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함께 일하는가 - ‘일 잘하는 사람’에서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사이먼 사이넥 지음, 이선 앨드리지 그림, 홍승원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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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함께'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 전달하는 방법이 무척이나 독특하다.
'함께'와 '리더'에 대해서 수많은 연구서적이나 실험결과, 무수히 많은 사례들을 말하고 있지 않다.
단지 핵심 메시지만을 던지고 있다.

서두에서 저자는 세 아이들이 어떻게 '함께' 어울리고, 팀이 되어 '리더'로 성장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
진짜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글이 아닌 그림으로 그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어떤 어려움을 겪었으며 최종적으로 성취한 것은 무엇인지를 '그림'으로만 보여주고 있다.
글은 핵심 메시지만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다.

단지 글만 보고, 그림만 본다면 이 책을 완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페이지에 있는 글의 의미를 찾고, 그림속의 이야기를 찾고자 한다면 한 달도 모자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미완성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반만 완성된 것이다.
독자가 책을 보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 느낀 것을 페이지 하단의 공백에 모조리 채워넣어야 이 책은 온전히 완성이 될 것이다.
그러면 이 책은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시간을 두고 나중에 다시 보면서 하단에 채워넣은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
이 책의 최종판은 더 이상 수정할 문구가 없을때일 것이다.

아래는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두고두고 생각하고, 명심해야 할 문구들을 정리한 것이다.

"그 일을 '평생 할 게 아니라면' 
당신은 지금 왜 그걸 하고 있는가?"

"리더십이란 누군가를 끌고 가는 게 아니다.
리더십이란 자기를 따르는 누군가를 돌보는 것이다."

"언제 시작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서 시작하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시작하는 것'이다."

"잘될지 안 될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해보는 것이다."

"나쁜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옳은가'다.
좋은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 옳은가'다."

"꿈은 성취를 낳지 않는다.
꿈을 향해 가는 여정이 성취를 낳는다."

이 책은 출근길보다는 퇴근길에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만의 시간이 충분히 확보된 퇴근시간의 이 문구들은 잠자리에 들기까지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 준다.
얇지만 정말 무거운 책이고, 가볍지만 정말 깊이있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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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공부습관을 키워주는 정리의 힘
윤선현 지음 / 예담Friend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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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하루 15분 정리의 힘'은 그동안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못했던 정리를 통한 긍정적 에너지에 대한 아주 잘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한 정리의 힘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아이들에게 정리를 가르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정리는 청소할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것임을 알려주는데도 '정리'와 '청소'의 차이를 잘 분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
늘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는 청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를 한번에 찾을 수 있는 정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깔끔하게 청소가 잘 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을 수 있는 정리가 안되어 있다면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너무 청소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원래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것들을 어떻게 잘 조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좋은 책을 만났다.

저자는 정리 컨설턴트 국내 1호로 그동안 형식화되어 있지 않던 '정리'를 하나의 직업으로 만들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아이들에게 정리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스스로 정리를 하게 함으로써 자기 주도의 힘을 키워주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일에 나설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에게 강제로 정리를 하게 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들의 방을 정리해 줄 것이 아니라 함께 아이의 물건을 정리하여 왜 정리를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은 저자의 이전 책의 아이판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그 다음으로 '시간'과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사실 아이들에게 시간에 대해서, 교우관계에 대해서 설명해 주기가 결코 쉽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이 두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기는 내 역량의 부족으로 힘들 것 같지만 적어도 왜 시간을 관리해야 되는지, 왜 친구 관계도 관리해야 되는지를 설명해 줄수는 있을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솔선수범이다.
내가 정리를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만 정리를 강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나도 이 책을 통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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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족으로 산다
수잔 쾅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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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예전과 다른 분위기가 있다.
예전에는 자신의 직업과 취미가 확실히 분리가 되어 있었다면 요즘은-특히 젊은이들- 그 경계가 모호해보일 정도이다.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아마추어 테니스 선수를 하는 분도 있고,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꽃꽃이도 강의하는 분도 있다.
이전에는 직업이라는 것이 하나라는 인식이였지만,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잘하는 일도 또 하나의 직업으로 만드를 경향이 있다.
이런 능력자들을 보면 많이 부럽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런 능력자-저자는 멀티족이라고 부른다-들에 대한 글이다.

사회가 점점 분업화되고 사람들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게 되면서부터 하나의 업무에 전문성을 더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 수준의 능력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단지 취미나 특기를 벗어나 그것을 경제적인 활동으로 연결시킨다면 당신도 멀티족이 될 수 있다.

IMF나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멀티족이라면 어느 정도 경제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투자에서 말하는 분산투자를 일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무척 좋을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좋아하는,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어떻게 경제적 이익을 낼 수 있는지 고민해 보자.
그것을 찾을 수 있다면 경제적 자유와 심리적 해방을 함께 맛볼 수 있을 것이다.

