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 Arnold: Magnum Legacy (Hardcover)
Janine Di Giovanni / Prestel Publishing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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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아놀드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듣게 되는 것은, 여성 최초의 매그넘 회원이라는 타이틀이다. 사람들이란? 성별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작품으로 얘기를 해야지 그것참. 하지만 이브가 활동했던 당대의 시대상을 감안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어쩌면 지금도 별반 나아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성별에 대한 관심은 없어졌으면 한다.

 

이브의 사진집을 말할때, 빼뜨릴 수 없는 것이 마릴린 먼로를 찍은 작품일 것이다. 가로세로가 각각 35센티미터 정도 되며, 모두해서 150페이지 정도되며 흑백과 컬러 사진이 뒤섞여 제본되었다. 종이 재질은 무광택의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첫장을 넘기면 하얀 비키니를 입은 먼로의 전신사진이 나오는데, 그 당시의 수영복은 지금처럼 날렵하고 타이트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브래이지어부분은 거의 차이가 없으나 팬츠는 그냥 흔하디 흔한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그리고 입고있기도 하는 하얀 빤쓰를 닯았다. ㅎㅎㅎ 이 사진은 각각 비슷한 포즈로 해서 컬러와 흑백사진이 동시에 인쇄되어 있다. 그리고 그녀가 우아한 등의 곡선을 드러내면서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 또한 듀오톤과 컬러로 담은 장면이 나온다.

 

먼로가 당구장에서 큐대를 잡고 있는 사진도 나오는데, 그 위 벽면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no minors allowed' ㅎㅎ 미성년자 출입금지란다. 아니 그렇다면 이것과 짝을 이루는 300이하는 마쎄이 금지라는 말은 안 나오나? 일본어인줄 알았는데 사실 프랑스 말이라고 한다. 마치 바리깡이 일본어가 아니고 프랑스어인 것처럼 말이다. 프랑스와 일본어는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삼각대 브랜드 중에서 짓조라는 제품이 있는데 명품 중의 명품이다. 가격동 웬만한 카메라보다 3배 정도는 나간다. 그런데 이것도 일본어가 아닌 프랑스어다. 짓조gitzo 라는 프랑스인이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도 언젠가는 이 짖조 삼각대를 구입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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