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그림자아트 - 조명을 비추면 숨어 있던 그림자들이 새로운 옷을 입는다!
빈센트 발 지음, 이원열 옮김 / 팩토리나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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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림자 놀이와는 많이 다릅니다. 취미생활은 물론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크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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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고양이면 좋겠어 - 왜 그럴까? 어떤 마음일까?
나응식 지음, 윤파랑 그림 / 김영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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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고양이면 좋겠어_ 나응식

 

고양이 두 마리(누리와 오방이)와 함께 사는 입장에서 이 친구들이 말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요구사항이 있는지도 물론 궁금하긴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프거나 힘들 때 말이 통하면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둘째(오방이)는 너무 건강해서 탈이고 첫째(누리)가 유독 병원 가는 것을 싫어해 더 그런 생각이 드는 듯도 하다.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고양이만의 특별한 매력이자 특징 중 하나는 종잡을 수 없는 성격과 행동일 것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건지, 어떨 때는 똑똑한듯하다가도 또 그렇게 멍청할 수가 없는지 등등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피곤해진다. 그래도 궁금하다. 왜 그럴까? 어떤 마음일까?

 

이 책은 EBS <고양이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탄 나응식 수의사의 고양이 마음 해석서다. 방송을 통해 여러 고양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행동을 교정하는 장면을 보여줬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보호자들이 고양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단순히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일화,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기에 지루하지 않게 고양이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다.

 

고양이를 생각하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은 물론이고 책의 본래 목적인 실용서답게 내용도 알차다. 다묘가정의 적절한 화장실 개수, 잘못된 놀이에서 비롯된 이식증과 해결방법, 꼬리와 수염의 상태로 보는 고양이의 기분, 질환을 감별하고 진단하는 방법 등 짧은 분량이지만 꼭 필요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6p 책을 쓰는 내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은 숫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38.5’입니다. 이는 고양이의 평균 체온으로 사람의 평균 체온보다 2도 정도가 높습니다. 원고를 쓰는 동안 최대한 제 마음의 온도를 높이려 애썼습니다. 고양이의 마음의 온도는 그들의 따뜻한 체온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과 우리의 차이는 그저 2도의 체온 차가 아니라 마음의 온도 차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양이와 서로 오해하고 갈등하며 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닐까요?

 

프로 집사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겠지만 초보 집사나 고양이와 함께 살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듯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두 마리가 정신없게 서성거리고 있는데 아마 우다다의 징조로 보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1층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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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읽고 책과 만나다 정민 산문집 2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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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읽고 책과 만나다_ 정민

 

체수유병집-글밭의 이삭줍기를 잇는 정민 교수님의 두 번째 산문집. 전작에서 삶과 문화, 연암과 다산, 인문학 공부와 통찰 등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면 이번 저서에서는 제목처럼 사람과 책에 대한 여러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1표정 있는 사람은 이덕무, 박제가, 후지쓰가 지카시 등 과거의 학자들에서부터 교수님이 학문의 길에 나서고 만난 스승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옛사람의 글과 말들은 정민 교수님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언어를 거쳐 재탄생한다. 스승들의 이야기(인생의 여운)는 다른 글들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따뜻함과 인간적인 면모가 가득하다. 이번 독서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이 아닐까 한다.

 

40p 꿈이 있기에 인생이 그윽한 깊이를 지닐 수 있고, 그림자가 있어 삶에 여백이 깃들 수 있다.

 

65p “정 군!” 하며 부르시던 그 어진 음성이 참 그립다. 30년의 세월이 지나는 사이, 내 사전 두 권도 어느덧 낡아 누더기가 되었다. 이제는 선생님의 낡은 옥편 곁에 소임을 마친 내 옥편 두 권이 나란히 누워 있다.

 

2향기 나는 책은 교수님이 여운을 느끼고 통찰을 얻은 책들을 이야기한다. 고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생각보다 근래에 출간된 책들도 많이 있어 흥미로웠다. 작년 학교 독서 골든벨 지정도서였던 슈테판 츠바이크의 천재와 광기에 대한 내용도 수록되어 있는데 교수님의 입김이 들어간 걸까 그냥 뜬금없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암튼 책을 통해 교수님이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 운치 있는 독후감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전작에 비해 울림은 다소 덜했지만, 충분히 즐거운 독서였다. 교수님의 산문집이 더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조용히 기다려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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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의 통찰의 기술 - 미래를 꿰뚫어 보고 변화를 주도하는 생각의 도구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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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의 통찰의 기술_ 최윤식

 

국내의 한 일간지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짐 시네갈 코스트코 창업자, 조이 이토 MIT 미디어랩 소장 등 권위 있는 경영자, 경영학자들에게 성공의 법칙을 물었다고 한다. 이들의 대답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되었는데 강력한 자기확신(Conviction)’, ‘소통과 연결(Connect)’, ‘기민한 변화(Change)’ 대응력이 바로 그것이다. 미래학자인 저자는 강력한 자기확신은 통찰에서 나오고, 소통과 연결은 타인을 통찰하는 데서 나오며, 기민한 변화 대응력은 세상의 변화를 통찰하는 데서 나온다 주장하며 통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030 대담한 미래], [4의 물결이 온다],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등 많은 저서에서 다양한 미래예측을 내놓았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저자 본인이 훈련하고 경험한 통찰의 기술을 소개한다. 다음은 책 전반부에 수록된 저자가 미래를 예측할 때 사용하는 마인드 세트(생각 습관)’ 열 가지다.

