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 반려식물 초심자를 위한 홈가드닝 안내서
송한나 지음 / 책밥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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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를 잘 기른다고 생각하는데도 가끔... 정말 이유를 모르게 너무나 잘 자라다가 시름시름하면서 죽어가는 경우가 있다.
물을 많이 줘서? 
물을 안 줘서?
영양이 부족했나?
뭔 벌레가 생겼나?
이유라도 알면 좋을텐데... 어찌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가는 식물을 볼때의 마음은 안타깝고 속상하다.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책 제목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에 대해 제대로 기본적 및  전문적 지식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책 시작도입부터가 제대로 기초다.
흔히 화초를 가지고 이걸 어떻게 잘 키워야 할까를 생각하고 알고 싶어하는데 여기서는 일단 키우려는 환경에 대해 먼저 생각하라고 한다.
베란다 있는 가, 없는가, 마당이나 옥상이 있는 집인가, 가게인가, 해가 잘 들지 않는 실내인가, 정남향, 남동향 등등 같은 공간 및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그 공간과 환경의 장단점 및 추천 식물을 권해준다.
내가 아무리 키우고 싶은 식물이라도 환경이 맞지 않는 다면 제대로 자라기 어렵다.
내가 키우려는 환경과 공간에 맞는 식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 먼저 알 수 있으니 적절한 식물을 구입해서 잘 키우려는 마음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

일단 식물을 기르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 화분, 흙에 대해 알려주고 식물이나 화분에 따른 흙 배합도 알려준다.
식물과 함께 도구들도 같이 구입하면 좋겠다.
다행히 도구들이 그렇게 크거나 비싼 것들이 아니다.
뭐... 화분 중에는 아주 비싼 것들도 있지만 시작은 일반적인 가격의 것들로 식물 기르기를 해 보는 것이 좋겠다.
책 속에는 많은 [tip] 이 주어진다.
물주기 간격이라든지 벌레를 죽이기 위해 약 치는 것, 토분 세척 방법, 이상 증상시 응급처치법 등등
정말 유용한 정보들이 상당하다.
토분을 세척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토분에 곰팡이가 피거나 백화가 생기는 이유나 그로인한 화초 기르기의 안좋은 점을 알려주니 그동안 관심두지 않던 화분도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거고 알게되니 관리를 하게 된다^^ 

공간들에 대해서도 잘 다루어준다.
빛이 들어오는 공간이라 해도 위치에 따라 화초를 어떻게 배치하고 키워야 하는지를 딱히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저 빛이 잘 들면 좋은 거고 잘 자라겠지 생각하는데 식물에 따라 직사광선을 좋아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은 것도 있고 각기 성장에 따른 차이가 있어 적절한 배치는 아주 중요하다.

식물에 따른 분갈이 하는 법과 자세한 설명을 사진과 함께 배울 수 있다.
방법도 배우고 관리하는 법, 키우는 법도 잘 알려주니 앞으로 화초를 죽이는 일은 없겠지? ㅎㅎ

