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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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황석영 작가는 이 시대가 낳은 위대한 작가중 하나다. 전래동화인 바리데기 공주 이야기를 빌어서 북한의 현실과 자유를 찾아 떠나 영국으로 까지 흘러 새로운 인생의 삶을 시작하는 우리의 바리를 빗대어 우리 역사를 재조명한 솜씨가 나도 모르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서서히 동화가 되어가게끔 만든다.  간간이 유머가 있어서 웃음 속에 슬픔을 알게 하는 글 솜씨는 타의 추조을 불허한다. 순수한 바리가 할머니와 이별하는 장면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보이지는 않지만 어디선가에서도 지켜주는 신이 있단 믿음은 우리의 전통적인 주술적인 면도 보여지고 있어  새로왔다. 소설 형식을 빌려서 우리의 현실을 접목시켜 쓴 글이 인상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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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한다 나는 살아야 한다
마르틴 그레이 지음, 김양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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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신문에서 광고를 보고 골랐다 제 2차 세계대전의 홀로코스트는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도 생생하게 생명의 소중함과 그 속에서 굴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굳은 인간의 승리에 우선 경의를 표한다 . 주인공 자체가 갖고 있는 성격상 가만있지 못하고 주어진 상황에 수긍해서 살아간다기 보단 그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하며 목표를 설정해 살아나간 점이 인상적이다.  그 공포속 수용소에서 탈출하는 과정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소름이 끼쳤다 어떻게 인간이 그런 상황속에서 , 목숨을 담보로 그럴 용기가 생겨난것인지, 또한 , 인분이 가득한 화장실에서의 살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뚯을 기억해 내며 견디는 장면은 압권이다. 인간의 목숨은 천명이란 생각이 이 주인공을 보면서 들었다. 물론 개인이 그러한 노력을 수없이 했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와 똑같은 생각이 들었다. 유대인 특유의 상술과 끊임없이 역사의 사실을 후세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의식 또한 본받을 만 했다. 가족을 모두 잃은 악조건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회생하는 주인공에겐 역경 자체가 하나의 일상생활인 듯 했다. 소설 같은 이야기가 실제 역사속에서 행해지고 그 속에서도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희망"이라는 메시지는 두고 두고 가슴을 울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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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수산나 타마로 지음, 이현경 옮김 / 자음과모음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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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의 할머니가 외손녀에게 자신의 지나온 얘기를 편지로 쓴 이야기 형식이다. 미국으로 간 손녀에게 자신의 삶과 손녀의 엄마이자 자신의 분신인 죽은 딸에 대한 비밀을 지나온 인생의 선배이자 앞으로 세상과 부딪쳐 겪어나가야 할 인생의 다채로운 얘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다. 반항적인 손녀에게 자신의 지나온 삶을 담담히 써 내려간 편지는 결코 인생이 만만하진 않다는 사실과 자신이 겪어온 경험에 비춰 충고를 해 주고 있다. 정이 없는 남편과의 생활속에서 진정한 한 사람을 만나지만 여건상 맺어질 수 없고 그 와중에 태어난 아이가 자신의 딸이란 사실도 밝히기 까지 할머니는 시종 담담히 시냈물 흐르듯 글을 써 내려간다. 작가의 삶의 철학이 비쳐지는 부분도 얼마간 있는것 같고, 아주 담백한 문체로 글을 구성 한 것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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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스티븐 갤러웨이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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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후세들의 역사평가가 어떻게 내려질지 궁금해지는 전쟁을 작가는 첼로리스트라는 독특한 소재로 책을 썼다. 최근의 한 역사 전쟁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다른 나라 사람이 그것도 젊은 작가가 표현을 했을지 궁금해 출간 되자 마자 달려가 손에 쥐어서 그 자리에서 읽어나갔다. 어김없이 제 시간에 나와 포탄이 떨어지고 총이 난발하는 장소에 나와서 선율을 타고 연주하는 연주자와 그를 보호하려는 여자, 위험을 무릅쓰고 물을 구하려 달려나가는 남자. 각각의 개개인들이 처한 상황을 작가는 전쟁의 상흔속에서 아무 죄없는 일반시민들의 초점에 맞추어서 시각을 맞춰쓰고 있다. 일부 소수에 대해서 자행되는 이기심과 이익 때문에 일반 사람들의 처참한 생활상과 극한 상황속에서 살기 위한 사투가 그려지고 있는  이 소설은 그 와중에서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등장함으로서 그럼에도 그 선율이 울리는 순간엔 잠시나마 전쟁을 잊고 사람들 모두 그 속에 평화를 느낀다. 좋지않는 상황일지라도 일말의 희망을 내비치는 부분이다. 아무도 원치 않는 전쟁을 작가는 독자들에게 진정 평화란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그 상처가 있는 그 곳에서 어딘가에서 음악을 선물할 연주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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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1 강풀 순정만화 3
강풀 글 그림 / 문학세계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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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강풀이란 작가에 대해선 들어봤지만 어릴 적에 만화 몇 권보다만 기억때문인지 주로 활자체있는 것만 봐오다가  어제 이 책을 들었다. 몇 년만인지, 그림이라는 삽화가 있는 책을 보니 옛 기억속으로 빠져 들었다. 정말 이 작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새삼 나보단 생각이 깊은 젊은 친구란 생각이 들었다. 어쩜 노년의 사랑방식을 이렇게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었을까? 하는 존경심이 든다. 서로가 서로에게 애틋한 사랑 표현 방식이 살아 있는 현실의 생활속에서 묻어 나온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가슴을 울렸다. 우리도 언젠간 노인이 되고 그 또한 현실을 무시 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우린 언제나 영원히 젊음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한다. 이 어리석은 깨달음을 작가는 노인들의 후회와 늦었지만 다시 만난 사랑 앞에서  최선을 다한다. 마지막 김 노인의 투박한 말투 가운데에 송이뿐 할머니의 애틋한 배려 깊은 사랑 앞에선 고개가 숙연해지고 소원대로 웃으며 세상과 마지막을 고할 땐 정말 눈물이 나와서 다른 사람이 볼 까봐 화장실에서 가서 소리없이 콧물.눈물을 닦았다. 정말 인간적인 따뜻한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간만에 진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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