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Albert Allard: Five Decades: A Retrospective (Hardcover) - Five Decades
William Albert Allard / Focal Point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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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앨버트 앨러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가로 널리 알려져있다. 50년 넘게 메인스트림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으니, 그의 역량을 두말하면 잔소리다. 주로 인물사진에 심취했으며 아직까지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서 더욱 좋다. 아래가 그의 공식홈페이지다.
http://www.williamalbertallard.com/

필자가 소개하는 그의 책은 william albert allard -- portraits of america. 가로가 35센티미터, 세로는 약 32센티미터 정도하는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총 쪽은 250페이지 정도 되며 광택이 도는 아트지를 사용했다. 비교적 현대의 인물이므로 컬러 사진을 사용했으며 2단 편집된 텍스트가 어우러져있다. 앨러드는 아미쉬 교도들의 사진을 찍은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카우보이들을 촬영한 사진이 더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사진들이 더 마음에 든다. 'cow horse, padlock ranch, montana 1978' 이라는 작품이 있다. 눈발이 휘날리는 가운데 말의 상반신과 머리가 화면 가득 채워지고 있는데 디테일이라든가 색감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동물작품을 보는듯 인상적이다. 그리고 1.5페이지에 걸쳐서 나온 카우보이 사진은 뭐라고 할까? 일종의 데자뷰라고 할까? 그 오래된 담배 말보로 광고에서 나오는 미국적인 풍경이 그대로 물씬 흠뻑 풍겨나온다.

아니 정말고 그 광고에 쓰인 그림같다. 필자의 내공이 아직 빈약하니 양해해 달라. 제목이 'ed cantrell, sweet water county, wyoming 1983' 이다. 넓다란 풀밭을 배경으로 흰상의에 모자를 쓰고, 둥그런 밧줄과 그것을 매단 흰말위에 카우보이가 늠름하게 앉아 있다. 시선은 오른쪽을 항마며 배으로는 약 2/3 가량의 푸른하늘과 구름이 있고 저 멀리 지평선으로는 산등성이 3개가 나란히 서있다. 그리고 카우보이가 나오니 당연히 로데오 경기도 나온다. 더불어서 경기 후의 축제도 살짝 곁들여진다. 한편, 재즈바를 촬영한 사진도 많이 있다. 특히나 블루스 기타리스트인 b. b. king의 연주장면도 볼 수 있다. 블루스는 재즈의 탄생에 많은 영향을 끼친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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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 atget - Paris (1898-1924) (Catalogos De Exposicion) (Tapa dura)
Tf Editores S.L.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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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밤풍경을 사진으로 담은 유진 아재의 작품은, 원래 화가들에게 팔 목적으로 촬영한 것이었다. 유진 아재는 수줍음이 매우 많고 그로인해 외로움도 많이 탓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인물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런 성향 때문에 밤풍경을 선호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으젠느 앗제, 국내에 번역된 책 중에는 외젠 앗제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영어로는 유진 애제트라고도 표기하고 있다. 정확히 프랑스어로 뭐라고 발음하는지 정말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ㅎㅎㅎ 필자는 친근하게 '유진 아재'라고 부르겠다. 유진 아저씨!!. ㅎㅎㅎ 유진은 스티글리츠와 함께 현대 사진의 태동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사진의 교조적인 인물들이라고나 할까?

