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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 - 방탕아인가, 은둔의 황태자인가? 김정남 육성 고백
고미 요우지 지음, 이용택 옮김 / 중앙M&B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중앙m&b |
2012.04.27 |
6 |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 |
국내에선 연애인 가십처럼 다뤄지는 별 신빙성 없어 보이는 언론의 보도로 가까운 북한의 후계자인 김정남에게 관심이 없었다.
지구 유일의 북단국가인데 북한의 상황과 정치에 무지하다. 아니, 북한의 급변하고 불안한 정세를
이용하여 국내의 현실적 문제를 은폐하고 기득권을 장악하려는 현 정권에 실망하여 차단하고 살았다.
이 책은 북한소식을 잘 아는 일본기자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과 주고 받은 메일과 인터뷰를 기록한 책이다.
현재 북한은 후계자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의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조직폭력배처럼 생긴 거칠고 험상궂고 지적 능력과 별 상관없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유럽의 오랜 유학생활을 통해 서구사회를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삶을 보냈으며 소셜네트워크를 잘 활용하고 북한 내부와 세계에 대한 나름대로의 날카로운 식견을 갖고 있다.
자신의 재능과 무관한 직업, 북한 외교관은 당국의 메시지만 졸졸 외우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p155)를 통해 그의 직업관에 대한 생각과 북한 외교관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잡한 김정남의 가족사와 영화배우 엄마의 예술성의 기질을 물려받아 영화를 좋아하고 자유롭게 세계를 돌아다니며 살기에 북한을 좀 더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듯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누출에 대한 걱정과 원전의 위험성,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느끼는 점은 우리나라 정치 관료들의 원전에 대한 무지에 비해 김정남이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의 개혁 개방을 주장하는 김정남.
체제를 고수하는 폐쇄된 북한이 중국식의 투자유치를 할 수 있는지도 심히 의심스럽다.
젊은 후계자 김정은은 김정일이 유지하고자 했던 체제를 유지하며 강경태도를 고수하면서 외국투자를 유치해 경제 회생을 도모하고자 하지만 자본의 유입이 자유롭지 않고 개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능할까?
나 역시 김정남과 비슷하게 현실성이 없지 않나 생각된다.
김정남은 비교적 날카롭게 김정은의 경제 발전 비전을 지적하고 있다.
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자극적인 북한사회에 대한 기사의 진실을 일정 부분 알 수 있었고 현재 북한이 겪는 문제와 김정남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극심한 경제적 빈곤에 북한을 이탈하려는 주민들의 기사들로 내부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북한사회의 긴장상태를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어떻게 안정화시키며 북한을 발전시킬지 궁금해진다.
사회주의 독재체제든 자본주의 체제든 국민의 삶을 저하시키고 안정과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는 그 사회를 어떤 위대한 체제로 포장하고 선전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내부갈등은 필연적이기에 붕괴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비교적 쉬운 문체와 내용이라 북한을 잘 몰라도 누구나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