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인디언 전사 타탕카 시공 청소년 문학 16
버질 포츠 지음, 임정희 옮김 / 시공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인디언이 쓴 인디언 이야기입니다.

역시 이야기꾼이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잠간만 비추고는 그냥 흘러갑니다.

스코틀랜드 출신 '조크 맥레오드'는 라코타 수우 인디언 '러닝 안테로프'(달리는 영양)과 결혼하여 아들 '타탕카 나진'(서있는 물소)를 낳습니다. 타탕카는 아버지에게서 푸른 눈과 체격, 어머니에게서는 검은 머리과 마음을 물려받습니다. 아내 '모닝 도브'가 강간당하고 죽은 뒤 홀로 살던 타탕카는 어느 날 앗시나 전사들이 인질을 험하게 다루며 데려가는 것을 보고 개입하게 됩니다. 인질을 빼돌리고, 그들이 약탈한 말과 원래 그들의 말을 모두 훔쳐낸 다음 자신의 계곡에 넣어둡니다. 앗시나 전사들은 그를 추적하다가 수모를 당하고 마침내 타탕카의 계곡에 도착하지만 눈사태로 '터틀'이 죽습니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갑니다. 가다가 그냥 갈 수 없어 샤이엔의 말을 훔치려다 잡힙니다. 뒤를 따르던 타탕카는 샤이엔을 혼란에 빠뜨리고 이들을 풀어줍니다. 앗시나 추장 '톨 엘크'는 예전에 타탕카를 만난 적이 있으므로 현명한 판단을 내립니다. 한편 모닝 도브를 죽인 일당 중 3은 타탕카의 손에 죽었고 남은 둘 '마르크스'와 '시드'는 애펄루사 말과 사육사를 납치할 계획으로 네즈 퍼스로 가다가 만난 모닝 도브의 언니 '마토윈'(곰부인-애칭 와일드 플라워)와 그 딸 '타신칼라'를 겁탈하려다가 안내인 '프렌치'의 방해로 이루지 못합니다. 프렌치는 죽은 것처럼 보이는 마토윈이 살아있자 달아나게 하고 그 사이 달아난 타신칼라를 역시 엄마가 있는 방향으로 보냅니다. 하지만 오두막으로 돌아온 마르크스는 마토윈이 없자 그녀들을 추적하게 합니다. 6명의 남자는 타탕카의 오두막에 도착한 모녀와 인질 브라이트 하트 등 세 여자를 강간하려고 하는데 할머니 [멀리 내다보는 여자]의 경고를 받은 타탕카가 돌아와 이들을 대부분 제압하고, 방심한 사이 잊은 한 명은 전에 타탕카의 도움을 받았던, 그리고 지금 다시 브라이트 하트에게 도움을 받은 회색곰이 제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직후 마토윈의 둘째 남편 '제레미아'가 도착합니다. 포로들을 데려가던 타탕카들은 반격하던 '에퍼른'을 때려 눕히는데 그는 스스로 자기 칼에 찔려 죽고 맙니다. 나머지 넷은 풀어주자 감지덕지하여 달아납니다. '댄'은 그녀들을 돕다 일행에게 다쳐서 간호를 받고 있고. 타탕카는 마침내 모닝 도브의 죽음에 대한 자책감에서 벗어나 새 아내를 얻기 위해 네즈 퍼스로 가 애펄루사를 돌려주려 한다.

타탕카가 전수받고 또 고수하려 한 태도는 놀라운 것입니다. 이 글이 최근에 쓰여졌기 때문에 사실성은 좀 떨어지겠지만. 책을 잡고 첫 백여 페이지를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방해하지 않았더라면 더 빨리 읽었을지도. 500페이지지만 한번에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2009년 10월 1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임기종료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
빈스 플린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를 염두에 두고 쓴 것처럼 전개됩니다.

