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4 (양장) - 공포의 계곡 셜록 홈즈 시리즈 4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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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셜록 홈즈 황금 가지판을 읽고 있습니다. 현재 9권 중 7권 까지 읽었습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4권을 셜록 홈즈 시리즈 중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4권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왜 셜록 홈즈 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지를 이해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여러가지 매력이 있어서 좋습니다. 형식이나 구조도 단순하지 않고 다양합니다. 4권은 전형적인 구성인 1부에서 범인 잡고 2부에서 범인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입니다. 구성은 단순하지만 2부의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어서 쏙 빠져들었습니다. 


 2부의 이야기는 미국 광산촌 버미사로 옮겨가 '존 맥머도'의 목소리로 죽음의 계곡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들을 서술합니다. 무법천지의 서부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해줍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이 재미있고 긴장되었습니다. 특히 결말 부분은 압도적입니다. 정말 짜릿햇습니다.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에 한동안 멍했습니다. 멍함이 가시자 통쾌함을 느꼈고 작가를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가 단순한 탐정 소설, 추리소설이었으면 이토록 사랑받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단연 캐릭터의 힘, 작가의 힘이 큽니다. 2부는 왓슨과 홈즈가 등장하지 않는데도 오히려 시리즈 통틀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이는 작가의 이야기를 끌어가고 풀어내는 힘입니다. 최강의 한 방을 몰래 숨겨두었다가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술가적 솜씨입니다. 


 그리고 4권에서 홈즈의 숙적 모리어티 교수가 슬쩍 실루엣을 드러내며 독자와 홈즈의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모리어티 교수와의 두뇌 대결에 대한 기대를 키워줍니다. 


 홈즈 시리즈를 한번도 안 보신 분이라도 이 4권은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1권부터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4권을 읽으시면 아마 홈즈 시리즈의 매력에 강타당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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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램 덩크>는 제가 최고의 만화로 꼽는 만화입니다. 초반부에 주인공 강백호에게 이렇게 이쁜 여자 아이가 농구 좋아하나고 묻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좋아한다고 대답해야죠. 앞으로 좋아하면 되니까요. 여자 아이는 농구부 고치였습니다. 강백호는 농구부에 들어가게 되고 진짜로 농구를 좋아하게 됩니다. 


 책 좋아하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저렇게 이쁜 여자나 혹은 멋진 남자였다면 대답도 한 가지로 수렴했을텐데요. 제가 책을 좋아하게 되면서 느낀 바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만나보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책을 많이 좋아하게 되면 그만큼 더 고독해집니다. 아아 당신은 진짜로 책을 좋아하는게 아냐! 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물론 누구나 농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듯 누구나 책을 좋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재밌는게 얼마나 많은데 고리타분하게 책 읽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하지만 사랑이란 한 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기 힘든 법입니다. 책을 좋아하게 되면 삶이 그 전과 후로 바뀝니다. 무엇을 좋아하든 마찬가지겠지만요.


 책을 좋아하면 다른 사람들도 은근히 책을 좋아하길 바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특히나 그런 간섭은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본래 남에게 무언가 강요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제가 남에게 강요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반면에 저는 남에게 좋은 것을 추천하는 것은 즐깁니다. 책이나 영화를 보고 제가 느끼는 행복감이 크면 클수록 다른 사람들도 이런 감정을 느끼면 좋을텐데 하는 인류애가 생깁니다. 다함께 행복을! 하지만 그런 마음도 상대방에 따라 강요와 부담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다행히 제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으니 집에 책이 쌓여 가고 그에 따라 가족들도 조금씩 TV를 줄이고 책을 읽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제가 재밌게 읽은 책을 추천해줍니다. 중간 중간 책이 어떠냐고 여쭤봅니다. 다행히 책이 재밌다고 하면 저도 기쁩니다. 요즘은 제가 추천하지 않았는데도 책장에서 스스로 책을 꺼내보시기도 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알라딘 서재와 북플은 당연히 책에 관한 SNS 블로그다 보니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저도 더욱 자극받게 되고 읽고 싶은 책, 좋은 책에 관한 정보도 많이 얻습니다. 


 다시 묻고 싶습니다. 책 좋아하시나요? 처음에는 가짜로 라도 책을 좋아한다고 대답해봅시다. 조금씩 조금씩 책을 접해봅시다. 아무 책이나 상관없습니다. 평소 관심있던 주제의 쉽고 편한 책이면 가장 좋습니다. 그러면 어쩌다 문득 책과 사랑에 빠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책은 그만큼 매력적입니다. 정말로요. 


