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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평점 :
#shine_library
#2021백스물여덟번째책
#오만과편견 #제인오스틴/원유경 #열린책들
2021.08.30-09.03.
#5일간읽은책
#윤의책장
시대적 배경 자체가 18세기여서 그 시대의 길고 긴 호흡을 가지고 읽어야 하는 것 같다. (물론 그게 지루하고 답답한 그런 호흡과는 다르다) 지금은전화 한 통, 카톡 메시지 하나면 되는 세대라서 더더욱이 그런 것 같다. 편지를 주고받던 때, 답장을 기다리던 때, 보고 싶어서 찾아 가도 몇 날 며칠이 걸리던 그 시대와, 편지를 쓰는 것이, 그렇게 긴 글을 쓰는 것이 어색한 세대로, 200자만 적어도 장문의 카톡이라고 말하는 세대인 현재가 대비되어서 그 세월 간의 차이를 느끼고, 실감할 수 있었던 작품. 이제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진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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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판단하는 오만, 내가 본 저 사람은 그럴 것이라는 편견, 그 기저의 사람의 마음 상태가 너무 잘 나타나고, 숨겨지지 않는 것인지, 숨기지 않는것인지.. 제목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을 여기저기 던져둔 것이 눈에 몹시 띄어서 모를 수가 없었다. 작가가 제목을 너무 잘 뽑은 것 같았다.
오만을 네이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또는 그 태도나 행동'이다. 다시 씨의 초반 이미지와 대외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그의 가족(숙모)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단어같다. 또, 편견도 찾아보면,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고 나와있다. 이건 이 책의 첫 문장자체가 편견이라고 생각을 안할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 잘 드러내주어서 별다른 예시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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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 책이 로맨스 소설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로맨스 소설이기 이전에 사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본능에 대해 생각해 볼 수있게, 그 시대의 연애관이라던가 결혼에 대한 문화 혹은 전통을 이해하게 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여러 장르에서 재해석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사랑 받고, 찾는사람이 있는 작품은, 다시 말해서 그 작품이 연구할 가치도 있을 뿐더러, 아직도 향유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있다는, 상업적으로도 비상업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작품을 쓸 수 있다는 건, 작가가 천재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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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만과 편견'을 접하던 때가 생각났다. 때는 바야흐로 21살 때, 학기 때 자유시간을 가지리라는 호기로운 생각으로, 학부 계절학기를 호기롭게신청했던 때이다. 영미문학관련한 수업이었는데, 그 수업 내내 이 작품을 다뤘던 적이 있다. 그 때는 책에 대한 흥미가 별로 없을 때였다. 심지어 책이 두껍고, 글이 너무 많아서 일단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교수님이 내용도 정리를 한 번에 해주는 것이 아닌, 매번 조별로 한 챕터씩 읽고 발표하는 수업이라 집중이 안되어서 매번 잤던게 기억난다. (분명 발표하던 조원들도 제대로 안읽었을게 분명해) (마지막 날에 영화로 나온 것도 틀어주셨는데 그 때도 잤음..ㅋ)
이번 기회에 다시 읽으니, 연애 소설 플러스 알파가 더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소장만 하고 있는 책 중에 하나라면 이번 기회에한 번 도전해보시길 :)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책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