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클라우스 베르너 로보 지음, 송소민 옮김 / 알마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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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0

 

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불편한 진실과 마주한 적이 있는가? 나는 ‘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라는 책을 통해서 불편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보니 토탈리콜이란 영화가 생각난다. 리콜이란 여행사가 기억을 조작하고 사람들을 강제로 화성으로 이주해서 자연대기장치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통제하며 가난한 사람들은 시궁창의 쥐하고 함께 살며 제때 공기를 마시지 못해서 기형으로 살아가는 모습. 첨단의 기술과 기본생존권조차 없는 인간이 함께 살고 있는 장면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이 인류를 통제하는 모습이 SF영화의 상상속만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적나라하게 알게된다.

10%부자가 전세계 재산의 85%를 차지한다. 저자는 냉혹하게도 세계는 부자들의 것이라고 말한다. 고 전 노무현 대통령도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는 말을 했는데 미국이나 유럽연합 대기업가들이 정부고급관료로 들어가 기업의 이해를 대변하고 환경제약에 관한 법률제정에 반대하거나 압력을 행사한다. 그들이 벌어들인 엄청난 돈은 순수하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 아니라 금융시장에서 투기를 통해 벌거나 정부에 압력을 가해서 국가의 원조를 받아내고 세금을 덜내는등을 통해 부당하게 돈을 벌어들인다.

몇 발자국만 가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웬만한 모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내가 구입하는 제품들의 원산지는 다 다르다. 고기는 호주산, 미국산, 국산, 장난감은 중국산, 단호박은 뉴질랜드산등. 내가 입고 먹고 마시는 모든 제품은 이렇게 전 세계에서 만들어져 와서 우리가 소비한다. 국내제품보다는 수입제품이 훨씬 많다. 돈만 있으면 우리가 직접 만들지 않고도 쉽게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고 웬만한 제품을 별다른 수고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사용한 제품은 거의 다국적 기업의 제품이고 그들은 환경 분담금이나 인건비가 적은 가난한 아시아나 남미등에 제조회사를 만들어 인건비가 낮은 아동들을 고용하는 걸 묵인하고 12시간이상의 장시간노동을 시키며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내가 부러워하는 핀란드, 독일,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선진기업과 아이폰으로 일대 혁명을 일으킨 스티브잡스의 회사 애플기업이 중국이나 아시아 국가의 노동자들을 저임금에 장시간노동을 열악한 환경속에 노출시키고 있음을 알게되어 곤혹스럽다. 핀라드, 독일, 스위스 정부는 국민을 위해 투명하게 세금을 운용하고 부패지수가 낮아 살기 좋은 대표국가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기업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들은 자국에선 정당한 임금과 합법적인 경영을 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시민의식이 부족한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에선 기업의 횡포를 정당화시킨다. 자국에선 아동들을 고용하지 않지만 제3세계 국가에선 허용한다. 왜 이렇게 기업들이 이중적으로 행동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 인용한 인도의 인권 행동가 아룬다티 로이의 말을 그대로 적어본다

우리의 자유는 정부가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엄청나게 노력을 기울여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자유를 지키지 못하고 하번 내주게 되면 되찾기 위한 투쟁은 곡 혁명이 된다. 이 투쟁은 전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이뤄져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라면 어떤 목표도 사소하지 않으며, 어떤 승리도 무의하지않다.”

선진국에선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연대해서 적극적으로 제재하지만 그렇지 못한 국가에선 그런 제재가 없기에 마음껏 수탈할 수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체제의 기업체의 속성은 이렇게 돈의 증식에만 관심을 둔다. 

저자는 글로벌 콘체른이 어떻게 엄청난 부를 반윤리적을로 벌어들였는지를 고발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글로벌시대에 더욱 가난해지는를 역설한다.

아울러 챕터가 끝나면 기타 관련 자료와 행동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p 229 타인을 통한 연대를 위한 4가지 확신을 제시한다.

 

저자는  신랄한 고발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침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글로벌 콘체른이 보면 거부하겠지만 10가지정치요구를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마지막엔 거대부를 독점하고 있는 대표적인 착취기업을 선정해서 그들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우리들이 행동할 수 있는 실천적인 지침들을 함께  제시하지만 일부는 할 수 있고 일부는 조금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커피, 초코렛 상품을 구입시 공정무역상품을 이용하자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밖에 상품은 어디 제품을 이용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여기서 언급하는 콘체른의 영향이 너무 막강하여 지구촌 곳곳에 퍼져있고 언급하지 않은 콘체른도 매한가지라면 어떤 제품을 이용해야 할지 막막하다. 사회적기업등 좋은 기업도 함께 추천해주면 그 기업체의 물건을 이용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

[나쁜기업]에선 타겟이 분명했다.구체적인 기업의 반윤리적인 모습에 분개하며 불매운동에 대한 의지등이 일었는데 이번 책에선 나의 행동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의 노동과 권리를 수탈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게 문제다. 전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원하는 양심있는 유럽시민들은 자신들 모르게 글로벌콘체른의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함으로서 아시아나 아프리카 노동자들의 수탈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굴비두릅에 굴비 엮이듯 촘촘히 엮여있는 것이다.

