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e_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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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기드모파상/임미경 #열린책들
2021.09.24.
#1일간읽은책
#윤의책장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총 세 작품이다. <비곗덩어리>, <두 친구>, <목걸이>. 기 드 모파상이라는 작가는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꽤나 생소하다 생각했는데, <목걸이>를읽고 보니, '아 그 작가가 이 작가였구나!' :) 작가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라고 하는데, 에밀 졸라를 중심으로 모인 6인의 작가 모임에서나온 사조이다. 자연주의란 야비한 일상적 현실을 묘사한 극단적 사실주의의 한 형식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어째 인간들의 행동들이, 말들이, 작품 속의 사건들이 너무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서 화가 났다. 이런 이야기를 읽고 화가 나면 그게 사실이라서 화가 나는 거랬는데.. 한작품을 읽고 생각이 많아지면 훌륭한 작품이라고, 좋은 작품이라고 했던 문학 석사 선생님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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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인간들의 잔인함을 너무 잘 보여준 작품. 피를 내고, 사람을 죽음에 몰고 가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한 인격체를 매장했다. 10인의공동체에서. 게다가 나머지 9인은 그 1인의 희생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다. 그 희생을 만든 장본인들이면서. 특히나 읽으면서 짜증났던 것은, 늙은수녀의 '선행'에 대한 정당화이다. '그 자체로는 비난 받을 행동일지라도 그걸 빚어낸 생각이 칭찬받을 만하다면 그 행동도 대개는 칭송받아 마땅한법'이라고 해놓고, 나중에는 모른척하는 그 위선적인 언행에 너무 화났다. 그러고서도 당신이 성직자야? 근데 반면에, 나도 그 상황이라면, 나서지않았더라도 암묵적 동의를 하고, 그 1인이 희생하길 바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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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작품 <두 친구>는 너무 허무했다. 금기를 어기고 간 두 친구가 원인을 제공했지만, 진짜로 말도 안되게 사람을 죽이다니... '역시 금기는 어기지 말라고 있는 것이야.'라는 1차원 적인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이 든 것이 지금 소설 속은 '전쟁 중'이다. 평범한 일상을 침해받고, 모든 것이 통제되는 상황이다. (엇.. 이 상황은 약간 현재의 코로나 시대와 비슷하다.) 그 상황에서 둘은 평범한 일상을 추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긴다. 결국 둘은 죽는다. (지금도 이 두 친구처럼 조심하지 않으면..) 너무나도 끔찍하다. 평범함을 빼앗고, 일상을 빼앗은 당시의 전쟁과 지금의 코로나를 연관시켜본다.
더하기. 마지막 부분에, '물고기를 산 채로 튀겨서 오라'는 명령은 정말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된다. 뜬금없다. 왜 산채로인지... 작품 해설을보니, 언어학자 그레마스에 의해 기호학적으로 분석되었다고 하는데, 잠깐 찾아서 그런가 딱히 못찾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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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작품 <목걸이> 어렸을 때, 한 번 이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론은 '솔직하지 못한 사람, 허영심 많은 여자의 말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굳이따지자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너무 극단적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은 좀 찾아보니 J변호사님의 브런치 글에 이 이야기를 가지고 변호사를 찾아간 이후의 이야기랄까, 새로 쓰는 결말이랄까,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 잠깐 보았는데 재미있었다. "친구가 글쎄 저는 가짜를 빌려줬는데, 그걸 잃어버렸다며 진짜 목걸이를 사서 줬더라구요. 저는 돌려줘야할까요?"라니 이런 설정으로 소설이 하나 나와도 재미있겠다. 물론 사조는 자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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