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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3 - 십상시의 나라, 환관의 몰락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평점 :
#shine_library
#2021백열다섯번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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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
#7일간읽은책
#윤의책장
야누스의 얼굴, 비열한 성인 조조가 다시 쓰는 삼국지! 왕샤오레이가 철저한 고증으로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그려낸 소설 『삼국지 조조전』 제3권. 삼국지를 소재로 한 작품들에서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등이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반면, 조조는 조연급의 배경인물로 등장한다. 그만큼 조조에 대한 이야기를 전반적이고도 집중적으로 다룬 작품은 드물다. 이 작품은 그동안 심도 있게 접할 수 없었던 조조의 가정사나 그의 인간적 면모 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해 중국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입체적인 진짜 조조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현존하는 조조의 모든 사료와 저자의 상상력을버무려 인간 조조를 전면적으로 다루었고, 또 다른 시각의 삼국지 영웅들까지 만나본다.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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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 가지다. 인생무상. 공수레 공수거. 제 아무리 돈으로 관직을 하고 별 짓을 다해도 부질 없는, 별 볼일 없는 일이다. 결국은 의미 없는 일이다. 지금 당장에야 뭐 내가 편하고 다른 사람들이 우러른다고 생각하겠지만, 죽고 나서 살아 생전 그랬던(아마도 사소한 것에 목숨 걸고, 명예라면 돈이 얼마가 되었든 사고 마는) 사람을 기억해 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조숭을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결국 그렇게 할 거면서, 그 부질없는 일을 왜 그렇게 모든 재산을 다 탕진해가면서, 다 걸어 가면서 살아냈을까? 저번에는 사람에 대한 감탄과 부러움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에는아마 스토리 상으로는 한 바탕 정리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조숭도 이젠 고향으로 떠났고, 수도에는 조조만 남았다. 이제 진짜,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서의 조조가 어떻게 처신하고, 살아남을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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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유굉이 참 안되었다. 재위 기간은 21년 이었다. 그 21년의 전반부에는 환관 왕보가 국정을 농단했고, 중반부에는 십상시가 백성들을 핍박했으며, 후반부에는 황건적의 난이 천하를 뒤흔들었다. (p. 298.) 라는 본문만 보아도, 얼마나 무력했는지, 무기력했을지, 한 나라의 머리로서, 얼굴로서, 책임자로서 의미가 없었는지 너무 느껴졌다. 그래서 안타깝고, 괜히 불쌍했고, 너무 화가 났고, 짜증이 났다.
하지만,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학습된 무기력? 무력? 재위 초기부터 섭정을 당했으니, 국정 농단, 아마도 황권에 대한 책임감이 적었을 것 같다. 우리 나라도 가까운 과거에 국정 농단 사태를 겪은 적이 있으니, 괜히 그 때가 생각나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삼국지조조전 1>에서만 봐도, 황제라는 사람을 크게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던 것같다. 그게 이런 문제에서 기인한 것 같다.
두 번째는 무책임이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다스리는, "내가" 통치하는 나라라는 생각을 했다면, 그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나서 더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맞는 일이다. 하지만, 유굉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리 저리 핑계를 대면서 본인이 원하는 일만 하고, 백성을 돌보지 않았다. 이런 난세에 영웅이 나오는데, 그 요건을 너무 잘 갖추었다. 이제 영웅이 나타나면 된다. 아마 그 영웅은 우리의 주인공 일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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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담인데, 중간에 '발해' 이야기가 몇 번 나온다. 이 발해가 내가 아는 그 발해가 맞는 것 같은데, 그건 한국의 역사 아닌가...? 이래서 역사 공부를 해야하는 거야... 나처럼 긴가민가 하고 자신이 없으면 안되는거라고...!! 삼국지에 관한 것과 발해에 관한 역사 좀 더 찾아보아야겠다. 궁금한건 둘째치고, 올바른 지식을 알고 싶다. 그래야 내가 나중에 누군가와 얘기할 때 자신감이 생기고, 당차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담 2) 조조가 야누스의 얼굴이라는데, 아마 아직은 그 중 한 가지(혹은 한 가지 반)만 보여준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예측한 조조의 성격을 보면, 이때껏 보여준 것 보다 더 할 것 같다. 아버지 조숭을 뛰어넘는 대박 캐릭터가 하나 더 있을 것 같다.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리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