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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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여성의 시대가 될 거라는 예측이 있다. 요즘 학교나 아니면 직장을 가보더라도 여자들의 파워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여자들의 지위는 남성에 비해 아직도 열악한 편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거다.

여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아이로 키울 것인가 하는 많은 고민을 하게된다. 일반적으로 정서적인 면이나 이성적인 면에서는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보다 빠르다고 여기고 있다.

그런 만큼 여자아이에 대한 교육이 부담이 있다. 남자 아이들은 커가면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간다는 말이 있는데 반해, 여자 아이들은 한 번 자신의 위치가 고정이 되고 나면 수정이 어렵다고 한다.

이 책은 지은이는 20여 년간 교육설계사로 활동하면서 아이들의 성향이라든지 환경, 부모들과의 관계 등을 분석하여 본 결과, 여자 아이가 남자 아이와 가장 큰 차이점은 한번 길들여진 습관이 잘 안 바뀐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인식하지 못하면 여자 아이에 대한 교육이 힘들다며, 여자 아이들은 어릴 적에 어떻게 길러지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좌우 되는데, 이때 엄마들의 잔소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솔직히 잔소리 친다고 잘 될 것 같다면 열심히 잔소리 치겠지만, 요즘 아이들이 예전과 달라 정서적으로 엄청나게 빠른 성장을 하는데, 예전의 교육법이 통할 지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딸 아이의 감성을 살려주라는 조언은 아주 인상깊었다.

무엇보다 아이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 주고 거기에 대해 부모가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건강한 잔소리가 필요한 것이다. 무턱대고 잔소리부터 한다면 아이가 오히려 반발심만 더 생길테니 말이다.

남자 아이와는 다른 여자 아이들만의 교육법이 있다는 지은이의 생각이 신선하다. 그리고 지은이가 제시하는 여러 가지 교육법은 새겨볼 만한 내용들인 것 같다. 엄마 되기가 쉽지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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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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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생활할 때 항상 좋은 기분에서 아이가 말하는 것을 모두 들어 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엄마의 마음이야 아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들어주면 가장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거다.

그리고 아이와의 관계에서는 엄마라는 입장으로 인해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 다반사다. 그러다보니 생각과 행동이 다르게 나오는거다.

마음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정작 생활에서는 아이와의 대화를 실행에 잘 옮기지 못하고 있으니 나로서도 답답하다.

이 책은 부모들의 그런 점을 잘 이해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말 잘 듣는 아이가 위험할 수도 있다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른 지은이의 생각을 시작으로 신선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이해하는 대화’와 ‘가치를 전하는 대화’의 비율을 80 대 20으로 맞추라는 대목은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었다. 되도록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많이 들어주고 엄마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간단하게 들려 주는 것이다.

4장에서는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의 기술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실생활에 적용해 보아야 할 중요한 내용들이 아닐까 한다. 5장에서는 사춘기까지의 연령별 대화법ƒ• 수록해 두고 있다.

이제는 예전과 달리 아이들이 정신적인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거기에 맞추는 엄마의 자세도 더 없이 절실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지은이의 현장 경험이 번뜩이는 잘 쓰여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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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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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손에 들려있던 책이다. 로저라는 젊은 기업인이 회사의 부도 위기에서 겪게 되는 좌절과 방황을, 그 회사에서 일하는 밥이라는 은퇴한 사업가가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로 인해 로저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는 스토리를 가진 처세서다.

내용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별다른 것들이 없지만 자주 잊어버리고 사는 것들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활자화가 되면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밥이 들려주는 ‘앨리스의 여섯 가지 지침’ 은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배운 것을 전달하라,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였다.

크게 본다면 가족의 소중함과 일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 보는 여유를 가지라는 것들이다. 힘들때 한 번쯤 들춰보면 좋은 이야기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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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18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저희 옆지기가 생선가게를 처음 시작할때 너무 날카로워 보여 살짝 보여줬던 책이였답니다.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2007-05-19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시군요^^ 사업은 잘 되시나요^^

홍수맘 2007-05-19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시작단계 라서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 ^.
 
파페포포 안단테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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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3번째 이야기 '파페포포 안단테'다. 안단테라는 말은 '느리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전작인 '파페포포 메모리즈'가 추억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하고, '파페포포 투게더'가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면, 이번 안단테에서는 느림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카툰 에세이여서 읽는데 큰 부담감 없이 술술 잘 읽혀진다. 하지만 각 에피소드마다 가진 깊이는 아주 넓고 깊다. 단순히 읽고 지나치기에는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다.

책은 " 내게 허락된 삶의 길이만큼, 내게 허용된 삶의 넓이만큼, 조금은 느리게, 느리게,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라는 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각 챕터마다 그에 관계된 에피소드들을 들려주는데, 한 번쯤은 눈을 감고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들을 돌아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만화라는 장르가 새롭게 정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만화라면 당연히 어린이들만 보는 거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게 일반적인데, 이 책을 통해 만화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차분한 책 내용이 요즘과 같은 바쁘고 각박한 세상에 한 줌의 청량제와도 같은 구실을 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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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진단
이원복 지음 / 양지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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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진단은 1990년초 부터 2002년말 까지 13년간 지은이가 주간조선에 연재되었던 만화칼럼인데, 이를 조선일보 인터넷 판에 분량을 줄여 다시 연재한 것으로, 이전에는 흑백이었던 작품을 이번에는 컬러로 엮었다.

주간지에 연재했던 것이어서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았던 내용은 제외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만화로 읽는다는 것이 큰 부담이 없다. 빼곡히 적힌 글을 읽는것보다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어느 곳을 펼쳐 보아도 좋은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다만 현대문명의 흐름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 정도에 머문다는 단점은 있다. 만화책이라는 책이 가진 전달 수단의 한계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현대문명,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새로운 잣대, 새로운 풍속도, 문화의 충돌 등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 번쯤 고민해 보아야 할 내용들이 들어 있다. 시대를 관통하는 지은이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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