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금요일) 저녁을 뭘할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옆지기한테 전화를 해서 오랜만에 나가서 먹자고 했더니 대환영이다. 먹는 걸 그리 반가워하지 않는 나다. 몸에서 음식을 거부하니 그냥 아무것도 먹고 싶다거나 생각 나는 음식이 없어지고 말았다. 색다른 음식들을 먹이려고 노력하는 옆지기라서 내가 처음으로 나가서 먹자고 했으니 얼마나 반가워 했을까...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반은 남겼다.ㅜ.ㅜ), 한인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옆지기가 어둠컴컴한 공원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는 것이다. 내가 어디가는데 하고 물었더니 가 볼 때가 있단다. 공원 깊숙히 들어가니 주차된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는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바로 그린하우스(온실 GreenHouse)속 크리스마스 라이트!!! 안으로 들어가니 얼마나 아름답던지... 모두가 살아있는 나무들, 선인장, 다양한 꽃들... 커다란 알로에와 선인장을 보니 외도가 생각이 났다. 그리고 커다란 국화꽃 향기는 얼마나 좋던지... 내가 모르는 나무와 꽃들이 참 많았다. 그리고 졸졸졸 흐르는 맑은 물 소리... 사람들도 많아서 줄을 나란히 서서 구경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양쪽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옆지기도 주머니 안에서 카메라를 꺼내고 찍는데... 난 몰랐다. 카메라를 언제 챙기고 가지고 왔는지... 그리고 이곳으로 나를 데리고 올 생각을 했는지... 

놀란 것은 직원 하는 말이 30,000개의 크리스마스 라이트(Christmas Light)를 사용을 했다고 한다. 우와~ 정말 대단했다. 정말 아름다웠다. 정말 좋은 구경을 했다. 이곳은 완전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다. 나오면서 옆지기한테 고맙다고 했더니 웃는 모습 보니까 참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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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2-20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네요. 언제나 마음씀씀이가 참 예뻐요.^^

후애(厚愛) 2009-12-21 09:32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항상 이렇게 챙겨 주니까 고마울 따름이에요.

같은하늘 2009-12-21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마음이 너무 예쁘세요~~~
후애님은 행복하시겠어요.^^
조명은 눈으로 보면 멋진데 사진은 그렇지 않아 아쉽지요?

후애(厚愛) 2009-12-21 09:3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네 많이 많이 행복합니다. ㅎㅎㅎ
네 많이 아쉬워요. 하지만 제 기억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2009-12-21 0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1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09-12-21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런건 배워야 하는 건데... 이 글 저의 옆지기가 보면 전 그냥 사망인데요..ㅠㅠ

후애(厚愛) 2009-12-21 10:01   좋아요 0 | URL
미역국 끓이는 방법을 배우셨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