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이 온다
이정하 지음 / 문이당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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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할 때는 모든 유행가 가사가 나를 위해 사랑이 노래를 불러주는 것 만 같고,

이별 후 상처를 안고 괴로워할때는 모는 유행가 가사가 나의 슬픔을 노래하는 것 만 같다. 詩 역시도 나의 마음의 파문에 따라 읽혀짐을 느낀다.


[다시 사랑이 온다] 이정하 시인이 12년만에 내놓은 시집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사랑의 이율배반의 시를 알게 되었고, 이정하 시인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또 우리의 가슴에 잔잔한 사람의 아픔을 전해줄 시집을 만나게되었다.


시집에서 시인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어머니에 대한그리움을 담담히

독백처럼 들려주고 있다. 간혹 보이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시인의 그리움을 넘어

지난해 초 하늘나라로 가신 아빠를 생각나게 해 책을 덮고 먹먹해진 가슴을 한참을

달래었다.


요즘 마음이 소란스럽고, 번잡하다. 나의 마음을 알기라고 한듯, 나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그렇게 이정하 시인은 내게 위로이 시를 읽어준다.

마치..이제는 그만 미련 버리고 다시 앞을 향해 너의 길을 가라고 나의 등을 떠민다.

시를 읽다보면 페이지 마다 예쁜 캘리그라피가 나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정하 시인의 시구절이 예쁜 캘리그라피로 담아져 있어 눈이 즐겁다.

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던, 책을 덮고나서도 생각이 나던 시가 있다.

나를 위로하는 시가 추억과 더불어 흐른다..

어쩜 사랑의 이율배반보다 더 아픈 나의 마음을 두드리는 시다.



비 운다


밤부터 내린 비

빗물 스미듯 스며드는 누군가의 생각으로

하염없이 창밖을 내다보는 당신,


조금만 우십시오

조금만 추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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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17: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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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17: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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