또 공정무역제품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공정무역제품을 구매하는게 진정한 대안일까?

공정무역제품이 괜찮다고 대기업에서 일부 판매하는 공정무역제품은 괜찮은가?

기업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서 스타벅스에서 공정무역커피원료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스타벅스가 좋은기업이 되는건 아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공정무역제품을 소비자가 선호한다고 대기업들이 공정무역제품을 거래하고 우리가 소비한다고 해서 대기업이 좋은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유럽인들이 마실 기호식품을 위해 가난한 고원지대 사람들이 자신들이 소비하지 않는 커피등을 재배하여 생계수단을 얻도록 돕는게 진실로 그들을 위한 행위인지도 의심스럽다.

내가 행동할 수 있는게 너무 작아서 솔직히 무력감을 느낀다. 야채와 웬만한 유기농은 생협등을 이용하거나 장터의 직거래 채소들을 이용하지만 마트 구매도 높기 때문이다.

결국은 기업체들이 아무리 광고로 포장해서 구매욕을 불러일으켜도 사치품등은 소비하지않는게 최선이라는 생각이든다. 적게 먹고 적게 소비하며 문제기업을 감시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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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즐거움
오지섭 지음 / 중앙위즈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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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즐거움

빅토르 프랭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란 책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죽지않고 끝까지 생존했던 저자는 날마다 생사의 기로에 서 있으면서 사랑했던 아내와 나눴던 일상을 떠올리며 기억속에서 아내와 상호 작용을 이어가며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꿈과 삶의 의미를 얻는 건 어떤 책속의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속의 상호관계속에서 가능하다. 아이의 최초의 관계가 바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일 것이다. 부모의 양육 교육은 그래서 대단히 중요하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기를 수 있을까? 부모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이번에 집어들은 책은 종교학과의 교수가 쓴 자녀교육에 관한 이야기이다.

p 19

[우리 자녀가 몸과 마음, 정신 모든 면에서 성숙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근원적인 밑바탕은 어떤 것일까요?]

저자는 5가지 범주를 두고 그 범주에 해당하는 자녀와 함께 하기에 대한 경험과 즐거움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한테 무엇인가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도 분명 나름대로 아이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내가 아이한테 무엇인가 기대하고 준비했던 일회적인 이벤트로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언제나 일상에서 내가 배우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들을 아이들은 곧바로 모방해서 놀란 적이 많다. 나의 잔소리는 한귀로 흘려듣고 내 뒷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배우며 성장한다.

이 책은 집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삶을 아이들과 경험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각 장마다 저자의 철학적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자녀와 함께 생각하는 세상의 주제부분이 있어서 행복, 부와재물, 사랑고통 죽음 등 살면서 가질 수 있는 철학적 물음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

책에 제시된 방법은 대단히 특별할 것도 없다. 이 중에 몇 가지는 나도 해본 것 들이 꽤 많았다. 차이가 있다면 나 혼자 아이를 기쁘게 하기 위해 했거나 몇 가지는 남들이 하기에 별 의식 없이 따라한 점이다.

사랑을 아는 아이로 키우기에선 엄마 아빠가 태어나고 자란 곳을 방문해 보고 엄마 아빠가 데이트하던 곳을 아이와 함께 가보면서 자신의 근원인 엄마 아빠가 어떻게 서로를 사랑해서 만났고 어떤 관계를 가졌는지를 장소를 통해 함께 공유한다. 참 좋은 방법이다.

또 자녀의 성장 기록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기록해보면서 소통을 하고 아이들은 자신의 성장기록을 직접 작성해 봄으로써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기록하고 정리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아이들 작품들은 보관했는데 성장기록을 따로 만들지는 않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아는 아이에선 능동적이고 스스로 찾아서 사고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 내가 미처 생각해 볼 수 없었던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서 기뻤다.

아빠, 엄마가 일하는 곳을 방문하여 엄마 아빠가 가정 경제에 어떻게 보탬이 되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를 접하게 한다.

