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도서관에서 제목이 용으로 끝나는 책 2권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용이 되고 싶은 잠재의식의 표출이었을까요? 제가 빌린 2권의 책은 무엇일까요? 만약 당신이 용으로 끝나는 책 2권의 이름이 떠오르신다면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존경존경. 힌트 드리겠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칼 세이건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과 칼 세이건의 <에덴의 용>을 빌려서 읽었습니다. 모두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도서관에서 '대출가능' 이라고 뜨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던 2권의 책이었습니다. <파피용>은 최근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잠>을 읽고 나니 왠지 읽고 싶어진 책입니다. <파피용>은 지구를 탈출해 새로운 지구를 찾아나서는 거대한 우주선 프로젝트와 그 프로젝트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에덴의 용>은 칼 세이건에게 퓰리처 상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코스모스>보다 훨씬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에덴의 용>은 인간 지성의 기원, 뇌의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용.

 

 도서관 서가에서 <파피용>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벌써 3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직원분께 문의드렸습니다. 매우 쉽게 찾아주셨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위쪽만 보고 있었는데 옆 책장 아래 쪽에 모셔져 있더군요. <파피용>을 획득하니 <에덴의 용>이 떠올랐습니다. 용용. <에덴의 용>도 전에 찾다가 포기한 책입니다. 이번에는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즐겁게 읽었습니다. 할 일이 많았지만 미루고 독서에 탐닉했습니다. 가볍고 즐겁게 <파피용>을 다 읽었습니다. <에덴의 용>은 읽고 있습니다.

 

 책을 더 읽고 싶고 책을 더 사고 싶은 욕망이 커져갑니다. 제 안의 용이 거친 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야할 일들을 먼저 하는게 우선이겠지용. 그리고 사놓고 안 읽은 책, 빌린 책부터 읽어야 되겠지요.

 

 읽은 책, 본 영화 리뷰도 쓰고 싶고 시간만 있으면 하고 싶은게 참 많습니다. 언제 저는 간에 쫓기지 않고 컨트롤 할 수 있을까요? 삶을 통제하고 순간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점점 좋은 습관들이 나쁜 습관들로 대체되는 것은 아닌가 경계해야겠습니다. 모두 알차고 보람찬 하루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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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6-20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할일을 미루고 독서에 탐닉하는 신공을 펼치는 고양이라디오 님은 저보다 고수이십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7-06-21 11:21   좋아요 0 | URL
흑흑ㅠ 그런 쪽으로는 하수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요즘 택견을 배우고 있습니다. 왠 택견이냐고요? 저도 제가 택견을 배우게 될 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원주에 온 후 알게 된 같은 직장에 근무하시는 분이 택견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운동 하나 하려고 생각하던 차에 그 분의 강력 추천으로 택견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택견 예상 외로? 좋습니다. 운동도 되고 유연성도 길러지고 그리고 무엇보다 택견을 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이 좋습니다.

 

 오늘 운동 끝나고 같이 운동하시는 분이 한 잔 어떠냐고 하셔서 동생 한 명과 함께 치맥을 했습니다. 한 분은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시고 동생은 저보다 어린 데도 참 배울 점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너무 세상과의 인연을 닫고 산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책을 읽어야 된다는 핑계로 거리를 뒀던 거 같습니다. 조르바가 "이제서야 정신 차렸구나!" 라고 말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책도 좋지만 사람도 좋다! 입니다. 저는 항상 단순한 진리를 늦게 깨닫는 거 같습니다.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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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6-17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택견이라니! 응원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7-06-17 13: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ㅎㅎ 당분간은 꾸준히 하려고요

stella.K 2017-06-17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뜸한 것이 취직해서만도 아니었군요.^^

고양이라디오 2017-06-17 13:53   좋아요 0 | URL
확실히 운동하니 퇴근하고 시간이 금방 갑니다ㅠㅋ
사실 그런 이유때문에 계속 운동을 미뤄왔었죠ㅋ

나와같다면 2017-06-17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크~ 에크~ 네! 사람도 좋아요
새로운 곳에서 좋은사람과 함께 하는 택견 멋지십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6-19 09:1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서 잘 할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ㅎㅎ
 

 

 

 오늘 집에서 혼자서 저녁을 먹으면서 눈과 귀가 심심해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던 중 '역대 영화 OST 베스트 순위 TOP 26' 을 발견했습니다. 영화도 좋아하고 OST도 좋아하는지라 어떤 영화 OST들이 선정되었는지 궁금해서 보았습니다.

 

 26위 부터 하나씩 순위가 올라가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감상에 젖기도 하면서 보았습니다. 가끔 순위가 납득이 안될 때도 물론 있었습니다. '아니, 저 영화는 좀 더 순위가 높아야 하는데', 혹은 '저 영화는 순위가 너무 높은 걸'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보았습니다. 순위가 점점 올라갈수록 감동도 커지더군요. 오래 전에 감명깊게 봤던 영화들을 하나씩 다시 떠올려 보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4위, 3위, 2위, 1위로 갈수록 감동 폭발이었습니다.