생각지 못했는데 정말 중요한 것.
몇년전 3박4일 수련회를 다녀오면서 깜빡하고 창가에 두고 갔던 허브 로즈마리가 말라 죽은일이 있다.
너무나 잘 자라서 정말 이뻣는데 돌아와서 느꼈던 안타까움이 지금도 생생하다.
법정 스님도 무소유 책에서 기르던 난 때문에 집을 비우는 것을 고민하던 내용을 적었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화초에 물 주는것 때문에 고민들을 꽤 하지 않았을까 싶다.
집을 비우는 여러날 동안 물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방법... 너무 유용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보편적으로 많이 들 키우는 싱고니움, 산세베리아, 아이비 같은 화초들 부터 블루스타고사리, 깜비나무, 애니토니 뮤렌베키아, 블루아이스 같은 이름도 생소하지만 모양도 익숙하지 않은 화초, 틸란드시아, 애니시다 같은 요즘 관심을 많이 받고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화초들까지 다양한 식물들을 하나씩 세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애니시다라 불리는 양골담초는 요즘 노란꽃이 너무나 이쁜데 잘 키우다 정말 잘 죽는 대표적 화초다.
여기서도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죽곤하는 비운의 식물이라고 적고 있다.
키우기 까다로운 나무인데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해서 여러해 오래도록 꽃 피우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가지치기, 순자르기, 번식, 병충해에 대해서도 다루어주어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여러 내용들을 담았다.
뒤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리한 여러 공간들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인터뷰한 내용들을 실었다.
앞에서 다루었듯이 베란다가 없는 집에 화초와 가구들이 배치된 것을 보여주면서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형식이다.
요즘 반려견, 반려묘들도 함께 생활하는 집이 많은데 화초를 실내에 두는것에 문제는 없을까? 
실제 공간을 꾸미고 살아가는 특정 사람들의 경험담을 인터뷰 한것이라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 가정 나름의 환경과 사람, 동물의 어울림에 대한 내용 및 에피소드를 가볍게 보고 알게 된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일단 한~두가지 화초를 구입해서 잘 키우고 조금씩 종류를 늘려가면 좋겠다.
소개된 화초들 중에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는데 동네 꽃집에서 찾아보고 없으면 앞에 저자가 추천하는 온라인 구매 사이트들에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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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자를 위한 자급자족 도구 교과서 - 화덕 · 팔레트 화분 · 울타리 · 빗물통 · 비닐하우스 · 펫 도어 · 작물 건조대 · 흙체 · 퇴비장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크리스 피터슨.필립 슈미트 지음, 박지웅 옮김 / 보누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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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인생을 사는 요즘~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도시의 사람들은 서울 근교나 지방으로 내려가 공기좋은 곳에서 전원생활을 하고자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기위해 도시를 떠나는 분들도 상당하다.
내 주위에서도 벌써 여러분이 내려가셨고 준비하는 이들도 꽤 있다.
솔직히 나도 생각하고 바라는 생활이라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원생활자를 위한 자급자족 도구 교과서'는 전원생활을 하고 있거나 앞으로 계획하는 사람들 및 스스로 만들기를 좋아해서 취미생활로 여러가지를 만드는 사람책을 위한 책이다.
펼쳐서 목차를 보는 순간부터 기대가 치솟는다.
마당을 캠핑장으로 바꿔주는 화덕, 겨울 농사가 가능한 비닐하우스, 감자 기르기 딱 좋은 재배 상자, 허브밭으로 쓰기 좋은 팔레트 화분, 나물과 야채도 말리는 허브 건조대, 달콤한 꿀을 맛볼 수 있는 벌통 등등등.
주택 설비, 정원 설비, 수확물 저장 설비, 축산 설비 ... 이렇게 4부로 필요한 여러 설비들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자급자족하는 실제적인 삶을 위한 설비들이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제작보다는 그저 위탁하거나 기존의 것들을 구입하는 것을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런데 책속의 내용을 보고 나니 스스로 직접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
이것저것 만들기 좋아하는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충분히 할 것 같다.

책 속 구성은 일단 완성품을 보여준다.
어떤 재료를 사용했고 전원생활속에서 이 설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분위기를 만드는지, 주위 환경을 같이 바꾸어 주어야 한다든지 등등 생활하면서의 유용한 정보도 같이 알려준다.
이렇게 멋진 설비를 내가 직접 만든다? 

필요한 재료나 만드는 법에 대해 실제적인 내용도 담았다.
설비를 보고 이렇게 하면 되나? 하고 그냥 만들기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설계된 도면이 제시되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세세하게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냥 눈대중으로?

절대 아니다.
친절하게 치수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규격에 맞춰 목공소에 주문만 하면 또는 스스로 재단해서 조립할 수 있다.
조립순서도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상세하게 사진으로 여러컷 담아서 설명해 놓았다.
책속에 소개된 여러 설비들은 실제 전원생활에서 유용한 것들이다.
물론 실제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다른 설비들도 더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소개된 설비들을 만들다보면 다른 것들도 응용하고 하는 방법들이 떠오르고 실제로 지침이나 설계도가 없더도 충분히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이다. 

