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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세계사 3 : 중동 - 화려한 이슬람 세계를 찾아서 ㅣ 가로세로 세계사 3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만화를 통해 학습효과를 거두려고 하는 것이 출판계의 하나의 경향이 되어 가고 있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베스트셀러는 이제 대부분 내용을 만화로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다.
어린 아이들이 아무래도 시각적으로 자극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긴 하지만, 이 방법이 그다지 유익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 글로 읽고 머리로 정리하지 않고 그림으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고, 나중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그림이 없는 책들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또 다른 추세라면 이왕이면 제대로 된 만화책들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러한 바램을 충족시키는 책들이 몇종류가 되는데, 이원복의 책들도 그러한 책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아마 이런 부분에서는 이원복을 따라올 사람은 없지 않나 한다(소장파 만화가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이미 오랜 전부터 만화를 통해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사회서적에서부터 주식서적, 기행서, 그리고 역사서 등 그가 다루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이번에 그가 새롭게 기획한 책은 각국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인데, 이전의 만화책과 달리 이번에는 제3세계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중동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여태 중동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테러로 점철된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는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이루어진 많은 보도들과 교육 때문이다. 이들는 4대문명의 발상지에 위치해 있고, 또한 이슬람과 기독교의 발상지로 한때는 찬란한 문명을 자랑한 국가들이었다.
이 책은 그러한 그들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책의 주인공이 가로와 세로,바로가 등장하여 균형감있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과연 그들의 이야기가 균형감이 있는지는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화라는 지면의 한계상 많은 것을 압축해 놓고 있어 많은 부분을 상세하게 소개하기 보다는 개략적인 설명에 그치는 면이 많다. 청소년들을 대사으로 하여 쓰여진 책이지만,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이 읽어도 좋을 책같기는 하지만, 깊이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지침서가 되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