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와 파투 : 기상천외한 기계들 타투와 파투 1
아이노 하부카이넨 글, 사미 토이보넨 그림, 이지영 옮김 / 파인앤굿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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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F&g 파인앤굿

2012.08.12

5

타투와 파투기상천외한 기계들

아이노 하부카이넨 글/ 사미 토이보넨 그림

쌍둥이 타투와 파투는 크고 동그란 얼굴에 한줌의 머리카락이 정수리에 조금 있는 아이들이다.

우스꽝스런 외모지만 평범해 보이는 형제들은 사실 대단한 발명 천재다.

타투와 파투만의 공간은 복잡하고 정교한 장치와 기계들로 가득하다.

타투와 파투가 만든 기계들에 대한 설명은 홈쇼핑 선전 같은 문구들이라 구매버튼이 있으면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하는데 기발하고 재미있는 기계들이 많다.

타투와 파투가 만든 기계들은 너무 복잡해서 그림들을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하는데 볼 거리가 참 많다.

발명품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어떤 장치들은 골드버그 장치같이 지나치게 복잡해 보여서 기계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그냥 몸으로 직접하는게 더 실용적이지만 나 여기 있어요구명조끼와 풍경감상 모자는 실제로 구입하고 싶다.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도 그림책의 장치들을 통해 알 수 있다.

부모입장에선 건강을 위해 골고루 먹이고 싶지만 아이들은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는 걸 괴로워하는데 싫어하는 음식을 골라내는 편식 보조기가 눈에 띈다. 처음엔 음식을 골라 먹는 아이들을 돕는 장치인가 생각했는데 먹기 싫은 음식을 자동으로 골라내는 아이다운 발명품이다.

정밀한 작업 전용 기계는 보기만 해도 너무 복잡해서 작동시키기 어렵겠지만 이런 장치들이 실제로 있다.

MEMS 공학이라고 해서 몸속을 돌아다니는 닥터로봇이나 마이크로 기어 같은 초소형 기계들을 산업에서 이용하기도 한다.

이런 복잡한 기계로 할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은 개미에게 조끼를 떠주거나 벼룩의 발톱을 손질하는등 어른들이 보기엔 엉뚱해보이지만 아이들은 열광한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한테 대박인 책이다.

읽고 또 읽는다. 일주일 동안 매일 들여다 보는 책이다.

특히 우리아이들이 좋아하는 기계는 맞춤형 청소 도구 중에 극세사 청소복이다. 그 옷을 입고 박쥐처럼 날고 싶다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장치들이 대단히 정밀하고 그 기능에 대한 설명이 세밀하다. 대충 그려진 기계들이 없다. 각 기계와 기능에 대한 명칭들은 실현가능하다면 특허로 내놔도 무색할 만큼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감자의 전분성분의 끈적임을 이용해 본드를 만드는 생각 등을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충분히 가능할 과학적인 사실들이 들어가 있고 기계들은 도면처럼 상세하기에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통해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도면을 배울 수 있다.

이야기와 내용도 너무 재미있기에 아이들이 계속 찾는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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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의 모든 것 (독서 워크북 & 독서 흥미 태도 검사지 별책 구성) - 초등 독서 전도사 심영면 교장 선생님이 알려주는
심영면 지음 / 꿈결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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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

2012.08.11

초등독서의 모든 것

심영면 지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이 대형서점가를 점령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독서에 관한 책들과 미술, 음악등과 연계된 다양한 독후활동에 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이 쏟아진다.

출판사별 권장도서와 동화모임단체 등에서 추천하는 책들 리스트들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장난감을 몰라도 아이가 책을 원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책만큼은 선뜻 사주는 부모들도 심심찮게 만난다.

나는 솔직히 사교육열풍처럼 독서열풍도 너무 과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 집만 해도 거실과 각 방에 책장이 있고 아이 또래의 집을 방문해도 제일 눈에 띄는 건 전집으로 빼곡하게 꽂힌 서가이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도서관에서 모여서 책 읽는 모습도 더 이상 낯선 풍경은 아니다.

사실 책이 차고 넘쳐난다. 그래서 아이들의 독서실태에서 학습만화만 읽는다는 사실이 잘 믿겨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학습만화를 만화로 인식해서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독서환경이 풍부한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이 책을 잘 안 읽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린이날 제일 받기 싫은 선물이 책인 이유가 뭘까?

