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동화 - 상상, 할수록 커지는 무한의 힘
하인리히 뵐 외 지음, 김재혁 옮김 / 하늘연못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동화 하면 보통 전래 동화를 떠올리는데, 이것은 독일의 11 현대 작가의 창작 작품(?)들을 한데 모은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 의도적으로 모인 것은 아니고 편집된 것입니다.

이 책도 신문의 광고에 현혹되어 산 책인데, 괜히 샀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입니다. 내용 자체는 하나 하나를 따질 경우 별로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사서 볼 만한 것은 아닙니다. - 적어도 저에게는.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샀던 책들이 다 이 모양이여서 다시는 광고에 속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대형 서점이 없어 책의 내용을 직접 확인하는 게 불가하다는 약점 때문에 어쩔 수 없네요. 그 이후에도 여전히 신문, 잡지, 인터넷 등에 나타난 정보를 바탕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서평이 부족한 것을 메우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08년 6월 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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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 - 환상동화
야콥 아르주니 지음, 안소현 옮김 / 이레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잘못 선택한 다섯 바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섯 번째 바보는 당연히 책을 잔못 선택한 접니다.

내용에 나오는 다섯은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것에 대한 선택에서 바보(?) 같은 선택을 하여 등장하게 되었고, 저는 이 책을 고르는 바람에 그리 되었습니다. 제가 왜 6번째 사람이 되었냐 하면 이 책의 내용은 잘 이해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왜 바보로 선정되었는지를 몇은 알겠는데 몇은 모르겠거든요. 한가지 그들과 제가 다른 점은 그들은 자유롭게 선택을 하였고, 저는 광고에 이끌려 선택을 했다는 차이입니다. ㅎㅎㅎ

물론, 5명은 독립적인 인간이 아니고 저자가 만들어낸 인물들입니다. 그리고 주제는 선택이 아니라 언어의 유희입니다. 그에 대한 일부 대목은 메모에 남기겠습니다.

제가 재미 없다고 했더니 애들도 아내도 안 읽었습니다. 재미라는 것은 개인적인 것이여서 각각에 대해 각자가 다르게 느끼는 것 아닌가요? 특히 책은. 

(08년 6월 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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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튀어야 산다.

10여 년 전만 해도 남자들은 튀지 않아야 산다고 했고, 여자는 그 억압을 옷으로 해결했었다고 누가 말했었습니다.

이제는 남과 달라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특이한 분야, 이른바 예술 분야는 달라야 했었습니다. 그림이든 책이든 음악이든......

남들이 다루지 않는 분야를 다루는 것이 작가로서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1인극을 위한 희곡인데 주변에서 보기 힘든 악기인 콘트라베이스(연주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의 관련 이야기들을 끌어대고 있습니다. 제가 이 악기나 음악에 아는 게 거의 없으므로 이 내용들의 사실성이나 해석이 옳은지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제가 읽으면서 느낀 점은,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다르게 썼구나"입니다. 많은 서평이나 이곳 리뷰들에서 나오는 마이너 인생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별로 와 닿지 않습니다. 사람은 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지요.

사족1)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이 책을 선물받았기 때문에 책을 산 사람이 어떻게 구입한 것인지 모르지만 yes24의 소개로 보면 2000년 출판물이 아니라 1993년 물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표지 인쇄라든지 뒷장의 책이력에 대한 것을 보면 그게 옳아 보입니다. 그런데 ISBN번호는 2000년 것이네요. 가격도 둘의 사이에 해당하고. 그래서 ISBN번호를 따라 이곳에 리뷰를 남깁니다.

사족2) 누님이 첼로를 가지고 계셔서 비교가 되는데, 대학교 교향악단에서 뒤에 놓여있었던 콘트라베이스를 본 적이 있고요. 정말 특이한 악기입니다. 저음을 내려면 현이 길어져야 하니 어쩔 수 없겠지만. 

(08년 5월 2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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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니스트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안문영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다시 읽기 전 루이스의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를 다시 읽고 처음 읽었을 때와는 다른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다시 읽어 볼 생각을 하였고 결국 읽었습니다.

다른 독자들의 글을 보면 아마도 광고 때문이었는지 향수 이야기를 많이 꺼내고 일부는 긍정적인 일부는 부정적인 소감을 달아 두었더군요.

사실 이 책은 향수와 같은 톤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내용이나 전개가 같다는 게 아니라 전개 형식이 같다는 것이죠.

두 작가는 독자들을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몰아넣은 다음 자신의 결론으로 끌고가서 끝을 내버립니다. 그것은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은 06년 10월에도 알았던 것이고, 다시 읽은 지금도 변합이 없습니다.

번역상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원전에 오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몇 군데에서 나이 등이 틀리는 것이 있었지만 작품 자체를 감상하는데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다만 제가 두 번째로 읽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잘 띄인 것이겠지요.

어떤 분의 리뷰에서 "잠의 형제"라는 다른 책 이름을 발견하고 찾아보니 1996년에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기록이 있었습니다. 아마 당시에는 큰 호응을 못 받았나 봅니다. 이번에는 책 이름을 바꾸고, 또 적절한 광고를 곁들여서 성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향수를 처음 읽었을 때, 작품 자체에는 몰입할 수 있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같은 톤으로 쓰인 것이라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향수의 모작일지도 모릅니다. 향수가 1985년에 출간된 것이라고 하니까요.

내용 평가를 후하게 한 것은 작가의 열정/능력 그 자체 때문이고, 편집/구성에 점수를 박하게 준 것은 책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과 사소한 오류(그러나 눈에 잘 띄는 오류)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은 이런 크기가 적당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안 드는 것이니까요. 

(08년 5월 5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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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배의 탐색
알베르 베갱, 이브 본푸아 엮음, 장영숙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구입할 때 여가의 주관심사가 게임에서 독서로 바뀐 때였고 당시에 주로 읽던 책은 판타지였었습니다. 그래서, 성배에 대한 판타지로 착각하여 이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이미 아래에 다른 분이 써 놓으셨지만 이 책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물론 현대적인 판타지를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책소개(yes24의 것인지 출판사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가 매우 근사해 보였기 때문에 속는 셈 치고 사게 된 것입니다.

==== 책소개 인용 ====

<성배의 탐색>은 아서왕 이야기 중에서도 성배의 전설을 주제로 해서 수많은 기사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13세기에 씌어진 것을 알베르 베갱과 이브 본푸아가 현대언어로 다시 편역한 것이다. 수많은 모험과 신비한 꿈과 경험, 이를 풀이해 주는 은자나 지혜로운 젊은 처녀들의 등장 등은 그 상징적인 의미들을 떠나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기사들과 함께 성배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한다.

==== 인용 끝 ====

다 읽고 난 다음 (어딘가에 써둔) 첫 소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겨워서 혼났다."

몇 가지 가정을 세우면 저 소감을 취소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프랑스어를 잘 해서 원문으로 읽었다면'이라든지 '13세기 경에 기술했다던 원전을 읽었더라면'이라든지 '내가 그 시대에 살았더라면' 등등.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사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책꽂이를 잘 장식하고 있습니다. 가족 중 어느 누군가는 언젠가 이 책에서 감명을 받을지도 모르니까요. 

(08년 4월 1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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