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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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 춘향가 (6CD)
안숙선 노래 / 이엔이미디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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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보인 내가


따끈한 팥떡을 그냥 식힌다


멧떡과 찰떡 두 가지나 있다


이사 온 위층서 가져온 음식...







달게 먹을 줄은 알지만


며칠 후에 올 사람을 생각하니


혼자 먹기가 그래서 냉동칸에 넣으려고..다


나이 들수록 먹거리는 챙겨줘야지







남 먹을 적에 턱 받치고 침 흘리는 건 추접스럽지만


애전에 좀 떼어주었으면 안 그러지


음식은 자칫 치사스러워지는데


그러기가 싫어서 잘 간수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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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그리그 : 피아노 듀오를 위한 작품집 - 노르웨이 댄스, 두 개의 심포닉 소품, 북유럽 멜로디, 결혼 행진곡 & 고전 노르웨이 로망스와 변주곡
그리그 (Edvard Hagerup Grieg) 작곡, Duo Egri & Pertis 연 / Hungaroton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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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가던 신부들이


마침 고갯마루에서 마주쳐


당파가 달라 한 치도 양보 못 하고


신부들이 강물에 투신 자결했단다







집안 어른들이 몰래


큼직한 돌들을 가마에 들여줘서


그 걸 안고 물에 빠져 죽었다 하니


신방에도 못 들어보고 원혼이 된 셈이다







무슨 체면과 고집이 이리 굳세어


가녀린 딸아기들을 비명에 보냈던 걸까


가슴 부풀었을 신랑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람보다 더 중한 것이 그 시절에는 많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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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의 첫사랑 - [초특가판]
리차드 소프 감독, 에드먼드 퍼돔 외 출연 / 월드디지털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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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씻는 분은 세신사


마음을 닦으면 세심이다


봄비를 앞섶으로 흘려 넣어


거듭거듭 마음을 헹궈낸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절대로 잊히지 않고 지워지지 않는


얼룩같은 기억도 있다


은원이 풀리면 자연히 사라져줄까







미치 음표의 악상 부호처럼


와줬으면 싶은 반가운 카톡들


네모진 방에 날개를 가둔


아픈 새의 바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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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2018 최신 개정판) - 초등 교사가 알려주는 학교 적응 노하우
김수현 지음 / 청림Life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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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도 개학하는 오늘


승강기 안엔 초딩들이 많아


우울했던 금속 공간을


노랑색 활기로 변화 시킨다







부지런히 낳아 기르는


우리보다 몇 배는 더 이쁜 아이들


앞으로 살아갈 시간은


우리보다 무려 너 덧 배...







작고 약한 나라 물려준 것


기분 안 좋아하지 말고 부디


지능과 체력으로 한 세상


멋지게 살겠다고 결심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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