 사족을 하나 더 달자면, 책을 좋아하게 되면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게 됩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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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틈에 2017-02-27 1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전 악기 연주도 책도 다 좋아하는 이성 덕분에 배우게 되었네요. 감사시럽게스리.^^

고양이라디오 2017-02-27 15:20   좋아요 0 | URL
복 받으셨네요. 악기 연주 멋지십니다^^ㅋ 저는 악기 연주는 결국 좋아하게 되지 못했습니다ㅠ

물감 2017-02-27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공감됩니다. 책 좋아하는지부터 물어보고 빌려주면 중간마다 어떤지 묻고 반응좋으면 뿌듯해지는 이런기분은 책덕후 밖에 알지 못할거에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7-02-27 15:45   좋아요 1 | URL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ㅎ 댓글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음식 대접이랑 비슷한 거 같습니다. 상대방이 맛있게 먹었는지 궁금하고 조금 더 달라고 하면 기쁘고요. 책, 음식뿐만아니라 무언가를 선물하는 사람 마음은 똑같은 거 같습니다^^

해피클라라 2017-02-27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저두요~ 공감하게 됩니다 >_<
어릴땐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생활에 보탬이 되겠다고 슬슬 서평단을 해보다보니
공짜책(?)으로 시작한 독서가, 점점 구매하는 독서로 이어지고.. 그리고 자비로 택배비 내더라도 나눠주면서 뿌듯해지고.. 이상하더라구요;;;
넘나 공감이 되어서 슬쩍~ 흔적남기고 갑니다^^
매력적인 책~~ 풍덩 빠져봅시다~~ ^^

고양이라디오 2017-02-27 16:38   좋아요 0 | URL
시작은 각기 다르지만 끝은 책사랑으로 같네요^^ 책의 바다는 넓으니 풍덩 풍덩 빠져보아요ㅎ

cyrus 2017-02-27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성격이 조금 부정적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는 상대방에게 책을 권하거나 책이 좋다고 잘 얘기하지 않아요. 책 안 읽는 사람에게 책을 권하면, 그 책을 읽을 가능성이 희박하고요. 책 읽는 사람에게도 책을 권해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권하는 책에 관심을 가지는 분은 많지만, 그 책을 읽은 분은 많지 않을 거예요.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느라 바쁘기 때문이죠.. 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7-02-27 17:20   좋아요 1 | URL
cyrus님 말씀도 맞습니다ㅎ 저도 가족 외에는 책을 권하거나 좋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머든지 본인이 좋다고 느끼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요ㅎ 반대로 친구가 골프가 아무리 좋다고 말해도 제가 듣지 않는 것처럼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싶기도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기에도 바쁘거든요ㅠㅋ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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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으로 상상하라!

페미니스트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페미니즘 열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세계를 만들어갈 것인지를 그려보아야 할 때입니다. 페미니스트 유토피아에서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지,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은 어떻게 가능해지는지.

미국 페미니스트 57인과 한국 페미니스트 7인이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미래,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만나보세요.


We want more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내일, 당신이 살고 싶은 그곳

리아 페이-베르퀴스트·정희진 외 지음|김지선 옮김


* 김지양(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하나(브랜드라이터), 은하선(섹스칼럼니스트), 이진송(계간홀로》 편집장), 정희진(여성학·평화학 연구자), 최서윤(월간잉여》 편집장), 최은영(소설가) 필자로 참여했다.



더 많이 원한다.
우리는 이 간단한 말을 입 밖에 내기가 참 어렵다. 여자라서, 
더 많이 원하도록 허락받지 못해서. 
음식, 권력, 섹스, 사랑, 시간……. 우리가 이런 것들을 갈구하면 
게걸스럽다느니 이기적이라느니 헤프고 대책 없고 어리석다느니 하는 욕을 먹는다. 
덜 원하고 덜 배고파하는 게 우리한테는 ‘합리적’이란다. 
이렇게 한참 살다 보니 이제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게 된다. 
여성 혐오가 우리의 상상력까지 짓밟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할 수 있을까? 
페미니즘이 한창 뜨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내일 필요할 것을 생각하기는커녕 
당장 위기에서 숨 돌릴 틈도 없다. 
가부장제와 끊임없이 술래잡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슨 재주로 그런 큰 꿈을 꾸겠는가? 
지금 당신의 손에 들린 이 책은 바로 이런 의문들을 불쏘시개 삼아 태어났다. 
에세이, 이야기, 시, 시각예술 등을 망라한 작품 64편은 
당신의 페미니즘을 위한 창조적 상상력을 먹여 살릴 양식이다. 
당신이 꿈꾸는 페미니즘에 우리가 불을 지필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가 다 함께 야심만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욕심쟁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머리말 중에서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실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5명)


* 서평단 신청 방법

1. 본 게시물을 본인의 블로그나 SNS에 스크랩해 주세요. (전체 공개)

2. 스크랩 주소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아래 댓글로 남겨 주세요.


