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시간이 지났지만, 오늘 동지죽 못 드신 분들을 위해 특별히 한 그릇 올리니 '밤참'으로 드시지요. 배추김치, 총각김치, 파김치, 무생채까지 4종 세트와 함께!
팥의 붉은색이 악귀나 나쁜 기운을 쫒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은 우리 조상들은, 팥죽 한그릇 먹으면 악귀가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고 생각해 동지에 팥죽을 먹었다지요. 동지죽은 새알심만 넣고 쑤는데 저희 식구들은 칼국수 넣은 팥죽을 좋아하고, 또 전라도에선 칼국수 팥죽을 잘 해 먹습니다. 저야~ 충청도 츠자라서 쌀팥죽만 먹고 자랐는데 빛고을에서 '광주댁'으로 살다보니, 요 칼국수 넣은 팥죽이 맛있더라고요! ^^ 이웃 아짐들이 시댁이나 친정에서 준 팥이 냉동실에 잠들어 있으면 우리 집으로 잘 가져오기에, 평소에도 팥죽을 잘 해 먹지요. 그래서, 우리 동네 살면서 내가 해주는 팥죽 못 먹은 사람은 본인한데 문제가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ㅎㅎ
김치4종 세트에 동지죽 한그릇, 뚝딱 비운 우리 식구들~~~ 요 김치를 다 먹었습니다! ^^ 식구들 눈치에 사진이 잘 나오게 자리 배치를 못하고 그냥 뚝딱 찍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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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눈요기 하셨나요? 시장기가 가셨으면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찹쌀가루를 익반죽해야죠~~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반죽하세요. 밀가루 반죽과 달라서 물을 많이 먹지 않아요. ^^
우리 막내랑, 아들과 남편까지 셋이 만들어 놓은 새알실, 큰딸은 컴을 차지하고......^^ 새알 만드는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초상권 침해... 운운하며 '알라딘에 우리 팔아먹지마! 외치는 바람에 ~ㅋㅋ
새알심 만드는 시간에 저는 식탁에서 밀가루 반죽해서 밀었어요. 칼국수가 들어가야 맛나니까......
자~ 요 정도면 식객의 성찬을 따를만 한가요? ㅎㅎ 제가 칼국수를 많이 먹고 자라서 제법 합니다. ^^
에구~ 사진이 흔들린 걸 확인하지 않았네요. 칼국수 썰기의 내공이 느껴질 사진인데...... ^^
칼국수와 새알심을 넣은 동지죽....... 여러분, 한그릇씩 드시고 액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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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하면 팥죽, 팥죽하면 '팥죽할머니와 호랑이'가 생각나죠? 글쓴이와 그린이가 다른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던데 저는 처음, 둘째, 세번째까지만 보았어요. 호감도는 순서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