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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에 읽고 꼭 싶은 책은 우선 다음 두 권이다. 두 저자 내가 읽어본 저자다. 모디아노는 <지평>과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읽었는데,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요리조리 추리하고 맞추는 재미로 한번 읽고, 막판의 그 엄청난 반전과 함께 의미들을 다시 새기느라 두 번 읽었다. 앉은 자리에서 두 번 읽게 되는 책들은 몇 안된다. 그 중 하나가 모디아노의 소설이다. <지평>은 훨씬 편하게 읽었지만 가슴으로 찍어내리는 어떤 기억과 슬픔을 꾹꾹 누르며 읽는 느낌이었다. 이 책도 읽고 싶다. 이탈로 칼비노는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읽고, 칼비노에 매료되어 책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이 책도 갖고 싶다. 그리고 읽고도 싶다. ^.^
1. 보이지 않는 도시들 - 패트릭 모디아노
2. 힘겨운 사랑 - 이탈로 칼비노
이렇게 딱 두 개만..하면 안되겠지? 하나 더.
3. 게리 쿠퍼여 안녕 - 로맹 가리
출판사 책소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다.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쓴 <자기 앞의 생>이 매스컴을 타면서, 필독서처럼 된 탓에 에밀 아자르를 치면 로맹가리가 나오지만, 로맹가리를 치면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의 생이 안나온다. 라는 것은 내가 직접 찾아낸 정보. 안읽어본 저자도 많지만, 콩쿠르상을 두 번이나 받고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로맹 가리의 삶이 책을 부른다.
세상에 던져져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난 청년들의 끓어오름을 로맹 가리 특유의 거친 독설과 유머로 풀어낸 작품. 이 책은 1964년 미국에서 '스키광'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로맹 가리의 최고 성공작이 되었다. 그 후 68혁명 이듬해에 직접 프랑스어로 번역했고 '게리 쿠퍼여 안녕'으로 다시 발표했다. 한국어판은 로맹 가리가 보다 능통한 언어로 고쳐 쓴 '게리 쿠퍼여 안녕'을 토대로 했다.
이 소설의 배경은 1963년에서 1968년까지이며, 젊음이 불타올랐던 ‘68년 5월 혁명’을 암시한다. 프랑스에서 지독한 냉소로 악명을 떨쳤던 잡지 '하라키리'가 창간된 해는 1960년, 체 게바라가 처형된 뒤 마을 교회당에서 주민들에게 비참한 모습으로 전시된 해는 1963년, 미시마 유키오가 도쿄의 어느 연병장에서 “천황 폐하 만세!”를 외치며 할복을 자행한 해는 1970년이다. 이 책의 주인공 레니는 20세기 사회 전반을 지배한 냉소주의의 정점에서 탄생해서 당시 청년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 출판사 책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