여러 유용한 설비들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간이 베틀이다.
흔히 옷감을 짤때 쓰는 베틀... 옷 뿐 아니라 창문 발, 막아야 하는 공간의 벽이나 지붕 등등 필요한 용도가 다양한 곳에 사용할 실,끈,비닐 등 여러 소재들을 가지고 만들어 사용하면 좋겠다.
이건 생각지 못했는데^^
만들기 뿐 아니라 사용법까지 일러주니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된다는 것이 흥미롭다. 

집에서 전기를 이용한 식품 건조기들을 많이들 사용한다.
전력이 필요하지 않은 자연적인 바람과 햇볕을 이용한 건조기 제작과 건조한 식품을 이용한 유용한 팁도 담겼다.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베란다, 작은 마당에서 텃밭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실제로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나도 그중 한명!
이 책에서는 마당 넓은 전원생활에서 사용할 자급자족 도구 교과서로 소개하지만 일부는 작은 규모로라도 도심에서 응용 할 수 있겠다.
만들기를 즐겨하는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크게 반갑고 좋아할 만하다.
솔직히 돈이 드는 것을 떠나서 뭔가를 만들려면 시간과 정성,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보다 시작하고 완성해가는 과정들을 즐기는 마음이 있을때 효과도 응용도 필요도 더 다양해 지게 된다.
즐겁게 책속 설비들을 하나씩 모두 만들어 보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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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 개정증보판
배한철 지음 / 생각정거장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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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초상화의 나라' 였다! 는 문장에서 조선시대에 초상화가 많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고 보니 조선시대를 다루었던 여러 책 들 속에서는 다른 시대보다 초상화를 많이 봤었다는 기억이 난다.
아.마.도... 현재에서 가장 가까운 시대였기 때문에 자료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기도 하고 시대적으로 종이나 색 재료, 도구들이 발전하고 다양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본 내용으로 들어가기 앞서 머리말에서 문화재 기자인 배한철 저자가 어떤 이유로 조선시대 초상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며 초상화 기사를 쓰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더욱이 요즘처럼 스스로 셀카를 찍고 다양한 사진들을 남기는 것처럼 자신의 얼굴을 그려서 남기기를 원했던 것이 아닌 임금이 어진화사를 통해 신하에게 초상화를 하사하는 것이 가문의 명예였다는 것과 사후에 그려지게 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초상화가 아닌 상상화를 그리게 되기도 했다고 한다.
처음 관심을 가진것이 1천원권 화폐속의 퇴계 이황의 초상화였다는데 실제는 상상화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초상화에 대한 기본적인 것 배경에 대해 알고 나서 책의 본 내용을 보게 되니 더 흥미로워진다.


초상화를 통해 인물에 대한 배경 이야기들을 알게 되어 한국사속의 조선시대를 다채롭게 알 수 있다.
관직의 직위가 갖는 시대적 의미나 권력의 방향, 초심을 잃고 사리사욕을 채우게 되는 씁쓸한 이야기도 소개된다.
왜... 평안감사만 되면 청백리도 탐관오리가 됐는가?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향하는 인간 본성이 선한 마음도 악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평안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 이라는 속담이 모두가 원하는 선망의 자리를 저버리는 것에 대한 것이라 그 당시 얼마나 대단한 자리였는지 시대적 생각을 알 수 있게 한다.
구체적인 내용들이 흥미롭고 시대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되어 흥미롭다.


음담패설집에 대학자의 이름이 올라가고 이야기책속 주인공의 묘사와는 다른 실제적인 인물, 임금과 주변인 등 다루어지는 주제들이 단순하지 않다.
가끔 시대물을 다룬 영화속에서 흥미위주의 내용을 재미난 시각으로 다루어 주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런 자료들을 통해 상상하고 근거를 가지고 유추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조선시대와 근대에 많은 전쟁들을 통해 제대로 보전되지 못하고 손상을 입은 자료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렇게 손상되었지만 부분적으로라도 남겨진 자료들도 귀하게 남겨져서 그 시대를 알 수 있게 해 주니 다행이다.
저자가 많은 자료들을 찾고 그 자료들에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을 연구한 시간들이 정말 많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고생과 노력, 관심을 통해 정말 귀한 자료와 이야기들을 보고 알 수 있어 감사하다.