과거에는 일터와 가정이 한곳이거나 가까이 있어서 아이들은 부모의 삶을 자연스럽게 학습하지 않아도 배웠다. 지금은 일터와 가정이 철저하게 분리되어있다. 특히 직장이 폐쇄적인 곳이라면 방문 허락이 까다롭고 특별한 때가 아니면 방문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자기 사업장을 가진 사람들이 참 부럽다. 마음만 먹으면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가정외의 엄마아빠의 일하는 모습은 아이들한텐 그자체가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일터에서 일하는 부모를 통해 가정에 조금 소홀해도 이해할 수 있는 마음도 생기리라.

국제화와 다문화가정이 늘어나서 외국어의 중요성이 다른 때 보다 커졌다. 어릴때부터 영어조기교육을 시키고 모두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외국 문화원 탐방을 통해 외국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아이와 해볼 수 있다. 연간 가까운 문화원부터 정해서 아이들과 나들이도 가면서 외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면 언어를 배우는 동기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감성을 아는 아이에선 정서적인 깊이와 안정감을 지닌 인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가족간의 명상시간을 제안한다. 서구 초등학교에선 실제 수업에 명상수업이 있어서 아이들의 정서를 순화시키며 안정시킨다. 집에서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거나 주변을 어둡게 하고 촛불을 킨 후 함께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은 방법이 대단히 어렵지 않고 부모가 약간의 관심만 가지면 충분히 집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였다. 방법을 제시할 때도 부모의 강압적인 부분을 지양하고 아이들과 함께 조정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출 것을 권유한다. 이런 일련의 방법들은 가족끼리 서로 공통된 접점을 만들어서 원활한 소통을 위한 방법들이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을지를 생각하기 이전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추구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의 삶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삶에 의미를 갖고 생을 포기하지 않고 살길 바란다.

이 책은 내용이 다 좋은데 인쇄상태가 좋지 않아 지워진 글자들이 너무 많아서 별 한개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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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공룡 똥 웃음을 주는 치유 동화 2
키아란 머타흐 지음, 이지후 그림, 임정희 옮김 / 가나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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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주는 치유 동화

2012.03.02

 

골칫덩이, 공룡 똥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과 똥에 대한 책이다.

발명하기를 좋아하는 찰리는 전편 공룡팬티를 발명해 돈을 많이 벌었고 공룡들도 똥밭에서만 똥을 싸는데 똥밭에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서 공룡들은 다시 여기저기 똥을 싸게 되면서 주변을 오염시킨다.

이번엔 찰리가  공룡화장실을 만들어 공룡의 똥이 하천으로 흐르게 하여 쌓이지 않게 하지만 노래기가 사는 서식지를 오염시켜 노래기의 분노를 사게 되고 노래기는 공룡들의 화장실을 부수고 찰리의 아빠를 납치한다. 찰리와 찰리일행들은 노래기가 화장실을 망가뜨린 이유와 아빠를 구하러 노래기가 사는 하천밑의 지하터널로 가다가 공룡의 똥이 터널을 막고 노래기가 사는 곳을 오염시킨것을 알게 된다.

찰리의 지혜와 티라노사우르스 덕분으로 노래기로부터 목숨을 건져 탈출하고 찰리는 공룡화장실 구멍에 천을 대서 똥을 모아 농작물의 비료로 똥을 재활용하여 똥문제를 해결한다.

찰리의 선한의도와 좋은 생각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선 전혀 다른 문제를 유발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찰리가 사는 곳의 똥을 다른 곳에 옮겨놨을 뿐 근본적인 "똥쓰레기"는 해결하지 못했다.

그 부분에선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바다 어느곳에 가득 쌓여있다는 환경기사들이 생각나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과 재활용하는 방법들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과거엔 똥하나도 거름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갔는데 오늘날의 똥은 쓰레기가 되어 하천과 강에 버려지고 있다. 그런 쓰레기는 주변의 동식물과 지구를 훼손시키는데 결론은 적게 먹고 덜 쓰며 분해되지않는것은 재활용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찰리가 자신의 아이디어로 노래기가 사는 하천이 공룡똥으로 범벅이 된 사실을 알게되는 장면인데 이장면에서 아이가 재미있다고 웃었다.

 

웃음을 주는 치유동화라고 되있는데, 책 자체가 웃음을 줘서 치유를 주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재미있는 부분도 있지만 보통 아이들 동화책이 재미있는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이 더 웃음을 준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본문에 어가 있는 삽화가 익살스럽고 만화같이 과장스러워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다만 책 뒷장에 웃음에 대해 연습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부분에서 치유동화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지만 조금은 과장된 부분이 있었다.

