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 atget - Paris (1898-1924) (Catalogos De Exposicion) (Tapa dura)
Tf Editores S.L.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프랑스의 밤풍경을 사진으로 담은 유진 아재의 작품은, 원래 화가들에게 팔 목적으로 촬영한 것이었다. 유진 아재는 수줍음이 매우 많고 그로인해 외로움도 많이 탓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인물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런 성향 때문에 밤풍경을 선호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으젠느 앗제, 국내에 번역된 책 중에는 외젠 앗제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영어로는 유진 애제트라고도 표기하고 있다. 정확히 프랑스어로 뭐라고 발음하는지 정말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ㅎㅎㅎ 필자는 친근하게 '유진 아재'라고 부르겠다. 유진 아저씨!!. ㅎㅎㅎ 유진은 스티글리츠와 함께 현대 사진의 태동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사진의 교조적인 인물들이라고나 할까?

이런 유진 아재의 진가를 알아 본 것이 바로 쉬르레알리즘의 한 복판에서 활동했던 '만 레이' 였다. 그리고 그의 조수였던 베레니스 애보트가 유진 아재의 사진을 수집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필자가 유진 아재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사진작품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phaidon 사에서 만든 포켓 사이즈의 사진집이다. 가로세고가 한 15센티 정도 될것이다. 총페이지는 125쪽 정도되는데 좌측에는 간단한 텍스트가 붙어 있고 우측에는 사진한장이 차지한다. 앗제는 주로 당시의 파리 풍경을 담았는데 인물사진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 사진집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versailles, a view from th parterre nord, paris, 1903' 년이라는 이미지다. 아마도 광각 계열의 렌즈를 쓴 것 같다. 왜냐하면 주변부로 갈수록 만곡이 약간 생기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제목처럼 베르사이유 궁전을 찍은 것인데 왕궁은 배경처럼 화면의 2/3 정도를 차지하고 그 앞으로 인공호수가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뭔가 부서진 건물의 잔해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인어 4명이 바위위에 누워서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수는 잔잔해서 하늘을 비추고 있으며 그 위쪽으로 멀리 베르사유 궁전이 보인다. 하늘은 흐려서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뭔가 언발란스하면서도 시선이 가는 그림이다. 그밖에 'porte de bercy - the p.l.m. leaving paris, boulevard pomatosski, paris, 1913' 이라는 다소 긴 제목이 붙은 그림에도 눈길이 간다. 화면 정 중앙에 전봇대 두개가 겹쳐져서 서 있는데 이런 구도는 매우 대담하기 그지없다. 이와 비슷한 구도가 또 한 장 나오는데 'parc de sceaux, march, 7 a.m., paris, 1925' 라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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