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의 모든 것 - 중독의 개념에서부터 진단, 증상, 치료, 재활까지
히로나카 나오유키 지음, 황세정 옮김 / 큰벗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청소년 상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한 때는 중독에 대해 좀 더 공부를 더 해볼까 하는 마음에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고 방황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나의 공부는 보류 상태로 그렇게 멀어져 있다 보니 중독의 모든 것은 이런 나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는 책이 되었다.

 

우리가 흔히 중독하면 약물중독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중독은 비단 약물 중독뿐 만 아니라 행위를 대상으로 한 중독(도박, 쇼핑중독)과 정보관련 중독(인터넷 중독) 그리고 인간관계 중독(섹스중독, 가정 내 폭력 중독)등으로 그 범주가 넓은 것은 알 수 있다.

 

이러한 중독의 배경으로는 저자는 마음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태어나 자라면서 양육자에게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갖지 못하게 될 때 마음의 거처가 없어진다. 이러한 마음들은 결국 불안감과 우울함으로 나타나고 자기 효능감에 영양을 미친다. 낮아진 자기 효능감은 다른 사람의 조금만 말과 행동에도 상처를 받기 쉽게 변하고 결국 그런 자신에서 벗어나고픈 자기 파괴적인 충동이 일탈로 이어지고 결국은 중독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중독의 폐단은 한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정 내의 문제와 해체 나아가서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그 심각성이 날로 심해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연령대가 점차 낮아진다는 것이다. 청소년기 때 반발 심리로 친구들과의 군중심리로 인해 한 두 번의 일탈 경험이 한 사람의 인생의 모습을 바꾸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 저자는 중독치료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울러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중독에 빠지는 배경에는 아픈 마음의 상처가 숨어 있고 그 마음을 공감해주고 어루만져주는 것에서부터 치료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끝까지 치료 받을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일상의 소소한 소통의 부재가 불통으로 더 나아가 마음의 상처의 발화점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시작점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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