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orocco : Bruno Barbey (Hardcover)
Thames & Hudson Ltd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매그넘 회원인 프랑스 국적의 바베이 브루노는 그래픽 아트를 전공한 인물이다. 이책은 그의 초창기 시절의 사진집으로서, 유럽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오늘날의 이탈리아인을 촬영했다. 오늘날이라고해도 비록 1960년대의 사진이지만. ㅎㅎㅎ 이후 보그지를 위해서 잠깐 일을 했으며 그의 생애 대부분을 군사분쟁이 발발한 지역에서 보도사진가로 활약했다.

모로코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그 지역 특유의 색감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필자가 부뤼노 바르베의 사진집을 처음 접한 것은 'my morocco' 라는 작품에서였다. 이 작가의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림은 'fez, 1984. the tanners' district' 피혁업자의 지역이라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회갈색이 도는 벽돌 건물과 벽이 펼쳐져있다. 그리고 얼룩덜룩하게 갈색이 도는 가죽을 말리고 있는데, 한 사람은 좌측하단의 계단에 앉아서 왼쪽 다리를 꼬고 양손을 맞잡고 있다. 우측 상단의 한 남자는 말린 가죽을 손질하고 있는듯 보이는데 오늘 손에 무두질하는 연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한 남자는 앉아서 생각에 잠긴듯? 오후의 달콤한 수면을 즐기는듯? 하며 약간 틀어져서 왼쪽아래로 머리를 두고있다. 선 남자는 우측 뒷모습이 보이며 둘아 모자를 쓰고 있다. 가죽의 크기로 봐서는 쇠가죽인것 같다.

그러나 필자의 시선을 끄는 것은 'fez, 1985. hammam (steam baths), in the andalusian quarter' 라는 사진이다. 세명의 사내가 한 장면에 나오는데, 아마도 자신의 자식인 듯한 소년을 무릎에 앉히고 뭔가 깨끗이 씻기는 것 같다. 소년은 누워서 아버지와 뭐라 말을 하는 듯하고 애비는 오른 손을 뻗어 물통을 잡으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는 또 다른 남자가 팬츠 차림으로 앉아서 그 둘을 바라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띄우고 있다. 바닥은 하얀색인데 모로코 특유의 문양이 새겨져있다. 그리고 화면 한가득 뒷배경을 채우는 것은 말구유처럼 생긴 나무 물통이다. 5단 높이로 약 12개 정도의 물통이 차곡차곡 그리고 빼곡히 쌓여져있다. 얼마나 오래되고 많은 사람들이 썼는지 손때가 묻고 허여멀건한 칠이 벗겨진 상태다. 우리 동네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작은 물통이 아니고, 정말 말이나 소의 먹이를 나를때 쓰는 두껍고 큰 나무물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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