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암투가 벌어지던 때 전직 특공대원들이 몇몇 부패한 정치인들을 암살합니다.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 피츠제럴드, 하원 세출위원회 위원장 코슬로우스키,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다운스들입니다. 사건 직후 배달된 편지에서 범인들은 자신들이 이들을 죽였으며 균형예산을 짤 것을 요구합니다. 대통령이 다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함께 명기합니다. FBI국장 로치와 CIA국장 스탠스필드는 수사에 착수합니다. 지휘관은 스킵 맥마흔 요원이고 CIA의 테러전문가 아이린 케네디가 지원합니다. 한편 비서실장 스투 개럿과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낸스은 사건을 정략에 이용할 생각을 합니다. 미네소타 출신 하원의원 마이클 오루크는 같은 주 상원의원 에릭 올슨 밑에서 일을 하다 천거를 받아 의회에 진출한 초선의원이지만 벌써 워싱턴 정가에 실망하는 중입니다. 올슨은 의회지도자들이 암살되는 위기에 대타협을 제안하여 양쪽 모두에게 (암암리에) 공격을 받게 됩니다. 아무튼 (개럿의 의도대로) 이미지를 위하여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합을 갖기로 하였는데 암살범들은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헬리콥터를 공격하는 듯한 시도를 보이고 대통령은 마침내 전면적인 수사를 지시합니다. 낸스의 동맹자 아서 히긴스가 폭발물로 올슨을 죽이고, 다른 의원 턴퀴스트를 총으로 죽입니다.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입니다. 한편 마이클의 할아버지 시머스는 올슨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직후 올슨이 죽는 것을 보고 마이클에게 실토를 합니다. 사실 처음 3건은 시머스가 전직 네이비 실 요원과 함께 기획한 것입니다. 결국 정공법으로 나가기로 하여 맥마흔에게 자신들은 앞의 3건만 일으켰으며 뒤의 2건은 다른 세력이 일으킨 것이라고 통고합니다. 아서를 납치하여 심문한 다음 그 테이프로 오루크는 개럿과 낸스를 쫓아내는 시도를 합니다. 낸스는 오루크를 납치하여 죽이려다 콜먼 일행에게 재촉받아 뒤쫓아온 스탠스필드에게 잡힙니다. 스탠스필드의 제안에 의해 콜먼은 낸스를 피츠제럴드 식으로 죽이고 다음날 낸스는 막마 사고로 죽었다고 발표됩니다. 오루크의 애인 리즈 스칼래티는 내막을 알지만 오루크의 강한 의지를 보고 입을 다물기로 합니다. 정의가 중요해도 나라를 말아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현역 하원의원의 할아버지가 테러를 기획하고, 현직 국가안보보좌관이랑 비서실장이 같은 생각으로 정적을 제거하고... 음,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이래도 되나요? 그런데 영어 제목 term limits는 임기 종료가 아니지 않습니까? 

(2009년 9월 30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눈높이 어린이 문고 101
캐서린 패터슨 지음, 최순희 옮김, 정태련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디비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읽으면서 장면들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원작이 대부분 영화와 다르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것도 그렇지만 영화도 원작을 살려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네요. '눈높이어린이문고'이므로 내용이 전부 수록된 것인지 아니면 발췌본인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때문에 줄거리를 따라가는데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판단하기 곤란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제시 올리버 아론즈는 누나 둘과 여동생 둘 사이에 낀 남자아이입니다. 5학년이라고 하니 11살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생 메이벨은 7살인데 잘 따랃닙니다. 제시는 부모님을 돕느라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어느 날 레슬리 버크라는 여자애가 옆집으로 이사를 옵니다. 학년도 같습니다. 그런데, 별로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죠. 게다가 벼르고 별러온 달리기에서 레슬리가 끼어들더니 이겨버렸습니다. 지금까진 남자들만 달리기를 했었는데, 여자애가 이기자 달리기는 인기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레슬리와 친구가 되고 맙니다. 레슬리는 작가인 부모를 두고 있어서 상상력이 풍부했고, 둘은 둘만의 공간, 테라비시아를 창조합니다. 그냥 건너편 숲을 그리 상상한 것이지요. 건너가려면 줄에 매달려 넘어야 합니다. 이게 그 영역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고 또 전환점을 마련해 주므로 영어 제목이 더 소설에 어울립니다. 아무튼 잘 놀다가 평소 존경하던 음악선생님이 박물관에 가자고 하여 따라갑니다. 에드먼즈 선생님을 독점하려는 생각에 '레슬리랑 같이 가요'라는 말은 생각에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다들 우울한 표정이었고, 죽은 자가 살아돌아온 것처럼 반깁니다. 레슬리가 혼자 건너다 줄이 끊어져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혀 죽었다는 것입니다. 충격을 받은 상태로 문상도 가고 하다가 버크네가 떠나자 얻은 나무판자로 다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메이벨을 데리고 들어가 테라비시아를 소개합니다.