[초등독서의 모든 것]이란 책에선 그 부분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아이들을 십 수년간 가르쳐온 선생님이기에 학교 현장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실질적인 독서보다는 독후활동에 치중한 학교의 현실과 독서를 학교성적으로 바로 연결 지어 성과를 확인하려는 부모의 태도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또 초등고학년이 되면 학원수업의 비중이 커져서 독서할 시간적인 여유가 사라진다.

중고등학교는 말할 것도 없다.

저자는 초등학교시기야 말로 아이들이 독서교육의 최종 목적인 독서 독립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임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입시현실을 생각하면 초등학교 때 책을 멀리한 아이가 중고등학교 가서 좋아하기는 어려울 듯싶다.

저자는 아이들이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학교에 실시하여 교실에 책도 들여놓고 학부모,교사, 학생이 책 읽어주기를 시행하여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들었다.

특수반 학생에게 책 읽어주기와 선배가 후배에게 읽어주는 독서튜터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다.

특히 독서 튜터로서 책 읽어주는 선배를 선정할 때 독서능력이 우수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21조로 구성한 방식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책만 읽어주었을 뿐인데도 아이들이 독서에 즐거움을 얻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아이들은 수업시간의 집중력도 좋아지는 변화까지 얻게 된다.

이 책은 저자의 독서교육의 중요성과 그 효과를 설명하면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질문들을 수록하여 적절하게 조언해준다.

초등독서의 중요한 시기와 학습만화의 문제점, 언제까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학년별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방법 등 평소에 학부모들이 궁금했던 질문들에게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질문에 대한 답변들은 다른 독서 전문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독서실적이나 결과보다는 책읽기 자체를 즐기는 게 더 중요하고 지나친 독후활동으로 아이들의 독서흥미나 독서태도가 나빠지면 독후활동을 줄일 것을 권유한다. 독서의 본질은 책 읽기의 즐거움인데 저자는 그 본질이 중심에 서서 부모들의 지나친 독서목적이 아이들의 독서흥미를 반감시키지 않도록 코칭 해주고 있다. 또한 책을 선정할 때의 단 하나의 원칙도 아이가 기준이 되어야 함을 잊지 않게 해준다.

책은 교장으로 있는 초등학교 학년별 도서목록의 소개와 엄마와 함께하는 독후활동 워크북도 수록되어 있고 부모와 우리 아이의 독서흥미태도 진단평가지도 수록하고 있어서 아이의 독서흥미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꽤 두꺼운 분량임에도 저자가 매끄럽고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단 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질문과 응답의 형식에 깨끗한 편집으로 가독이 편했다. 그리고 부모가 오해하고 있는 착각과 놓치고 있는 부분을 잘 지적해주고 있다.

책 읽는 건 좋아하지만 숙제인 독서일지를 기록하는 걸 싫어하는 아이에게 글쓰기 훈련이라는 이유로-사실,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져있어서- 아이가 부담스러워하는 할당량을 강요했었는데 다시 독서의 기본적인 자세로 돌아가야 함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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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라! 세상의 벽을 향해 던진 연설 32 거꾸로 읽는 책 35
유동환 엮음 / 푸른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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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

2012.08.08

5

저항하라!

 세상의 벽을 향해 던진 연설32

유동환 엮음

유명 정치인, 과학자, 소설가, 철학자들의 연설문 32편이 실려있다. 절반은 내가 아는 사람이고 나머지 절반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이다.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호소하는 연설문이기에 연설문의 형식과 감동적인 연설문을 읽어볼 수 있었다.

스티브 잡스나 링컨, 간디, 마틴 루터 킹 같은 위인들은 워낙 유명해서 쉽게 그들의 연설문을 구해서 읽어볼 수 있지만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열정적인 삶을 살아간 위인들의 연설문을 한 권의 책으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반전과 평화, 환경, 인종차별, 민주주의와 평등, 자유독립과 같이 중요한 가치를 위해 헌신했던 명사들의 연설문을 분야별로 실었다.

짧은 연설문은 그대로 수록되어있고 긴 연설문은 전문이 아니라 중략되어 있어 그 점이 아쉽다. 길어도 중략되지 않고 연설문의 전문을 실었다면 그 연설문 전체를 읽어볼 수 있었을 텐데 중략된 연설문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변하지 않더라도 중략된 연설문은 읽을 때 흐름이 깨져서 신경에 거슬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벽과 달걀의 연설문은 문학상을 수상하는 이스라엘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지만 하루키의 용감함과 그가 잘못된 시스템에 저항하고 달걀편에 설 것이라고 단호하면서도 문학적인 연설문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연설문 뒤에는 생각더하기라는 코너를 삽입하여 연설문의 이해를 돕는 관련된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배경들, 그리고 저자의 입장들이 들어가 있어서 아이들과 연설문을 읽고 토론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쉬운 문체이면서도 호소력 있는 명연설 중에는 정반대의 대조적인 부시의 9.11테러 합리화 연설문과 오사마 빈라덴의 미국을 비판하는 연설문을 함께 실어서 9.11 사건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들을 던져준다.

