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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수산나 타마로 지음, 이현경 옮김 / 자음과모음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여든의 할머니가 외손녀에게 자신의 지나온 얘기를 편지로 쓴 이야기 형식이다. 미국으로 간 손녀에게 자신의 삶과 손녀의 엄마이자 자신의 분신인 죽은 딸에 대한 비밀을 지나온 인생의 선배이자 앞으로 세상과 부딪쳐 겪어나가야 할 인생의 다채로운 얘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다. 반항적인 손녀에게 자신의 지나온 삶을 담담히 써 내려간 편지는 결코 인생이 만만하진 않다는 사실과 자신이 겪어온 경험에 비춰 충고를 해 주고 있다. 정이 없는 남편과의 생활속에서 진정한 한 사람을 만나지만 여건상 맺어질 수 없고 그 와중에 태어난 아이가 자신의 딸이란 사실도 밝히기 까지 할머니는 시종 담담히 시냈물 흐르듯 글을 써 내려간다. 작가의 삶의 철학이 비쳐지는 부분도 얼마간 있는것 같고, 아주 담백한 문체로 글을 구성 한 것이 이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