책속에는 소개된 초상화들이 어느 박물관에 어떤 이름으로 등록되어 전시되어 있는지 누구의 소장품인지 등등 출처를 잘 표기하고 있다.
그래서 실제 초상화를 보기 위해 찾아갈 생각도 해 볼 수 있게 한다.
사진도 아닌데... 초상화에서 사팔뜨기, 안대를 한 모습까지 담다니.
조선 후기 최고의 재상으로 언급되는 채제공은 정조 임금의 배려로 많은 초상화가 그려지고 전해지고 있는데 그의 초상화속 눈이 사시(사팔뜨기)였음을 알 수 있다.
화가가 인물을 보고 그리는 직접적인 방법 뿐 아니라 앞서 언급했듯이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닌 기억이나 상상화인 경우들도 많지만 장치를 이용한 그림 그리는 화법도 알 수 있어 재미있다.
거동하기 힘들 정도의 거구라던지 사시 눈을 가졌다든지 등등 미화하지 않고 실제적인 모습을 담았던 당시의 가치관이나 시대적 생각들도 엿볼 수 있었다. 



여성은 사람으로 인정되지 못하던 시대.
구중궁궐의 높은 여인들은 그래도 기록이나 그림이 남아있어 당시 시대속 여인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물론 풍속화나 여러 화폭속에서 조선의 여인들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조선 후기로 가면 그래도 사진이 도입되던 시기여서 사진과 함께 그림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기도 하다.
대다수는 남성들이지만 그래도 여성들의 다룬 자료들을 통해 남성 위주 뿐 아닌 여성 및 그림속에서 숨겨진 역사의 이야기들을 발견해 낼 수 있기도 해서 그저 초상화만 생각하지 않고 다양한 내용들을 만날 수 있다.

앞으로 조선시대 초상화들을 보게 되면 ' 아~ 당시 이런 모습이었구나! ' 하고 생각하기 앞서 ' 과연, 실제의 모습일까? ' 궁금해하고 의심을 한번 해 보게 될것 같다.
물론 그림 옆에 설명이 되어 있을 터인데 설명을 보기 전 우선 그림에 집중해 보고 자료를 보면 좋겠다.
이 책 속에서 만난 초상화와 그림들을 통해 알게되었던 이야기들을 실제 그림과 만나게 될 때 떠올릴수 있을지!!!! 
아.마.도... 어느정도 기억속에서 떠올려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만큼 조선시대 초상화를 통해 흥미롭게 역사 여행을 했기 때문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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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수면무호흡 수술 안 하고 해결하기 - 안전하고 간편하고 효과 좋은 수면건강 투자 방법
황청풍 지음 / 아마존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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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코 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보통 본인은 잠들면 자신이 코를 고는지 모른다.

어설프게 잠이 드는 순간 자신의 코 고는 소리를 듣고 깼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도 살짝 '드렁'하는 순간에 듣고 놀라서 깬 적이 두어번 있을뿐 내 코골이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당.연.히... 당사자는 푹~ 자는데 주위 사람들은 그 소리에 잠을 설쳤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잠을 자게 될 경우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평소 똑바로 누워 자는데 일부러 옆으로 누워자거나 혼자 잘 만한 다른 공간을 찾게 된다.

1년에 이런 상황이 3~4번 정도여서 다행이지만 언제든 코골이가 고쳐지기를 희망했다.

그런데 이렇게 반가운 책이 나와서 ㅎㅎ 기쁜 마음으로 내용과 만났다.


수술을 권유 받았던 적도 있는데 책 속에서는 여러 코골이 해결법에서 수술은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될뿐 크게 권하지 않고 있다.