개인적으로 부시의 침공은 명분이 없고 똑 같은 방식으로 민간인들을 죽게 한 오사마 빈라덴의 테러도 받아들일 수 없다.

가장 관심 있게 본 분야는 환경과 다양한 삶이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사대강 사업에 의한 녹조라떼로 동식물이 죽어가고 식수가 오염되어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문제가 눈앞에 있어서 더 관심 있게 읽은 분야다.

외국의 빚이 아니라 생태계에 빚을 갚도록 합시다”- 피델 카스트로의 연설문 중에서

성장이라는 미명하에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와 후손들에게 빚을 고스란히 전가하는 모습이 너무도 무책임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12살의 세번 스즈키의 연설은 유명인사의 연설문보다도 더 가슴을 후벼 파는 호소력이 느껴졌다.

마지막에 자신의 삶을 남을 위해 헌신하여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낮은 곳으로 가서 일한 이태석신부

, 상생의 협동조합 운동가 조지 야콥 홀리요크 같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만남은 잊을 수 없다.

내가 평화롭게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념을 갖고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조금씩 지금의 왜곡되고 변질된 시스템에 의문을 던질 수 있는 이유도 깨어서 저항하고 실천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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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길 룰라
리차드 본 지음, 박원복 옮김 / 글로연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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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연

2012.08.04

5

대통령의 길 룰라

리차드 본 지음

 

브라질에 대해서 별로 아는게 없다. 브라질에서 수입하는 커피나 오렌지는 종종 먹지만 농업국가이면서 빈부격차가 심한 가난하고 문맹률이 높은 나라 정도로 생각해왔다.

그런데 최근에 생태도시 꾸리찌바에 대한 책을 읽고 또 2010까지 근로자 출신의 룰라 대통령의 당선과 그 이후 여성 최초 대통령이 당선된 소식을 통해 중남미와 브라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중졸의 선반근로자 출신의 대통령 룰라.

고학력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에 가능할 일일까?

중졸이면 군대도 갈 수 없는 학력차별이 심한 나라다. 변호사 출신의 고졸 대통령의 학위를 비웃었던 나라에선 상상하기 힘들다.

브라질 역시 경제와 정치를 이끄는 사람들은 소수의 엘리트 특권층이기에 중졸의 룰라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세간의 조롱과 비웃음을 사야 했다.

이 책은 처음 룰라의 대중연설과 그의 집권기간동안의 업적들이 간략하게 나와서 룰라의 매력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책의 대부분은 앞부분과 달리 룰라가 대통령이 되기 전의 경선과정을 지루하게 설명하고 있다.

룰라의 객관적인 성장배경과 우연히 맡게 된 노조위원장을 통해 20대만 해도 룰라는 정치와 경제에 별 관심이 없이 노조원의 임금과 처우에만 관심이 많았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런 그가 중심인물로 부각되고 적극적인 노조활동을 벌이면서 노동당을 창당하고 브라질 정치와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내적 변화들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브라질의 역사와 브라질 국내 정치와 대외경제정책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어서 잘 몰랐던 브라질의 정치경제를 조금은 알 수 있었고 연설이나 TV를 통한 공식적인 룰라 대통령의 인터뷰 중심으로 보여주기에 그에 대해 객관적인 거리감이 존재한다.

룰라를 지나치게 찬양하지도 그를 폄하하지도 않으면서 그의 공적과 그의 실수를 냉정하게 기록하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그런 면에서 룰라 대통령의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이 너무 담담하게 그려져서 흥미가 반감되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나 환상도 없다.

단지 궁금하다. 어떻게 한결같이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을까?

대통령 8년이면 부패하고 변질되기에 충분한 기간이 아닌가?

그가 정직과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웠던 자신의 공약과 달리 집권 1기의 노동당의 부패 스캔들로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잦은 해외순방과 각 계층의 대화시간은 실무적인 업무는 언제 하는지 의구심이 들지만 집권기간 동안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복지정책을 실현하면서도 부자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탁월한 소통능력을 보여준 진정한 카리스마가 있는 대통령이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보면 밑바닥에서 최 정상의 대통령자리에 두 번이나 오르면서 많은 사람의 지지와 사랑을 얻고 퇴임하였으니 누구나 바라는 성공적인 정치인의 모습이 아닐까?