3장의 '좋아하는 일을 돈이 되게 하는 기술'은 단지 취미로 생각했던 일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들을 통해 어떻게 경제적 이익을 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될 것이다.

저자는 멀티족에 대한 장점만을 설명하고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제대로' 되지 않은 분산은 오히려 하나의 일만 하는 것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가장 우선할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다.
멀티족이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는' 사람을 일컽는 말이다.

"당신의 재능이 야심을 받쳐주지 못한다면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배워야 한다.
당신의 능력이 목표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꿈은 조급함이 아니라 침전과 축적이다."

책의 앞 부분에 있는 글이다.
내가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문구다.
더 많은 침전과 축적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의지도 생기게 만드는 문구이기도 하다.

모두가 멀티족이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주업과 다른 취미나 특기를 가지고 있다면 멀티족에 대해 고려해보는 것도 결코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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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컨셉 - 마음을 흔드는 것들의 비밀
김동욱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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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내가 꼭 필요로 하는 기능일수도 있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멋진 디자인일 수도 있고, 아니면 명품이라고 하는 메이커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각자의 컨셉이다.
이 중 하나라도 제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 성공한 제품일 것이다.
이렇게 어필하기 위해 그토록 많은 매체에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광고를 많이 한다고 해서 모든 제품, 서비스가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를 확~ 끌어 당길 수 있는 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포지셔닝하느냐'라는 컨셉이 중요하다.

저자는 십수년간 광고업계에 종사하면서 이 컨셉에 대한 수많은 고민과 현장에서의 사례를 통해 컨셉의 중요성과 매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보통 제품의 컨셉은 제품의 기획의도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새로운 기술로 만들었기에 신기술을 홍보해야 한다고 하고, 멋진 디자인이기에 디자인을 광고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컨셉일 뿐이다.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그렇기에 생산자의 의도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어필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마케팅이란 결국 판매나 홍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행위이다.
동기가 좋고, 그 과정에 많은 노력과 자원이 들어갔다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올바른 컨셉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컨셉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주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컨셉을 잡아야 하는지, 왜 그렇게 하였는지를 설명한다.
이론과 현장 경험이 함께 아우러져 컨셉에 대한 의미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에 있는 아이디어를 위한 책 소개 또한 이 책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은 컨셉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읽고 나니 제목이 새롭게 다가온다.
책 제목도 컨셉을 잘 잡은 것 같다.
책을 덮고 제품, 서비스가 아닌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과연 나는 어떤 컨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나란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 어떤 컨셉의 사람일까?
내가 원하는 컨셉을 보다 명확히 어필하기 위해 난 어떤 노력을 했을까?
나의 컨셉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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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어쩐지 의기양양 도대체 씨의 띄엄띄엄 인생 기술
도대체 지음 / 예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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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한참 바라보았다.
병아리가 떠오르는 샛노란색 표지에 검은 색으로 된 제목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평범하게 보이던 '일단'이란 단어가 이렇게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이였던가 싶다.
나한테 잘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일단' 그렇게 하자고 하니 내용이 무척 궁금하였다.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결코 그렇지 않지만- 사는 일상의 재미를 폭소가 아닌 미소로, 때로는 씁쓸한 헛웃음으로 승화시켰다.
나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니!!
읽으면서 내내 저자의 글에 공감이 가는 것을 보면 나에게도 '일단'이 필요한 듯 하다.

글과 만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페이지가 쉽게쉽게 넘어간다.
그런데 아직 마음은 전페이지에 머물러있다.
쉽게 읽히지만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매력이 있다.
긴 글보다는 짧은 글이 더욱 임팩트있게 다가온다. 만화도 그렇고..

아직 젊은 청춘의 우당탕 인생살이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부제로 '띄엄띄엄'이 있지만, 내가 보기에 무척이나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다.
일도 열심히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이 아니듯, 인생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사는 것이 잘 사는 것과 동일하지 않다.

저자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때로는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는 것도 잠시 넘어졌다 툭툭 털고 일어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만큼 저자의 인생에 대한 내공이 높다는 것인가?
저자의 취미가 '자화자찬'이라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는 취미가 아니라 특기라고 해도 될 듯 하다. ㅎㅎ
그만큼 자기애가 강한 것이리라..

"강하다는 것은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게 아니라 거부할 줄 아는 것이었다."
이 글은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아주 격하게 공감하는,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고 싶은 글이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은 강한 것이 아니라, 약한 것이였다.
무심한 척, 시크한 척이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대지만 결국 부정하지 않은 긍정의 표시인 것이다.
강하기 위해서 거부할 것이 아니라, 거부를 통해 나의 강함을 드러내야겠다.

오늘도 '잘' 살기 위해 일단 '열심히' 살아야겠다.
비록 그 과정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저자의 글처럼 '언젠가는'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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