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단 한 번, 단 한 사람을 위하여
황주리 지음 / 노란잠수함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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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황주리 작가의 그림소설 [그리고 사랑은]은 조금은 특별한 책으로 기억속에 남아있다.

소설과 어우러지는 그림들을 어린 아이마냥 넘겨보며 그림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 아름답게 읽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그런 그녀의 두 번째 그림소설이 나를 반긴다.

 

[한 번, 단 한 번, 단 한 사람을 위하여] 역시 그림소설로 그림과 어우러진 7편의 소설이 담겨져 있다. 첫 번째 책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리고 사랑은]은 소설을 먼저 쓰고 소설에 맞게 이미지를 그렸다면, 두 번째 그림소설은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대로 소설을 썼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첫 소설과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두 번째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첫 번째 소설보다는 깊이가 깊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첫 번째 소설이 젊은 시절 사랑의 시작에 대한 감정들을 담았냈다면 두 번째 소설은 진정한 사랑과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그러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책속에서 그녀는 마치 나의 마음에 상처들에게 위로를 건내 듯 무심히 그녀는 사랑의 상처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사랑을 하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그 사랑 안에서 행복해 하고 그 사랑 안에서 모든 걸 다 가진사람 마냥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그러한 사랑에도 이별은 있고 그 이별의 고통 속에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다 또 다른 사람으로 또 다른 사랑으로 그 아픔을 이겨낸다.

황주리 작가의 글 역시 사랑과 이별과 아픔과 고통을 이야기한다. 그러한 것이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삶속에서 사랑을 빼놓을 수 없듯이 사랑은 마치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삶의 연속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림속에 담겨져 있는 그녀가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은 계속된다.

소설로 펼쳐놓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림속에 들어있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나에게 말은 건넨다.

그녀의 끝나지 않는 이야기들은 오늘도 그림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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