이런 유진 아재의 진가를 알아 본 것이 바로 쉬르레알리즘의 한 복판에서 활동했던 '만 레이' 였다. 그리고 그의 조수였던 베레니스 애보트가 유진 아재의 사진을 수집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필자가 유진 아재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사진작품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phaidon 사에서 만든 포켓 사이즈의 사진집이다. 가로세고가 한 15센티 정도 될것이다. 총페이지는 125쪽 정도되는데 좌측에는 간단한 텍스트가 붙어 있고 우측에는 사진한장이 차지한다. 앗제는 주로 당시의 파리 풍경을 담았는데 인물사진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 사진집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versailles, a view from th parterre nord, paris, 1903' 년이라는 이미지다. 아마도 광각 계열의 렌즈를 쓴 것 같다. 왜냐하면 주변부로 갈수록 만곡이 약간 생기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제목처럼 베르사이유 궁전을 찍은 것인데 왕궁은 배경처럼 화면의 2/3 정도를 차지하고 그 앞으로 인공호수가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뭔가 부서진 건물의 잔해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인어 4명이 바위위에 누워서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수는 잔잔해서 하늘을 비추고 있으며 그 위쪽으로 멀리 베르사유 궁전이 보인다. 하늘은 흐려서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뭔가 언발란스하면서도 시선이 가는 그림이다. 그밖에 'porte de bercy - the p.l.m. leaving paris, boulevard pomatosski, paris, 1913' 이라는 다소 긴 제목이 붙은 그림에도 눈길이 간다. 화면 정 중앙에 전봇대 두개가 겹쳐져서 서 있는데 이런 구도는 매우 대담하기 그지없다. 이와 비슷한 구도가 또 한 장 나오는데 'parc de sceaux, march, 7 a.m., paris, 1925' 라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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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e Franck : One Day to the Next (Hardcover)
Martine Franck / Thames & Hudson Ltd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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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프랭크, 벨기에 출신의 그녀는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두 번째 아내다. 이 타이틀에서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짐작할 수 있다. 로댕과 까미유 끌로델?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처럼 말이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으나 위의 경우에는 비극으로 끝났다. 하지만 프랭크의 경우에는  예술혼을 불태와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 사진가다.

 

필자가 마티 프랭크의 사진을 처음 접한 것은 온라인 상에서 두 소녀가 담장을 뛰어넘는 이미지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목이 "anne bridget rodders and grainne doohan, 1995' 라는 작품이었다. 세로사진인데 어린 소녀 둘이 자기 키의 1.5배나 되는 높은 담에서 막 뛰어내리고 있다. 왼쪽의 두한은 이미 펄쩍 뛰어서 공중에 떠 있고 왼손으로는 친구인 로저스의 팔을 잡고 있다. 두한의 머리는 펄럭이며 펼쳐지고 있으면 흰색 옷에 치마를 입고 있다. 로저스는 줄무니 원피스를 입고 고개를 우측으로 돌려서 웃고 있다. 로저스의 왼팔은 담장을 딛고 잇으며 이제 막 뛰어내리려는 자세다. 그리고 바닥은 해번가인듯 모래가 발목 높이로 쌓여있다. 배경이 되는 벽은 콘크리트로 대출 만든 블럭같아 보이며 회색조를 띄고 있다. 물론 흑백사진이라서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대개 벽돌블럭은 회색이지 않은가? 그 담장위로는 희끄무레한 하늘이 보여지고 있다.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가 화면 가득 배어나와 귓전을 울리는 듯 하다. ㅎㅎㅎ


한편, 로저스라는 소녀는 다른 사진에도 등장하는데, 제목이 'anne bridget rodders, 1995' 라는 사진이다. 앞니 2개가 빠진 상태로 인형을 양손에 품고 웃음을 짓고 있다. 그 오른쪽으로는 관목류의 소녀키만한 식물이 있고 좌측 배경으로는 바닷가와 흩어진 바위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 아래로 하냔 모래와 자전거 바퀴 인듯한 물건이 덩그러니 빠져서 눕혀져있다. 소녀는 이빠진 것이 창피한 듯 입을 오무리고 해맑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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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 Arnold: Magnum Legacy (Hardcover)
Janine Di Giovanni / Prestel Publishing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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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아놀드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듣게 되는 것은, 여성 최초의 매그넘 회원이라는 타이틀이다. 사람들이란? 성별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작품으로 얘기를 해야지 그것참. 하지만 이브가 활동했던 당대의 시대상을 감안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어쩌면 지금도 별반 나아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성별에 대한 관심은 없어졌으면 한다.