영화와 책이 상보적인 것도 있지만 보통은 한쪽이 다른쪽보다 우월해서 다른 것을 볼 흥미를 잃게 만드는 수도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것은 상보적인 편입니다. 어느 것을 먼저 보든지 다른 것을 감상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009년 9월 29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예언자 1 오드 토머스 시리즈
딘 쿤츠 지음, 조영학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좀 특이해서 뽑아들었습니다. 큰 애가 본다고 가져가더니 진도가 안 나가네요. 그래서 제가 읽었습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부터 쓰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드 토머스는 달을 분양하는 아버지와, 어떤 일이든 자신과 관련만 없다면 행복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부터 유령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숨기면서 살아왔는데 왜냐하면 그게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이제는 주변의 몇은 알고 있습니다. 경찰서장 와이어트 포터, 식당주인 테리 스탐바우, 종업원 비올라 피보디, 작가(였던가요?) 오스왈드 분 등등입니다. 어느 날 식당에서 어떤 사내를 보았습니다. 이름은 로버트 토머스 로버트슨. '바다흐'라고 부르는 유령괴물체들이 주변에서 얼쩡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바다흐는 아마도 공포를 먹고 사는 유령인 것 같습니다. 오드에게 바다흐라는 이름을 가르쳐준 영국 아이는 그 직후 죽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있는 곳에서는 입도 벙긋하지 않고 보는 척도 안 합니다. 아무튼 로버트슨의 셋집에서 이런 저런 희생자들의 유물(살인자의 수집품)을 보고 서장에게 알립니다. 끔찍히도 사랑하는 스토미 르웰린(원래는 브론웬 르웰린이다. 스토미로 불러달라고 하여서...)과도 상의하고 서장과도 상의하고 테리와도 상의하며 별로 왕래가 없던 아버지나 어머니에게도 찾아가지만 결국 수천 마리의 바다흐를 보고는 개입하고 맙니다. 그런데 서장이 어떤 아는 자로부터 총격을 받고, 로버트슨은 자기집 목욕탕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누군가가 갖다 놓은 것이라 생각이 들어 시체와 총을 치웁니다. 그 직후 경찰이 와서 수색을 했다고 합니다. 마침내 사건이 일어나는 쇼핑몰에 갑니다. 경비실에서 나오는 복면 사나이를 야구방망이로 잡고 보니 최근에 전근 온 경찰 번 에클스입니다. 또 다른 자가 총을 쏘고 탄창을 갈 때 접근하여 쏘아 죽입니다. 그 역시 그 직전에 전근 온 경찰 사이먼 바너입니다. 그런데도 안심이 안되어서 심령자력이 이끄는 데로 가니 이상한 트럭이 서 있습니다. 문은 열고 안을 보니 폭발물이 있네요. 상대가 돌아와 총격을 가하자 쓰러지면서 뇌관을 잡아당겼고 다행히 터지지 않았습니다. 상대는 쇼핑몰 직원에게 잡혔고 교사 케비 고세트로 밝혀집니다. 이들은 열네 살 때부터 악마주의에 빠져 살인을 해온 것이고, 로버트슨의 어머니를 죽이고 돈을 대는 동업자로 받아들였는데 오드가 로버트슨을 서장에게 적시하자 제거한 것입니다. 서장은 에클스가 쏜 것이고.

유령이 보인다는 설정, 바다흐라는 괴물체의 도입 등은 참신하니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령이 (오드에게만) 실체화되는 것은 실수인 것 같고, 마지막에 스토미가 바너의 총격에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은 사람은 말을 못한다고 미리 설정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문장에 대화를 나눴다-나중에 혼잣말이었다고 주장합니다만-고 되어 있어 살아 있는 것처럼 위장합니다.) 독자를 속이는 것은 감점입니다. 책에 대한 평은 나뉘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가지 신비주의적인 설정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첫번째 책이므로 읽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 9월 23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2년 전 열심히 선전을 했던 책입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여 빌려왔습니다. 만만치 않은 양(본문 마지막 페이지가 533이고 서평 등을 포함하면 555입니다)에 얼핏 보기에 프로이트와 융 등이 다뤄지기 때문에 부담이 되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내일은 반납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작가는 어떤 여자가 죽는 것처럼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 곳곳에서 작가는 (번역가가 그렇게 틀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출판사에서 손을 안 보았다면 작가로 믿어야겠죠) 독자들에게 잘못된 해석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 장면이 독자들에게 여자의 죽음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믿게 만듭니다. 덕분에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로 출발합니다. 요즘 소설답게 여러 관점으로 돌아가면서 병행하는 듯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간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피곤도가 높아지죠. 작가에게는 (글을 이끌어 나가기) 좋은 흐름이고 독자에게는 피곤한 흐름입니다.

어떤 리뷰어들은 추리소설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아닙니다. 그냥 소설입니다.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를 속이는 것은 추리소설에서 허용되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오해를 한 독자에게 문제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거짓을 보여줘서 독자를 속이는 것은 추리소설을 벗어납니다. 그냥 소설이지요. 그래서 이것은 추리소설이 아닙니다.

저자는 법을 전공했고, 프로이트와 셰익스피어를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이 소설에서 잘 써먹고 있습니다. 트릭처럼 보이는 것은 허망합니다. 너무 작위적이니까요. 게다가 흥행을 위하여 주인공이자 희생자로 극중 최고 미녀(그것도 미성년자)를 내세웁니다. 한 달 동안 자신의 아파트를 몇 번이나 방문한 것처럼 되어 있는데 나중에 보면 클라라의 설득에 의한 연기라니... 휴겔의 정체성도 불확실합니다. 첫부분에 영거가 브릴과 함께 배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번역자는 동료 '외과의'라는 표현을 썼더군요. 본문을 보면 분명 정신분석학자니 외과의는 아니죠. 그래서 처음부터 번역에 의혹을 가지고 독서를 출발했습니다. 판이 바뀌면 다른 단어로 바뀔까요? 

(2009년 9월 22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