역시나 제목에서도 '수술 안 하고 해결하기'라는 글씨를 붉은 색으로 강조하고 있다.

왜냐면?

수술로 코골이를 해결하는 효과는 30% 정도로 높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원인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원인과 증상에 맞는 치료법들을 적용해야 한다.


저자의 코골이 연구 동기는 20여년전 어머니의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 한다.

가족을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시작했으니 연구의 결과들에 더욱 신뢰를 갖게 한다.


숨을 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여러 기본적인 개념으로 접근한다.

코골이와 상관없을 내용이라 생각할 수 있는 옛 도모지 형벌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사람이 숨 쉰다는 것은 생명과 건강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예다.

잠이 보약이라는데... 그 잠을 호흡곤란 상태로 자는 것이 몸에 좋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이해시켜 주고 있다.

코를 골 뿐이지 숙면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목' '숨'이 편안해야 숙면을 할 수 있고 건강할 수 있다고 한다.

코골이로 인해 미트콘드리아에 문제가 생기고 그로 인해 몸의 여러 곳에 문제가 생기니 다양한 병이 생길 수 있다.

그럼... 나 스스로는 숙면했다고 생각했을뿐 실제로 내 몸은 숙면을 하지 못했다는 건데!!! 


코골이의 여러 증상에 대해 그림으로 잘 보여주면서 설명해 준다.

우리 몸 속의 코, 기도, 혀, 턱의 역할등을 알려주며 어떤 상황에서 호흡을 제대로 하고 잘 못하고 하는 등의 다양한 정보들을 통해 몸에 주는 영향을 알 수 있다.

왜 사람들마다 코 고는 소리나 숨 쉬고 멈추고 하는 등의 여러 현상들을 제대로 알 수 있다.

나는 어떤 쪽일지?  

어머니 말씀이 남자처럼 크다는데... 책에서 알려준것처럼 녹음해서 들어봐야 할것 같다.


비만은 수면무호흡을 유발하고 수면무호흡은 비만을 악화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비만과 코골이, 수면무호흡은 악순환을 되풀이 하게 된다.

비만이 먼저인지? 수면무호흡이 먼저인지?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배고픔을 더 느낀다고 하니 어느쪽이든 영향이 있기에 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책 속에서 여러 코골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흔히 아는 것처럼 옆으로 누워자기, 코세척, 코골이 개선운동, 수면베개 사용 및 코골이 수술 등 여러 노력들에 대한 지식들에 대해 제대로 짚어주며 결론은 여러 경우들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증상에 대해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시킨다.  

원인들을 알려주고 나면 원인별 공략무기들을 소개한다.

소로혈을 잡아야 한다는 것 등 전문적인 내용도 알려주고 저자가 개발한 구강형기도확장기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저자가 오래도록 연구해 왔고 개발한 기구를 실제로 여러 환자들에게 사용해서 얻은 결과들을 통해 검증된 자료들이 뒤에 성공사례로 소개된다.

10년 넘게 각방 쓰던 부부의 문제가 해결되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부정맥.고혈압이 안정되고 비염과 코막힘에서도 해방되고 가족간의 관계도 회복되었다.

더욱이 코골이 수술로도 해결하지 못한 코골이를 해결하기도 하고 출장등으로 다른 사람을 신경쓰던 이가 걱정없이 출장을 가게 됐다는 등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나도 해결받을 수 있겠다 하는 기대가 생긴다.

코골이에 대해 고민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얻기 원할것 같다.

제대로 된 정보를 주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내용들이어서 잠 들기전 과연 잘 될지 모르지만 핸드폰이나 카세트를 통해 녹음부터 해야겠다.

나에게 맞는 방법... 찾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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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피로 쓴 7년의 지옥. 진실을 외면하는 순간 치욕은 반복된다, 책 읽어드립니다
류성룡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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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이 없었다면 전쟁에 패했을 것이고 류성룡이 없었다면 나라가 망했을 것이다.


