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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 <파우스트>에서 <당신들의 천국>까지, 철학, 세기의 문학을 읽다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1월
평점 :
21세기는 ‘퓨전’의 세기가 될 것이다. 예전처럼 하나의 학문으로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문들이 서로 융합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모색을 하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다. 지금 대학 강단에서도 학부생들이 하나의 학문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을 접할 것을 권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져가는 지금 현실의 상황에 비추어 본다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른다. 출판계에서도 그러한 흐름에 맞추어 예술 분야, 공학 분야 등 여러 학문 분야와 인문학의 접목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지은이는 인문학과 철학을 적절하게 섞어 향내 가득한 문학과 인문학의 카페로 우리들을 불러 들이고 있다.
책은 마치 카페에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대충 써내려간 글은 아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깊이가 있는 내용까지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으로 풀어 내고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자기 체험과 자기 실현에 대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성장에 대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만남의 의미 등을 담아내며, 우리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지은이 특유의 예리한 필체로 담아 내고 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적인 소재들이 인문학과 만나 에스프레소 향 가득한 향취를 남기며 오랜 동안 향을 느끼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