웃음을 주는 치유동화라고 붙어있지 않았다면 나름 재미있고 신선하게 봤을텐데 수식어가 오히려 책의 기대치를 높여서 그 기대에 못미쳐 실망하게 된 경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부록의 넌센스 퀴즈는 재치있고 재미있어서 실컷 웃었다.

 

 

스테기의 웃음 실전 연습에서 제시된 웃는 방법들은 힘들고 지친 아이들한테 웃음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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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용의 나라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 4
박윤규 지음, 정승희 그림 / 사파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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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용의 나라

박윤규 글 /정승희 그림

사파리

 

아이가 용을 너무 좋아해서 해오름 신간 서평을 신청했는데 당첨되어 기뻤다.

사파리는 사라져가는 우리 풍습을 잘 복원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인데 이번에 출판된 신가 와글와글 용의 나라는 나의 기대치보다

훨씬 좋았다.

고급스럽고 입체적인 커버에 익살스런 청룡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표지도

맘에 든다.

막연히 알고 있던 용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던 계기가 된 책이다.

이책은 친절한 선생님이나 어른 혹은 누이나 오빠가 어린동생에게 이야기해주듯

말하고 있어서 더욱 친근하다.

우리의 태어난 띠에 조금 엉뚱하게 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궁금했다. 12간지에 보면 다른 동물들이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동물인데 비해 용은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라 다소 궁금해했는데 이책을 읽으니 나름대로 유추할 수 있었다.

용은 임금을 지칭하면서도 농사를 관장하고 비를 다스리며 나라를 지키는 호국신으로 우리나라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다른 상상의 동물 봉황이나 기린,해태보다도 더 많이 우리 조상들의 생활에 깊숙이 연관된 상징적인 동물인 것이다.

상상의 동물인데도 그 종류도 여러 가지에 생김새나 특징이 워낙 상세하고 자세하여 마치 살아있는 동물같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흥미로웠다. 존재하지 않는 동물을

세밀하게 묘사하다니...

농경시대 물이 중요해서 물을 내리게 하는 제사 기우제.

기우제때 부르는 신은 용으로 국시꼬랭이 책 세트의 “도마뱀아 도마뱀아 비를 내려라”란 책에 보면 기우제의 모습을 알수 있는데 실제로 도마뱀을 물동이에 넣고 용신을 불러 비를 내리게 했다.

“용용 약 오르지, 용용 죽겠지”가 기우제에 유래한 내용임을 모르고 여지껏 우리는 사용하고 있다. 용을 약올려 요이 화나면 비를 뿌릴것이라는 조상들의 생각을 우리는 상대편을 약올리때 사용하고 있다.

우리선조들의 문화재나 생활 도구에도 용을 그려넣어 용의 기를 받고자 하였다.

향로에는 사자와 닮은 산예라는 용의 그림이 있는데 산예는 연기와 불을 종하해서 라고 한다.

또 이문은 절이나 궁궐같은 건축물의 지붕에 많이 있는데 이문은 먼곳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 용이다.

절에 많이 볼 수 있는 비희는 비석 아래 받침돌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비희는 거북을 닮았고 무거운 것을 들기 좋아한다고 한다.

맨 마지막에는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곤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용은 우리한테 신령스럽고 고귀한 존재로 꿈에 나오면 길몽이지만 드래곤이 꿈에 나오면 악몽이다. 드래곤은 악마적인 존재로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문화적인 차이가 비슷한 상상의 동물에 대해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책은 용에 대한 백과사전이다. 그만큼 방대하고 자세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용과 관련된 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와 간만에 용에 푹빠져 즐겁게 감상하였다.



 



우리나라는 용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용의 특징을 설명한 부분이다. 용은 오가피나무 잎에 제비구이 먹는걸 좋아한다고 한다.

또 용이 봉황을 두려한다고 하니 재미있다.

 



 

용과 관련된 문화제와 풍습과 생화도구에도 등장하는 용도

어떤 도구냐에 따라 다양한 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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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엄마의 필독서
문은희 지음 / 예담Friend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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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문은희 지음 예담 출판사

문은희 선생님이 새로운 책을 출간하셔서 내심 기대하였다.
더구나 제목은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라고 해서 엄마들이 관심가질법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6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1부는 아이에게 바치는 엄마의 반성문으로 아이를 잘 기르고 싶어하지만 막상 아이를 아프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게 하는 부분이다. 

