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다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드신가요?
가지무라 나오후미 지음, 조은아 옮김 / 북아지트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선택한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다.

나는 지극히 참 잘 잔다.

장소를 가리지도 않고 침구나 잠자리 주변의 환경적인 것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짧은 시간안에 바로 잠이 들기에 불면이나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를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

아주... 가끔... 드물게 잠이 오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1년에 1~2회 정도 있을까?!

그래서 솔직히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서 지각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꿈도 거의 꾸지 않고... 이건 내가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거라고 하던데^^

이제껏 가위에 눌려본적도 없다.

고민거리가 있고 스트레스를 왕창 받았어도 잠 자는 시간 만큼은 확실하게 벗어난다.

오죽하면 내게 피해를 준 사람이 아침에 내게 전화를 해서 자기는 스트레스로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편하게 잘수가 있느냐고 화를 내기도 했다... 피해는 내가 입었는데 ㅎㅎ 정말 어이가 없다.

그래서 궁금했다.

자고 자고 오래 자는데 왜 맨날 졸립다고 하는건지?

아침에 알람을 듣지 못하거나 깨었다가 다시 잠들어 버리는 일이 빈번한건지?

잠자리에 들어서 바로 잠들지 못한채 계속 뒤척이거나 아예 잠들지 못해 고생하는 건지?

자다가 중간에 깨어서는 왜 잠들지 못하는 건지?

익숙하지 않은 곳에 가면 쉽게 잠들지 못해 고생하는지?

내가 경험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들이기에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해결방법이 있는 것인지 알고 주변에 고생하는 이들에게 일러주고 싶었다.

도대체 내가 이해 할 수 없는 주변 사람들과 무엇보다 저녁에 잘 잠들지 못하거나 소리, 빛에 민감해서 잘 깨서는 잠들지 못해 신경이 자주 날카로워 지는 어머니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2장에서는 아침이 힘든 사람들 10가지 유형을 소개한다.

1. 수면 부족형

2. 나쁜 생활 습관형

3. 생체시계 고장형

4. 긴장형

5. 현실도피형

6. 우울형

7. 질식형

8. 지나치게 많이 자는 형

9. 여성호르몬형

10. 낮에도 졸리는 형

아마도 더 유형이 있을 수도 있을것 같지만 이책에 소개된 유형은 10가지다.

3장에서는 아침이 힘든 이유에 대한 여러가지들을 일러준다.

보통 적정한 수면 시간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평균 7~8시간을 얘기하지만 여기서 사람마다 연령대에 다를 수 있다는 말에 참 공감한다.

나는 평소 4~6시간의 수면을 하는 편인데 거의 잠이 부족하다 느끼는 경우가 많지 않다.

때로는 3~4시간을 자는 경우도 있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나 자신과의 약속으로 훈련했던 낮잠 몰아내기가 습관화 되어 낮에도 거의 졸리는 경우가 드물다.

식곤증은 아주 가끔^^

4장에서 드디어 아침이 상쾌한 사람들의 사소한 습관들을 일러준다.

모든 습관들을 따라할 것은 아닌것 같고 자신에게 적용하면서 스스로에게 맞는 습관을 찾는 건 좋을것 같다.

그리고 5장에서는 아침을 상쾌하게 일어나기 위한 몇가지 방법을 또 일러준다.

우선은 따라해 보라는 대로 해보면서 자신에게 적용할 방법을 찾아내면 좋겠다.

뒤에는 부록으로 상쾌한 아침맞이의 첫걸음, 나의 수면 유형 진단하기 질문들이 있다.

거기에 나온 질문들에 자신을 적용해 보고 체크한 것을 토대로 뒤에 나오는 내용들을 통해 스스로의 수면에 대해 점검해 보는 것이다.

스스로를 알았을때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수면을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인지를 알 수 있을테니 단순히 내용을 보는 것보다 훨씬 접근법이 좋을것 같다.

부록을 앞에 넣어두어도 좋았을것 같은데 ㅎㅎ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나니 내가 잘 자고 일어나는 것이 참 복이구나 싶어 감사가 된다.

아주 드문 경우를 빼고 2시간 자고도 일어나려고 하면 알람에 바로 반응하고 즉각 일어날수 있는 정신력과 행동력도 가지고 있으니... 그래서 가끔 주위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해 민폐가 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나는 나의 수면에 대해 자만아닌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요즘 살짝 실수 하기는 하지만... ㅎㅎ 나이 들어가고 피곤이 해결되는 시간의 차이가 생겨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도 여전히 감사하면서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여러 사람들의 유형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경우에 따라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위에 잠들지 못하고 푹 자지 못한채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이들의 안타까움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8-03-1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 부러운데요! 제 집엔 시계조차 무음이다가 , 바늘 소리가 신경에 거슬러 치워버렸거든요 . 잘자는 형 , 두통이 없는 형들 모두 좀 부러워요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