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미 배드 미 미드나잇 스릴러
알리 랜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읽게 된 스릴러 소설 굿 미 배드 미

강렬한 시작과 함께 끊임없이 주인공을 의심하게 만드는 묘한 감정선의 끈을 놓지 못하고 마지막장을 덮고서야 책을 놓게 되었다. 그리고 머릿속의 퍼즐을 정리하 듯 이야기를 정리하며 또 한 번 짜릿함을 느낀다.

사이코패스 엄마로부터의 엽기행각에서 벗어나고자 마침표를 찍기위해 엄마를 신고하는 밀리. 그리고 그런 밀리가 재판과정 동안 잠시 머물게 된 심리학자이자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인 마이크의 집에서 그의 딸 피비와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밀리의 심리묘사가 상당히 디테일하게 전개된다.


 



밀리의 행동과 심리속에서 속속들이 밝혀지는 지난 날들의 행적들의 실마리가 결국은  밀리를 향해 있음을 알게된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서의 피비의 죽음 역시 밀리와 무관치 않게 됨을 알게 되었을때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읽는 이에게만 살짝 들려주는 듯한 밀리의 독백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작가의 치밀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맞을꺼야 아닌가 하는 의문의 연속이었다.

중간에는 피비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밀리의 모습이 요즘 학생들사이에서의 모습을 보는듯 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것 같다.  밀리의 사이코패스 기질과  마이크 부부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밀리의 모습에서 묘한 감정들이 교차한다. 밀리나 피비 역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했고 부모의 무관심을 피비는 사고를 치고 반항하는 모습으로 표현을 한다.  제대로 된 사랑을 받을수 없었던 아이들의 내면의 상처들을 담고 있어서 이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던것 같다. 스릴러 소설이 주는 묘미가 제대로 표현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장마와 폭염이 서로서로 힘자랑을 하는 요즘 밀리의 섬뜻한 미소가 그 둘을 이기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