 
2부는 아이를 품고 사는 엄마의 행동단위 '포함‘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한국엄마들은 왜 서구 엄마와 달리 아이의 문제를 엄마의 문제로 결부시켜 생각하는지를 진단하고 있다. 한국 엄마들은 자식을 평생‘포함’하고 살고 있다.
2부에선 저자의 모든 생각이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특히 사교육비가 대단하다는 것도 ‘포함’하는 엄마의 마음탓으로 돌리는 부분은 정말 받아들일 수 없지만 포함이론에대해서는 많이 공감된다.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은 현대 교육을 통해 개인의 성취를 많이 강조한다. 개인으로 성취하며 살것인가,가족을 ‘포함’하며 살것인가 내면의 갈등을 겪게 되는데 어느 편을 선택해서 살때도 마음 한켠에서는 불편감이 있었는데 서구와 달리 우리는 개인으로 완전히 분화되지도 않았고 우리 부모가 특히 엄마는 언제나 자식을 포함하며 살고 있고 우리도 그 부분을 어린시절부터 공유하고 있기에 역시 오롯이 개인을 인식하기 힘들다. 외국저자의 번역된 심리학책이 무엇인가 이질적이라고 느끼는 부분이 참 많았는데 우리는 우리삶속에 서구처럼 개인주이적인 삶을 살아볼 경험을 가져본적이 없이 어떤 가족의 일원으로 부모의 자식으로 포함되어 살아가고 있다. 오지랖 넓은 이웃이나 친척이 정말 실례되는 질문을 거리낌없이 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일까?
내가 결혼해서 첫명절을 시댁에서 보낼 때였다. 시부모님은 나와 다른 종교였는데 시어머니가 시집을 왔으면 시집의 법도를 따라야 한다면서 내 종교를 묵살해서 경악을 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그런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는데 종교까지도 ‘포함’의 단위로 묶인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시댁에서 왜 그렇게 경우없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했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겠다. 그 행동이 옳은 행동이 결코 아니더라도 왜 많은 시가에서 그런 부당한 요구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지가 어느 정도는 ‘포함’이론으로 설명이 된다.
그리고 자식이 자신과 뜻이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괘씸하게 생각하는지도 조금은 이해가 간다. 자식과 자신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부분에서도 가족 단위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생각을 버리지 않을 때는 ‘포함’하고 있는 가족 외의 다른 사람들을 ‘제외하고 배제하는 태도’를 갖기 쉽기 때문이다.
한국 종교의 배타성, 강한 혈연,지역,학연으로 공정성이 파괴되고 다민족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입양을 기피하는 이유가 어느 정도는 포함이론으로 설명이 된다.
엄마가 아이를 포함하고 있고 서로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지 못해서 아이에게 원치않게 상처를 주고 있다.  


3부에서는 엄마 노릇 힘들게 만드는 사회문화의 습속이라고 하여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3부는 한국사회의 체면치레,물신주의,남녀 불평등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사회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루고 있어서 안팎으로 아이를 기르기 어려운 부분을 설명한다.  


4부는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다로 엄마의 어린시절 원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어린시절의 삶을 되돌아보고 5부에서는 어린시절 상처를 치유한 어른 엄마되기로 아이를 알기위해선 먼저 엄마자신을 되돌아보고 엄마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여 엄마먼저 돌봐야 한다고 말한다. 보통의 심리학책의 전형을 다루고 있다. 심리학 책을 한권도 안본사람이라면 자신의 어린시절을 되돌아 보고 현재 내가 이런 이유가 어린시절 가족을 통해 받은 상처때문임을 인지하고 그런 자신을 인정하라는 말이 대단히 신선하겠지만 집단상담도 해보고 심리학을 접한 사람이라면 별로 새롭지는 않다.
5부는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는 좋은 엄마로 처방을 말하고 있지만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엄마 자신을 바꿔서 관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하나 개선방법은 구체적이지 않아서 다소 공허하게 들린다. 구체적 솔루션이나 지침이 없이 개론적인 느낌이다.  

이책은 일단 양육심리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엄마중심이 너무 강하고 아버지는 부차적이다. 그러나 2부의 한국인의 정서를 ‘포함’이론으로 다룬 부분은 공감도 되고 독특했다. 외국 심리 서적에선 결코 다룰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니 국내 번역되어 소개되는 심리책에선 볼 수 없고 다룰 수도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마지막 내지가 초록색으로 변화의 목소리란에 알트루사회원의 실명과 자신과 자신의 아이가 변한 체험을 실었는데 이부분이 참 좋았다.
실명을 공개하고 자신을 솔직하게 내보인다는 점이 사실 얼마나 어려운가?
그런데 이회원들은 실제로 심리교실에서 심리학을 함께 공부하신 분들이고 자신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책만으론 변화하기 어렵지만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올린 것이다.
아이가 문제가 있다면 엄마인 나를 먼저 들여다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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