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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창립35주년기념세계문학중단편세트
#이반일리치의죽음 #레프똘스또이/석영중/정지원 #열린책들
2021.09.26-28.
#3일간읽은책
#윤의책장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죽음이란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에 이어서 이번에는 '죽는다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죽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고, 사회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죽어가는 주인공 이반 일리치. 그가 아픈 것도, 너무 어이 없게, 의자에서 떨어지면서 옆구리를 부딪힌 것이 이유이다. 그리고 보통은 금방낫거나 혹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낫는다. 하지만 이 당시의 의학은 아직 현대처럼 발전하지 않아서인지 의사들이 치료를 전혀 하지 못한다. 결국에는 아편까지 처방받기에 이른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 죽음도 편안하지 못하다. 무려 3일간 소리 지르다가 죽는다. 너무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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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베끄. 이반 일리치의 직장동료 혹은 부하직원. 그가 이반 일리치의 부고를 듣고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인사이동이라니, 가장 먼저 나온 리액션은 '헐, 제정신이야?'부터 시작해서 어이가 없었다. 너무 현실적이고 냉정한 생각이라서 소름도 돋았다. 물론, 그가 생각한 것도 앞으로 고민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지만, 망자에 대한 그 어떤 이야기도 없이, 그에 대한 그 어떤 위로도 없이, 그런 생각을 한 것을 보고 너무 소름 돋았다. 그리고 동시에 이반 일리치가 많이 유능하긴하지만, 사람들에게 인심을 얻지 못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또 그런 상황을 잘 대변했다고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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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라심. 유일하게 사심 없이, 거짓 없이, 순수한 충성심으로 이반 일리치를 섬기는? 하인. 잠은 나중에 자도 되니, 주인 어르신의 편의를 위해서 어깨에 다리도 얹어주는, 한 편으로는 바보같다고 생각드는 하인. 이반 일리치가 죽은 후에 그는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이반 일리치가 죽었으니,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수도, 옮겼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어쨌든 그 집안에 소속된 하인이니 아무 일 없었던 듯이 계속 다른 주인들을 섬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후자가 가장 현실적인 결론임에도 불구하고 괜히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누군가가 죽어도 다른 이들의 삶은 그대로 흘러간다는것이 현실이라는 것. 그래서 그것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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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이전에 읽은 책 <죽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 당시에 쓴 리뷰를 다시 보았다.
<'삶'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존재일까? 그저 살아있는 것일까? 숨만 쉬면 살아있는 것일까? 인간처럼 산다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일까? 원하는 삶을 살 때 비로소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반대로 '죽음'은 무엇을 의미할까? 사라짐? 없어짐? 존재하지 않는 것? 여기에 없는 것?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것? 그저 숨만 쉬고 있는, 연명만 하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죽은 것이라고 해야할까? ... 살아있다는 것과죽음이라는 것의 정의와 범위와 의미에 대해서 계속 생하면서 읽었다.> Midnight이라는 시리즈에 맞게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좀 많이 하게 하는것 같다.
#북스타그램 #리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