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시간이 지났지만, 오늘 동지죽 못 드신 분들을 위해 특별히 한 그릇 올리니 '밤참'으로 드시지요. 배추김치, 총각김치, 파김치, 무생채까지 4종 세트와 함께! 

팥의 붉은색이 악귀나 나쁜 기운을 쫒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은 우리 조상들은, 팥죽 한그릇 먹으면 악귀가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고 생각해 동지에 팥죽을 먹었다지요. 동지죽은 새알심만 넣고 쑤는데 저희 식구들은 칼국수 넣은 팥죽을 좋아하고, 또 전라도에선 칼국수 팥죽을 잘 해 먹습니다. 저야~ 충청도 츠자라서 쌀팥죽만 먹고 자랐는데 빛고을에서 '광주댁'으로 살다보니, 요 칼국수 넣은 팥죽이 맛있더라고요! ^^ 이웃 아짐들이 시댁이나 친정에서 준 팥이 냉동실에 잠들어 있으면 우리 집으로 잘 가져오기에, 평소에도 팥죽을 잘 해 먹지요. 그래서, 우리 동네 살면서 내가 해주는 팥죽 못 먹은 사람은 본인한데 문제가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ㅎㅎ

 김치4종 세트에 동지죽 한그릇, 뚝딱 비운 우리 식구들~~~ 요 김치를 다 먹었습니다! ^^ 식구들 눈치에 사진이 잘 나오게 자리 배치를 못하고 그냥 뚝딱 찍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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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하면 팥죽, 팥죽하면 '팥죽할머니와 호랑이'가 생각나죠? 글쓴이와 그린이가 다른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던데 저는 처음, 둘째, 세번째까지만 보았어요. 호감도는 순서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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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12-22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팥죽 먹어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십년도 훨 넘은 것 같구먼요. -.-) 직접 만들어 먹을 실력이 안된다는 핑계로 늘 그냥 동지를 지나칩니다. (^^)>

순오기 2007-12-22 22:42   좋아요 0 | URL
실은 저도 새알 넣은 동지죽은 처음이었어요. 평소에 칼국수 팥죽은 잘 해 먹는데, 동지느 모르고 지나치거나 누군가 가져와서 먹었지요.
오늘 요것도 가구점에서 팥물을 줘서 칼국수나 하려는데, 저녁에 이웃에서 찹쌀가루를 가져와서 급하게 두가지 다 했어요. ^^

순오기 2007-12-22 22:47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님, 압력솥에 팥 한줌 넣고 삶아서 믹서기에 갈면 거르지 않아도 됩니다. 밀가루 반죽도 대충 해서 비닐봉지에 2시간쯤 넣어두면 숙성돼서 아주 밀기도 쉽고 맛도 좋아요. 반죽할 때 약간의 소금과 달걀을 하나 풀어 반죽해도 좋지요. ^^

이매지 2007-12-2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시장에서 그냥 좀 사왔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더라구요-
팥죽을 본 아부지는 오늘은 애기동지라서 팥죽 안 먹는거라고 투덜투덜;;
뭐 그러면서도 잘 드시더라구요 ㅎㅎㅎ

순오기 2007-12-22 23:24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애기동지? 거기까지는 모르고...
우리는 식구들이 좋아해서 평상시에도 팥만 있으면 잘 해 먹어요. ^^

Mephistopheles 2007-12-2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점심시간때 들린 식당에서 밥주기 전에 팥죽 퍼주더군요..하지만 새알심은 항개도 없는 팥죽이였어요..그래도 먹을만 했다는..^^

순오기 2007-12-23 01:09   좋아요 0 | URL
팥죽은 별미로 한번 먹기엔 좋지요.
우리 식구들은 새알을 별로 안 좋아해서 조금만 넣었는데도...골라내서 제가 먹었어요. ^^ 저도 칼국수 팥죽이 좋거든요. 아드님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거죠?

행복희망꿈 2007-12-2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밭죽 너무 좋아하는데요. 순오기님의 밭죽은 정말 맛있게 보이네요.
친정어머니께서 끊여주시는 밭죽을 하루종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결혼하고는 식구들이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한 그릇 사서 먹는답니다.
팥칼국수도 맛나는데, 두가지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 좋네요.
잘 먹었습니다. 진짜로 먹고 싶네요. ^*^

순오기 2007-12-23 10:03   좋아요 0 | URL
꿈님, 식구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잘 안 해 먹게되죠.
진짜로 먹고 싶다는 님의 말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우리 거리가 느껴지네요.ㅠㅠ 엄마가 해 준 음식은 언제라도 먹고 싶어요! ^^

bookJourney 2007-12-2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어머님 덕에 어제 팥죽 먹었습니다.
마침 며칠전부터 아이와 읽고 있던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를 하며 ...
내년에는 제가 끓여보아야 할텐데요 ^^;;