 

이브의 사진집을 말할때, 빼뜨릴 수 없는 것이 마릴린 먼로를 찍은 작품일 것이다. 가로세로가 각각 35센티미터 정도 되며, 모두해서 150페이지 정도되며 흑백과 컬러 사진이 뒤섞여 제본되었다. 종이 재질은 무광택의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첫장을 넘기면 하얀 비키니를 입은 먼로의 전신사진이 나오는데, 그 당시의 수영복은 지금처럼 날렵하고 타이트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브래이지어부분은 거의 차이가 없으나 팬츠는 그냥 흔하디 흔한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그리고 입고있기도 하는 하얀 빤쓰를 닯았다. ㅎㅎㅎ 이 사진은 각각 비슷한 포즈로 해서 컬러와 흑백사진이 동시에 인쇄되어 있다. 그리고 그녀가 우아한 등의 곡선을 드러내면서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 또한 듀오톤과 컬러로 담은 장면이 나온다.

 

먼로가 당구장에서 큐대를 잡고 있는 사진도 나오는데, 그 위 벽면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no minors allowed' ㅎㅎ 미성년자 출입금지란다. 아니 그렇다면 이것과 짝을 이루는 300이하는 마쎄이 금지라는 말은 안 나오나? 일본어인줄 알았는데 사실 프랑스 말이라고 한다. 마치 바리깡이 일본어가 아니고 프랑스어인 것처럼 말이다. 프랑스와 일본어는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삼각대 브랜드 중에서 짓조라는 제품이 있는데 명품 중의 명품이다. 가격동 웬만한 카메라보다 3배 정도는 나간다. 그런데 이것도 일본어가 아닌 프랑스어다. 짓조gitzo 라는 프랑스인이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도 언젠가는 이 짖조 삼각대를 구입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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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rocco : Bruno Barbey (Hardcover)
Thames & Hudson Ltd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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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넘 회원인 프랑스 국적의 바베이 브루노는 그래픽 아트를 전공한 인물이다. 이책은 그의 초창기 시절의 사진집으로서, 유럽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오늘날의 이탈리아인을 촬영했다. 오늘날이라고해도 비록 1960년대의 사진이지만. ㅎㅎㅎ 이후 보그지를 위해서 잠깐 일을 했으며 그의 생애 대부분을 군사분쟁이 발발한 지역에서 보도사진가로 활약했다.

모로코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그 지역 특유의 색감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필자가 부뤼노 바르베의 사진집을 처음 접한 것은 'my morocco' 라는 작품에서였다. 이 작가의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림은 'fez, 1984. the tanners' district' 피혁업자의 지역이라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회갈색이 도는 벽돌 건물과 벽이 펼쳐져있다. 그리고 얼룩덜룩하게 갈색이 도는 가죽을 말리고 있는데, 한 사람은 좌측하단의 계단에 앉아서 왼쪽 다리를 꼬고 양손을 맞잡고 있다. 우측 상단의 한 남자는 말린 가죽을 손질하고 있는듯 보이는데 오늘 손에 무두질하는 연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한 남자는 앉아서 생각에 잠긴듯? 오후의 달콤한 수면을 즐기는듯? 하며 약간 틀어져서 왼쪽아래로 머리를 두고있다. 선 남자는 우측 뒷모습이 보이며 둘아 모자를 쓰고 있다. 가죽의 크기로 봐서는 쇠가죽인것 같다.

그러나 필자의 시선을 끄는 것은 'fez, 1985. hammam (steam baths), in the andalusian quarter' 라는 사진이다. 세명의 사내가 한 장면에 나오는데, 아마도 자신의 자식인 듯한 소년을 무릎에 앉히고 뭔가 깨끗이 씻기는 것 같다. 소년은 누워서 아버지와 뭐라 말을 하는 듯하고 애비는 오른 손을 뻗어 물통을 잡으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는 또 다른 남자가 팬츠 차림으로 앉아서 그 둘을 바라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띄우고 있다. 바닥은 하얀색인데 모로코 특유의 문양이 새겨져있다. 그리고 화면 한가득 뒷배경을 채우는 것은 말구유처럼 생긴 나무 물통이다. 5단 높이로 약 12개 정도의 물통이 차곡차곡 그리고 빼곡히 쌓여져있다. 얼마나 오래되고 많은 사람들이 썼는지 손때가 묻고 허여멀건한 칠이 벗겨진 상태다. 우리 동네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작은 물통이 아니고, 정말 말이나 소의 먹이를 나를때 쓰는 두껍고 큰 나무물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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