조선 임진왜란 시기에 두 인물은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순신과 한 동네에서 살았던 류성룡이 선조에게 이순신과 원균을 천거해서 큰 전란의 위기를 넘길 수 있게 했다. 

책 머리 글에 적힌 글 '죽은 사람의 뼈까지 갈아마시게 한 7년의 전쟁. 이것이 바로 지옥이었다.'

내용을 읽지 않아도 그 당시 임진왜란 기간에 조선의 백성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힘들었겠는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너무나 오래전 조상들의 이야기인데 한 문장 만으로도 마음이 먹먹하다.

일본에서는 베스트셀러였지만 조선에서는 잊혀진 책이란 말이 마음 찔리게 한다.

지금이라도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과거를 되돌아보며 진실을 바로 보게 된다면 다행이다. 

얼마전 tvN 방송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되며 관심이 높아져서 다행이다.

시작은 류성룡이 어떤 인물인가를 알려준다.

초상화 속의 모습이 당당하고 믿음직하다.

류성룡이 이순신과 한 동네에 살았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이순신에 대해 적어놓은 글귀에서 류성룡이 본 시각으로 어린시절을 알 수 있다.

어릴적부터 평범하지 않았던 이순신을 알게 된다.


두 차례의 왜란을 겪으며 백성들의 고통을 지켜봤던 류승룡은 징비록을 저술하게 된 마음을 전하는 한줄.

' 다시는 이런 일이 이 땅에 일어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기록했다. '



초반 잠시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뒤에서 이순신을 발탁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며 이순신의 초상화도 볼 수 있다.

책 하단에는 옥색 띠 공간을 편집해서 내용중 참조해야 할 내용들을 따로 적어놓아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조선시대의 장비나 인물, 상황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하는데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기에 내용을 읽어나가는데 궁금할 만한 것들을 해결해 주니 좋다.

  


7년동안의 전쟁의 상황들과 이기고 지고 백성들의 고통과 조정의 상황변화들에 대한 내용들이 쭉 진행된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야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은 마음을 모으는데 많이 배우고 혜택을 받는 이들이 너무나 이기적이어서 참 씁쓸하다.

선조가 피난한 길과 관군, 의병들의 활약지역을 표시한 지도다.

검은색 화살표가 왜적의 침입로다.

국토 전체를 누비고 다닌 흔적이 조선 전체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었을지 한눈에 보인다.

검은 사각 관군과 하얀사각 의병의 활약지에서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모두가 하나되어 이겨낸 왜란.

이후로 똑같은 고통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7년의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에서 앞으로 준비하고 경계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그런 준비가 현재도 진행형이다.

우리나라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하나로 뭉치는 저력을 보여왔다.

좋은 일에도 나쁜 일에도 우리는 한 마음이 된다.

월드컵, 올림픽 같은 운동 경기에서도 경기침체시에 금 모으기를 하던 때에도 홍수나 산불 등등 자연 재난 가운데 마음을 모아 성금을 내고 태안으로 기름띠 제거하러 가고~  등등

현재도 우리는 마음을 모으고 협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불안한 때에 걱정을 하면서도 우리의 이겨내고 있는 대응책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너무나 잘 해내고 침착하게 잘 따르고 있다.

일부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는 크게 불안에 떨며 생필품 사재기 등을 하지도 않고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고 있다.

그런 단합하고 하나되는 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우리 몸속 DNA 유전자의 힘이 아닐까 싶다. 

앞서 메르스로 인해 우왕좌왕했던 경험이 이번 코로나19에서는 대응을 신속하게 하고 그 당시 준비했던 음압병실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고 여전히 되풀이 되는 상황들에 황당하고 하나되는 모습에 마음 뿌듯해진다.

류성룡의 징비록을 통해 7년 전쟁을 쭉 경험하고 정말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다.

그가 있어 조선이, 대한민국으로 이어져 존재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잘못된 것은 인정하고 외양간은 고쳐서 다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남겨 놓는 이들이 있어 다행이다.

그동안 <징비록>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알려지고 많이 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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