 

미래에 관심을 갖고 생각하라

많이 그리고 잘 읽을라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구별하라

변화를 주도하는 힘을 생각하라

어떻게 연결할지 생각하라

미래예측은 그림 퍼즐 맞추기다

사고실험을 하라

사람을 생각하라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라

기회와 위기에 대한 생각 습관을 만들라

 

모든 내용을 설명하기는 분량상 어렵고 가장 기억에 남는 3번째 마인드 세트만 소개해보려 한다.

 

59p 언론은 변하지 않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관심을 끌 만한 새로운 사건을 하루 종일 찾아다닌다. 뉴스나 신문에 나오는 수많은 사건이 거의 다 변화에 관한 이야기인 이유다. 책도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읽는 사람은 세상이 정말 빠르고 많이 변하는 것처럼 느낀다. ... 중요하고 진정한 변화는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 빨리 일어나지 않는다.

 

60p 중요한 것은 변화의 속도가 아주 느리거나, 절대 변하지 않는다. 이 말을 거꾸로 하면, 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미래예측도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것을 기초로 시작해야 한다.

 

어려운 내용은 분명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변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저자는 주목해야 할 진짜 변화인 관계의 변화를 언급한다. 10퍼센트 정도에 불과한 변화 요소가 변하지 않는 8, 90퍼센트의 요소와 계속해서 상관관계를 맺으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관계의 세상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것을 예측하고 구별해내는 것이 진정한 통찰력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 밖에도 600페이지가 넘는 책 전반에 걸쳐 여러 통찰의 기술이 담겨있다. 실제 경영환경에 접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파일링 기술’, ‘팩트와 견해를 분리하는 기술등은 상당히 흥미로웠고 조금만 신경 쓰면 어설프게나마 따라 해볼 수 있었다. 다만 대부분의 기술(특히 3장 이후)은 철학, 수학, 통계학 등을 정신없이 넘나들기 때문에 피상적인 이해조차도 버거웠다. 후반부에 부록처럼 담긴 북인북에서 저자가 사용한 수학 개념들을 설명해주기는 하나 그래도 녹록지 않았다.

 

경제전망서, 트랜드 분석서와 같이 통찰의 결과만 툭 던져주지 않고 그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는 데서는 분명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방대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다 보니 일반인을 위한 통찰의 기술보다는 미래학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위화감이 다소 든 것 또한 사실이다. ‘미래학이라는 분야에는 문외한이라 구체적인 판단은 내리지 못하겠지만 관심이 있거나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다면 또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새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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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는 뇌 상식사전
이케가야 유지 지음, 박소현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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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는 뇌 상식사전_ 이케가야 유지

 

확실히 인지과학이 대세는 대세인가보다. 이번엔 도쿄대학교 교수이자 뇌 과학자인 이케가야 유지 교수의 저서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여러 형식의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의 구성은 다른 책들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Quiz 1 백화점 시식 판매 코너에서 잼을 팔았다. 다음 중 어느 부스의 매출이 높았을까?

1) 6종류의 잼을 판매한 부스.

2) 24종류의 잼을 판매한 부스.

 

Quiz 4 육군사관학교 후보생들에게 지망 동기를 물었다. 다음 중 어떤 대답을 한 쪽이 10년 후에 더 출세했을까?

1) 실력과 소양을 기르고, 장교가 되어 나라를 위해 공헌하고 싶어서.

2) 군대 자체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Quiz 25 점심으로 매운 라면을 먹고 싶었다. 때마침 건너편에 유명한 라면집이 있어서 재빨리 가서 줄을 섰다. 그런데 그 가게는 치즈 라면으로 유명한지 주위 사람들이 모두 치즈 하면을 주문하고 있다. 이때 매운 라면을 먹고 싶은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행동을 취할까?

1) 처음 희망한 대로 매운 라면을 주문한다.

2) 간판 메뉴인 치즈 라면을 주문한다.

 

정답은 1, 2, 2

 

위와 같은 흥미로운 퀴즈 80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일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발생하는 오류들을 다루다 보니 거꾸로 생각하며 정답을 고르는 것 자체는 그닥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는 정답이 아니라 왜 우리의 뇌가 착각을 일으키는지 독자들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모든 문제의 뒷면에는 한두 페이지 분량의 친절한 답변이 있어 아무리 뇌 과학에 문외한이더라도 어떠한 경로를 거쳐 우리의 뇌가 착각에 빠지는지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8p 실제로 우리의 은 유익한 쪽으로 발달해 있다. 따만 이따금씩 예상외의 조건을 맞닥뜨리면 직감은 희한한 해답을 이끌어내는데, 이것이 인지 편향이다. 즉 인지 편향이란 우리 뇌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려고 최적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결함이다.

 

12p 편견을 만드는 필터는 우리가 생각한다는 마음의 프로세스 그 자체이다. 따라서 뇌에 편견이 있다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다. 습관은 성숙한 외의 디폴트 옵션이다. 그리고 편견은 삶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편견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해도 그 편견을 알아채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죄가 될지 모른다. 모든 사람이 본인만 맹신한 채 소통한다면 부주의한 마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식사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책의 후반부에는 50개의 착시 관련 용어, 225개의 인지 편향 관련 용어와 간단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한숨에 다 읽기는 힘들겠지만 생각날 때마다 찾아서 읽어본다면 상식을 기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 뒤로는 퀴즈 하나하나에 대한 참고 문헌이 정리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해설이나 구성이 지나치게 가볍지 않나 했었는데 방대한 전문자료를 이렇게 쉽게 편집한 저자의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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