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울 조카들과 저녁을 먹었다.

정말 오랜만이다..

학교 다니고 알바하고 바빠서 얼굴을 못 본지가 한참 된 것 같다.

안 그래도 날씬 하던 두 조카인데 못 본 사이에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두 조카가 있으면 내가 정신을 못 차린다.ㅎㅎ

둘이서 얼마나 티격태격 하는지...원...ㅋㅋ

그래도 무슨 일 있으면 둘이서 의논도 하고 함께 도와주고 그런다.

옆에서 보면 믿기지 않겠지만 말이다.ㅎㅎ

근데 둘이서 싸우면 장난이 아니다.

너무 살벌해~

항상 이기는 쪽은 막내~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사랑과 관심~

그리고 먹고싶어 하는 요리들을 만들어 주는 것~

오징어 넣고 부친 김치전과 삼겹살~

반찬은 많이 없지만 조카들이 맛 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행복하고 좋은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그렇다...

 

막내가 미역국을 보더니

"내 생일은 이미 지났고... 다음 생일이 누구더라? 이모?"

"응?"

"이모 생일날 미역국 먹어야지 미리 먹는거에요?"

"아닌데..."

"그럼? 아하!!! 언닌구나... 언니 미역국 먹고 싶다고 끓여 달라고 했지?"

큰조카가 "응"

"언니는 아무거나 먹으면 되지 무슨 주문이 그리 많아!!!

오징어 넣고 김치전 해 달라고 한 것도 언니 맞지?"

"맞긴 맞는데 오징어 넣고 부추전 해 달라고 했다고!!!"

풋하하하하~ ㅎㅎㅎ

울 언니가 큰 딸 문자 확인하고 나한테는 김치전이라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부추전이였다는...ㅋㅋㅋ

 

"언니는 하여튼 고생을 시킨다니까."

"너 먹지마!!!!!!!"

"왜!! 언니가 요리한 건 아니잖아!!!!"

"내가 해 달라고 했으니 너도 먹는거잖아~!!!!"

"둘이 서로 사랑하고 아끼면서 그만들 하라구."

내 말에 둘이 똑같이 "우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저녁은 무사히 잘 먹고 잘 소화시켰다는 것.^^

 

조카들 덕분에 웃는다.

함께 있으면 너무 재밌다.^^

함께 있으면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울 조카들 보고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고 참 좋다.

"사랑한다!!!!!!! 울 조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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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3-29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사람과 즐겁게 먹는 밥은
차리는 기쁨과 먹는 기쁨이 더하면서
언제나 예쁜 이야기가 흐르는구나 싶어요 ^^

후애(厚愛) 2014-04-01 13:46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매일 매일 이렇게 모여서 먹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