순오기 2007-12-23 10:35   좋아요 0 | URL
팥죽할머니와 딱 어울리는 계절이죠!
팥죽 쑤는 거 어렵지 않아요. 압력솥에 팥 삶아서 믹서기에 갈면...
내년 동지엔 꼭 손수 끓여서 맛나게 드시와용! ^^

프레이야 2007-12-2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팥죽 못 먹었네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새알심은 좋아해용~
근데 칼국수도 넣어 끓이군요. 그건 첨 봐요. 맛있겠어요~~
한 그릇 날라와라~~잉~

순오기 2007-12-23 21:35   좋아요 0 | URL
혜경니임~~~~~~~ 한 그릇 슝~~~~~~ 날렸는데 받으셨나요? ^^
전라도는 칼국수 넣어서 끓이는데 아주 맛 있어요.
원래 제가 밀가루 음식을 좋아해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ㅎㅎ

뽀송이 2007-12-23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맛있겠어요.^^
팥죽에 칼국수 넣어 끓인 것 정말 맛나는데...^^
순오기님의 손맛이 듬뿍~ 느껴집니다.^^
김치들도 한결같이 군침 돌아요.
저희도 시댁에서 맛나게 끓여서 갖가지 나물이랑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순오기 2007-12-23 21:36   좋아요 0 | URL
히히 전 나물 한가지도 안 하고 오로지 김치 3종이나 4종세트로 상차려요!
시댁에서 식구들과 함께 먹는 건 더 맛나겠어요 ^^

비로그인 2007-12-23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먹었습니다!! ^^
그래서 이 페이퍼가 전혀 부럽지 않아요! (웃음)
그런데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저것을 전부 만드셨지요? 요리 잘하는 사람은 대단 +_+

순오기 2007-12-23 21:46   좋아요 0 | URL
엘신님, 팥죽은 드셨다니 그럼 점심에 먹은 '감자탕' 올리면 님이 부러워할려나?
빨리 올려야지~~~~ ㅎㅎ ^^

깐따삐야 2007-12-23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먹었습니다!! 근데 죽을 많이 좋아하진 않는 편이라서 조금만 먹었더랬어요.
근데 순오기님, 요리도 잘하시나 봐요. 상차림이 넘흐 먹음직스러워요.

순오기 2007-12-23 21:47   좋아요 0 | URL
동지죽 드셔야 액땜이 된다죠!
제가 요리 사진 올리다보니, 마치 '오늘의 요리'프로 같나요? ㅎㅎ
제 나이쯤 되면 대충 어영부영 해도 할 수 있는 메뉴가 몇가지는 되지요~~^^

세실 2007-12-23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당에서 주일학교 성탄축제에 먹거리 해주고 왔습니다.
아흐 저두 팥죽 많이 좋아하는뎅. 다행히 청주엔 맛난 팥칼국수 집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문열면 가서 먹어야 겠습니다.
님 참 요리 잘하시네요. 부럽다~~~

순오기 2007-12-23 22:53   좋아요 0 | URL
청주에 맛난 칼국수 집... 크리스마스에 가서 맛나게 드시와용!
저한테 요리 잘한다고 말하면 우리 남편이 웃을 걸요~~ㅎㅎ
그냥 저냥 대충 하는데 순전히 사진발이에요! ^^

아영엄마 2007-12-2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북 치는 사람답게(^^;;) 오늘 팥 찾아내서 팥죽 만들어 먹었어요. 새알심은 안 만들고 그냥 찹쌀 넣어서 만들었네요.(시어머님도 믹서기로 갈았다고 하셨길래 저도 삶은 팥 믹서기로 갈아서 만들었어요.)

순오기 2007-12-23 23:34   좋아요 0 | URL
믹서기로 갈면 팥죽 해 먹는거 일도 아니죠~ 이런 뒷북은 언제라도 좋아요! ^^
저도 친정(충청도)에선 쌀 넣은 팥죽만 먹었어요. 음식은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달라서 더 좋아요! ^^

마노아 2007-12-24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 가득 페이퍼에 팥죽 칼국수에요. 한번도 칼국수 들어간 팥죽을 먹어보지 못했지만 무척 맛있을 것 같습니다. 새알심은 삼각형 모양도 있고 주사위 모양도 있네요. 멋져요^^

순오기 2007-12-24 00:30   좋아요 0 | URL
ㅎㅎ 우리 아들이 만들었는데, 끓이고 보니 똑같아져서 찾을 수가 없었어요.ㅠㅠ
그러게요~ 윗지방은 칼국수 넣은 팥죽은 없는거 같아요.^^

2007-12-24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7-12-24 01:47   좋아요 0 | URL
한번 만들어 보셔요. 아이랑 같이 새알을 만들면 금상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