 좋은 영상이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모두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이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들입니다. 3편은 아직 보지 못한 영화인데 어서 보고 싶네요^^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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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06-15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늦어서 내일 들어볼께요. 첫곡만 들었습니다^^
오늘은 jtbc 뉴스 엔딩곡만 플레이리스트 만들었거든요.. 그거 들었어요

고양이라디오 2017-06-15 23:53   좋아요 0 | URL
반가운 영화들이 많을꺼예요. 꼭 들어보세요^^
전 집안일 하면서 계속 반복해서 들었네요ㅠ 집안일 힘드네요ㅠㅋㅋ

좋은 밤 되세요~
 
가장 완벽한 시작 - 알, 새로운 생명의 요람 사소한 이야기
팀 버케드 지음, 소슬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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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D 출판사의 '사소한 이야기' 시리즈 여섯 번째 책이 나왔다. 술의 과학 <프루프>, 냉장의 물리학 <냉장고의 탄생>, 재료의 신비함 <사소한 것들의 과학>, 바퀴의 역사 <바퀴, 세계를 굴리다>, 체모의 생물학 <헤어>를 지나 이번에는 알에 관련한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감사하게도 <사소한 것들의 과학>, <바퀴, 세계를 굴리다>, <헤어>를 만나봤다. 이 책들이 '사소한 이야기' 시리즈라는 것을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사소한 것들의 과학>은 자신있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은 과학책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고 싶은 책이다. 우리 일상 속에서 흔하게 접하는 콘크리트, 종이 등의 재료들에 대해 감동적하게 한다. 놀라운 사실들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새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새알이라고? 달걀에 대한 이야기라고? 달걀에 특별한게 있겠어? 알은 그리 흥미롭지 않은 소재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지만 낯선 알에 대한 여행. 여행에 앞서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저자이자 2016년 영국왕립학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선정위원인 빌 브라이슨의 추천사를 들어보자.

 

 "시적이고, 생생하며, 스릴넘치는 과학적 글쓰기의 최고봉을 보여준다."

 

 이 책은 영국왕립학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로 선정된 책이다. 공교롭게도 나는 이 책을 읽기 얼마 전에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었다. 빌 브라이슨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나는 유머있는 글을 쓰는 작가를 좋아한다. 그런 작가는 드물고 귀하다. 특히나 따뜻한 유머를 가진 작가는 더욱 드물다. 빌 브라이슨이 추천한 책이라서 믿음이 갔다. 

 

 저자는 우리에게 단순히 알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다. 우리를 알에 대해 탐구하는 여정으로 이끈다. 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바다오리 알의 껍질의 무늬가 그토록 화려하고 다양한 이유는 머지?", "흰자는 알의 보호에 어떤 역할을 하는거지?" 계속해서 그는 노른자와 수정, 산란과 부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학이 재미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번째는 과학하는 방식이다. 이 책은 과학하는 방식을 여과없이 독자에게 보여준다.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방식,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실험을 보여주고 그 실험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한다.  

 두번째는 모르는 것을 알고 깨달게 되는 것이다. 알은 너무 흔하고 익숙해서 우리가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 중의 하나이다. 과학은 이런 것에 관한 수많은 지식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사실상 어류부터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까지 모두 알에서 태어난다. 우리도 껍질만 없을 뿐이지 양막 안에서 성장하고 양막이 터지면서 태어난다. 진화는 다양한 알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드러난다.

 

 사소한 것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흥미롭고 즐겁다. 우리는 알에 대해서 너무도 모르고 있다. 알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감에 따라 우리는 진화에 대해, 자연선택과 성선택에 대해, 공진화에 대해, 알이 미생물을 방어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알게 된다. 알에는 과학과 생물학의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알에 대한 역사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것이 우리가 알에 대한 책을 읽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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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9

 감독 조던 필레

 출연 다니엘 칼루야, 엘리스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캐서린 키너, 릴렐 호워리, 케일럽 랜드리 존스,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드라마

 

 

 

 사이다같은 영화. 공포스러우면서도 묘하게 웃기다. 충격적이고 신선하다. 배우들의 연기, 영화의 몰입감 모두 훌륭하다.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를 이렇게 멋지고 완벽하게 살린 작품이라니!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9%라는 타이틀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이 영화 심상치 않다.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다. 인종차별 문제를 이렇게 공포물로 다루다니. 덤덤하게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루는 듯하더니 마지막에는 분노하고 통쾌하다!

 

 다행히 그렇게 무서운 영화는 아니다. 집에서 불 끄고 혼자서 충분히 볼 수 있다.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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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06-12 0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평점이 9.9인가요. 봐야 하겠다 싶으네요..

고양이라디오 2017-06-12 23:24   좋아요 0 | URL
주관적인 평점입니다ㅎ 제가 원래 평점이 후한 편이예요ㅎ;;;
개인적으로 재밌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