- 모집 인원: 5명

- 모집 기간: 2월 24일 ~ 3월 2일

- 당첨자 발표: 3월 3일 금요일 예정 (휴머니스트 서재 공지)

- 도서 발송: 발표 게시물 비밀댓글로 당첨자 정보 취합 후 일괄 발송     


* 서평단 활동 방법

1. 도서를 받으신 후, 일주일 내에 알라딘 서재(필수)와 개인 블로그 또는 SNS 1곳에 리뷰를 남겨주세요.

2. 당첨자 발표 게시물에 댓글로 리뷰 주소를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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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진화심리학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4 스켑틱 SKEPTIC 4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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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만 방심해도 읽는 책 중 과학책 비중이 확 줄어듭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과학책을 읽지 않게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스켑틱> 덕분에 다행히 2월에 과학책 2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2월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총 10권을 보았습니다. 책을 많이 못 봐서 아쉽습니다. 책을 보고 싶은데 할 일이 많습니다. 책 읽을 시간이 나도 컨디션이 안좋으면 집중이 잘 안됩니다. 3월에는 제가 원하는 대로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너무 타인에 맞추려고 애쓰지 말아야 겠습니다. 


 <스켑틱>은 과학잡지 입니다. 3개월에 한번씩 1년에 4번 출간됩니다. 현재 8호까지 나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4호를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1호에서 5호까지 읽었습니다. 앞으로 3권 남았습니다. 다음달에 한 권이 추가되니 총 4권 남았습니다. 아직 읽을 책들이 남아있다니 소소한 기쁨입니다.


 각 호마다 다루는 주제가 다릅니다. 3호는 인공지능을 다뤘습니다. 저는 과거에 <스켑틱>이란 과학잡지를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알파고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져서 3호를 처음으로 <스켑틱>을 접했습니다. 항상 별점 5개 정도의 만족은 아니지만 별 4개 이상의 만족은 주는 잡지입니다. 다양한 주제를 다뤄서 좋고, 하나의 큰 주제를 다방면으로 다루는 점도 좋습니다. 


 6, 7, 8호를 살펴보니 6호는 과학과 도덕에 대해다룹니다. 7호와 8호는 마인드, 지능에 대해 다룹니다. 저도 평소 의식이란 주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7, 8호가 기대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본론은 짧습니다. 4호는 커버스토리로 진화심리학을 다룹니다. 평소에 진화심리학을 좋아하여 관련 책을 몇 권 보았습니다. 진화심리학의 맹점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진화심리학을 무턱대고 부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간은 보통 모르는 것을 경멸하는 버릇이 있지.' 라고 말한 괴테의 명언이 생각납니다. 진화심리학에 대한 비판과 비판에 대한 반론을 만나보시면 진화심리학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실겁니다. 진화심리학은 아직 진짜 과학이 아닙니다. 발전 중인 원형과학입니다. 모든 과학이 처음에는 원형과학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화심리학 외에도 아이의 지능에 관한 칼럼은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이들을 '다양한 환경에 노출시켜라.' 입니다. 하나를 경험한 아이보다 열 개를 경험한 아이가 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수학맹이 수학적 사기에 속지 않는 법' 도 읽어보시면 유익합니다. <틀리지 않는 법>이란 책을 읽다가 말았는데 항상 다시 읽어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수학적 사고는 아주 유용하고 영리한 사고입니다. <틀리지 않는 법>을 함께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빌게이츠 추천도서이기도 합니다.

 2015 올해의 과학책 코너도 좋았습니다. 읽은 책들도 많았고 읽지 않은 책 중에 좋은 책들도 소개받았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젠더에 관한 오해, 임사체험에 대한 비판, 위약효과, 사이비 오디오 과학에 관한 글들이 있었습니다. 비판적 사고를 가로막는 29가지 사고 오류도 읽어보시면 보다 논리적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 주니어 스켑틱 코너에서는 텅 빈 지구에 대한 환상에 대해 다룹니다. 여전히 지구 속이 텅비었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하긴 그 외에도 수많은 미신과 허구가 세상에 산재해 있습니다. 과학적 합리주의와 과학적 회의주의가 세계를 보는 방법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되리라 생각합니다. 


 <스켑틱>은 일반 독자 분들도 유용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과학잡지입니다. 과학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은 사실 우리 생활에 아주 밀접하고 친숙한 주제입니다. 요즘에도 뉴스를 보면 전기차, 인공지능, A,I 등 과학 관련 주제들이 즐비합니다. 과학은 알면 알수록 그 어떤 신비보다 신비롭고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과학에 얽힌 이야기들도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과학자들도 어느 정도는 괴짜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스켑틱>은 과학을 접하기 좋은 잡지입니다. 저는 이제 <스켑틱>이 굉장히 친숙해졌습니다. <스켑틱> 리뷰를 쓰는 것도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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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한 계단> 페이퍼를 3개나 작성했습니다. 분량이 너무 길어져서 세 부분으로 나눴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편입니다. 삶과 죽음. 그것을 너머 경계에 서기까지의 채사장의 여정이 담겨있습니다.