해외에서 실제와 달리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도 그의 집권기간 동안의 업적들, 브라질의 위상, 경제성장 및 분배들은 결코 폄하될 수 없다.

올해 중요한 대선이 있다. 선거를 통해 우리를 위해 일해줄 일꾼을 뽑는 해이다.

현재 민주통합당에선 원내 대선 후보 경선이 한참이고 집권여당엔 강력한 대선 후보도 있다.

국민을 위한다고 말만 하고 정당의 이해 앞 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쉽게 저버리는 기존 정당에 실망한 국민은

대선 후보 출사표를 던지지도 않은 안철수를 나오라고 모두 부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대단히 흥미롭다. 국민이 정당 밖의 비정치적 인물을 직접 거론하고 있다.

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특정 당파주의에 휩싸이지 않고 계층을 편가르지 않으면서도 경제가 안정화될 수 있게 원칙을 다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이렇게 적어보니 딱 룰라대통령을 그려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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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 법칙 - 왜 미래 비즈니스는 중요한 소수가 아닌, 하찮은 다수에 주목하는가 만화로 읽는 경제경영 명저 시리즈 1
크리스 앤더슨 지음, 박신현 옮김, 셰인 클레스터 그림 / 더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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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숲

2012.08.04

5

롱테일법칙

크리스 앤더슨 지음

셰인 클레스터 그림

두껍고 전문용어로 버물어진 경제관련 책이 아니라 얇으면서 쉬운 만화로 경제 경영 이론들을 접할 수 있는 신간이 나왔다.

내가 읽은 책은 [롱테일법칙]이다. 롱테일법칙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과 똑 같은 둥근 대머리의 캐리커쳐가 롱테일법칙을 재미있고 직관적인 이미지로 쉽게 설명해 준다.

공룡의 머리와 긴 꼬리를 통해 법칙을 시각화해서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롱테일법칙이 무엇인지 잘 몰랐지만 나는 편파적인 언론보다는 인터넷 신문이나 카페, 블로그, 카톡 같은 SNS를 통해 주류언론에서 이야기 하지 않는 뉴스들을 접하고 있다.

또 팟캐스트를 통해 각종 시사적인 정보들을 제공받고 있는데 이런 나의 일련의 행위들이 바로 롱테일 법칙이 말하는 틈새시장들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아이튠즈의 팟캐스트에서 젊은 층의 높은 지지를 얻어내는 나는 꼼수다는 새로운 방식의 시사정보 서비스로 시민들의 정치의식을 높여주었고 다양한 아류들을 만들어 냈고 확산시키고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아무 때나 방송을 쉽게 내려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들을 자발적으로 유도해내고 있다.

주류 신문과 TV방송이 머리라면 팟캐스트는 공룡의 꼬리에 해당되는 틈새시장으로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소비자의 정보습득 과정을 전자매체의 발전의 역사를 통해 잘 보여준다.

과거에는 TV나 라디오를 통해 기업체의 입맛에 맞는 히트상품들을 수동적으로 제공받거나 오프라인의 한정된 공간에 의해 거대 기업체의 마케팅의 힘에 의해 점유된 제품들 속에서 선택해야 했다면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쇼셜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체가 제공하는 정보 이외의 다른 정보들을 공유하며 확산시킨다.

UCC같이 직접 영화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면서 자신들의 역량을 뽐내며 상호 소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롱테일이 그 자체로 돈을 벌어주지 못하지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잠재소요들을 가지고 있기에 주목하고 있다.

저자는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롱테일의 무한선택에 대한 지나친 낙관주의를 갖고 있어서 약간은 우려된다.

과거처럼 정보를 인위적으로 차단하고 통제하거나 독점할 수 없지만 반면 파워블로거나 입소문에 대한 지나친 맹신들이 잘못된 정보선택을 이끄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고 대기업이나 특정세력들이 그런 파워불로거나 입소문들을 이용하여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이나 권력자들이 검색엔진들의 검색어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필터링하여 통제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할 수도 있고 상품선택의 폭들이 넓어졌지만 잘못된 정보도 빨리 확산되는 부작용도 크다.

이 책은 경제적인 시장에 대한 가치만으로 롱테일의 장미빛 미래를 이야기하며 꼬리에 있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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