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
루쓰하오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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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려 내가 원하는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나의 지난시절중 어느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이라는 시간을 살고있는 이들에게는 자기가 처한 현실이 막막하고 힘들다고 느낄것이다. 경쟁에서 도태되어 뒤쳐지지는 않을까 실패자란 굴레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그들의 움츠리게 하고 그들을 점점 옭아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난 온 나는 그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지나고 돌아보니 그들에게는 희망이란 것이 실패와 함께 그들 곁에 있었던 것을 알수 있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실패 옆에 있는 희망이란 놈을 잡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겠지만 그 시간이 보내고 한참뒤에 뒤돌아보니 알게 된것이다.


 [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 루쓰하오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청춘이란 시간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그들을 위로해주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해주고, 나아가 현재를 즐기고 아쉬움이 남질 않게 멋지게 살아가자고 이야기해준다.


청춘드라마를 보는듯한 섬세한 묘사들이 돋보인는 책이다. 루쓰하오의 이야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겪고 있는 고민들과 사랑이야기와 그들의 이별의 아픔, 그리고 친구들의 우정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혼자가 아니기에 함께 해주는 친구들이 있기에 그들은 좌절해 있는 친구를 함께 응원해주고 친구의 아픔과 고통에 함께 아파해주고 함께 견디어 줌으로써 좌절에서, 고통에서,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주는 이야기들이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몇년 후 좀 더 나은 인생으로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란다는 루쓰하오의 말처럼 힘든순간을 이겨내고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지만 그저 묵묵히 견디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며 하는 바램이다. 청춘들에게는 같은 처지의 젊은이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공감대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고, 기성세대들에게는 지나온 청춘에 대한 그리움과 애잔함을 주는 책이다.


청춘들은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속을 지나오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을 알지 못할것이다. 희망과 용기를 가지라는 말이 그들에게는 들리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지나오고 있는 시간은 나에게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아름다운 청춘의 시간이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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