 

 채사장은 큰 사고를 겪습니다. 불안과 우울증, 불면으로 정신과 치료와 약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는 마음의 불안을 억제하기 위해 편안한 음악을 듣게 됩니다. 그러다 그는 메르세데스 소사의 <삶에 감사해>란 노래를 듣게 됩니다. 그녀는 아르헨티아인입니다. 조국에 박해받았던 그는 남편을 잃었지만 여전히 <삶에 감사해>란 노래를 민중을 위해 부릅니다. 잠시 그 곡을 감상해보겠습니다. (아래 유튜브 영상도 있습니다.) 


삶에 감사해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샛별 같은 눈동자를 주어 

흑과 백을 온전히 구분하게 하고, 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보게 하고, 

수많은 사람 가운데 내 님을 찾을 수 있게 했네.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어

밤과 낮에 우는 귀뚜라미와 카나리아의 소리를 들려주었고,

망치 소리, 물레방아 소리, 개 짖는 소리, 빗소리,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그토록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 귀에 새겨 넣게 했네.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소리와 문자를 주어

어머니, 친구, 형제들 그리고

내 사랑하는 이가 걸어갈 영혼의 길을 밝혀줄 빛이 되었네.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내 지친 발을 이끌어

도시와 시골길, 해변과 사막, 산과 평야,

당신의 집과 거리 그리고 당신의 정원을 걸을 수 있게 하였네.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인간의 정신이 열매를 거두는 것을, 

악으로부터 선이 해방되는 것을, 

그리고 당신의 맑은 눈 깊은 곳을 응시할 때,

내 마음 속에 요동치는 심장을 주었네.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웃음과 눈물을 주어 행복과 슬픔을 구별하게 했고,

나의 노래와 당신들의 노래가 되게 했네.

이 노래가 그것이라네.

그리고 이 노래는 우리들 모두의 노래라네.

세상의 모든 노래가 그러하듯,

나에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삶이여, 감사합니다.




 채사장이 소사의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그 사소한 것들' 입니다. 그 곡도 한 번 들어봅시다.


그 사소한 것들


시간이 흐르면 잊히리라 생각하겠지만

떠나간 기차는 다시 돌아온다네.


그리움에 사무치게 하는 건

언젠가 스쳐지나갔던 사소한 기억들.

함께 걷던 골목길에 핀 장미

낡은 서랍속의 편지

그것들은 마치 도둑처럼 문 뒤에 숨어 있다가

살그머니 우리 곁에 다가와서는


바람이 낙엽을 이리저리 흩날리듯

우리의 마음을 휘저어 놓겠죠.

그러다가 문득 

그 기억들이 슬픈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바라보면 

더 이상 함께일 수 없는 우리는

눈물짓고 있겠죠.




 


 채사장은 큰 사고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죽음이나 죽음 이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채사장은 이러한 견해에 아쉬워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현시대가 구획지어놓은 과학과 학문이라는 영역 안에 머물며 거기서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신기한 것들을 만나고 놀라워하며 삶의 의미를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합리주의라는 근현대의 기준 안에 당신의 드넓은 영혼을 구겨 넣지 않기를 바란다. -p333

 

 



 

 

 

 

 

 

 

 

 

 죽음의 세계를 방문하는데 <티벳 사자의 서> 만한 책은 없다고 채사장은 말합니다.

 

 파드마 삼바바는 채사장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허망해하지 마라. 너는 잘하고 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해라. 미련과 아쉬움과 후회를 만들지 마라. 심판받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다. 너를 심판하는 존재 같은 것은 없다. 삶과 죽음이 바로 너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p359

 

 채사장은 마지막으로 <우파니샤드>를 소개합니다.

 

 

 

 

 

 

 

 

 

 

 

 

 

 

  "제가 오늘 <우파니샤드>를 여러분에게 소개한 이유는 다른 문화권의 종교를 알아보는 즐거움 때문이 아닙니다. 또 <우파니샤드>가 탁월한 진리이니 기존에 믿던 종교와 사상을 버리고 이것을 믿으라는 것도 아닙니다. <우파니샤드>는 도움이 됩니다. 무엇에 도움이 됩니까? 바로 당신이 이 세상의 유일한 주인공이었음을 깨닫게 합니다. 당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감사합니다." -p391

 

 채사장은 현실보다는 현실 너머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신비와 미스터리에 관심이 많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들보다 경제, 정치, 사회에 관한 이야기들을 더 좋아합니다. 저또한 그렇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빈곤한 세계에 갖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세상은 훨씬 더 풍요롭고 다채로운데 말입니다. <티벳 사자의 서>와 <우파니샤드>도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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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23: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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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2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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