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섬 높은 학년 동화 20
최나미 지음, 최정인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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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원이 뭔지 알아?
어른들 없는 곳에서 하루 종일 신나게 놀아 보는 거야."
"그런 곳이 어딨냐? 진짜 있다면, 난 두말없이 바로 간다."

책을 다읽은 나의 손은 쉽사리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인듯.
섬아이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담이는..  수정이는..


온통 상처투성이 아이들의 이야기들은 흔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수 있는
가족 폭력, 그리고 아이들로부터의 왕따,  그리고 어른들에게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 밤례할머니에 의해 움직이는 섬으로 하나둘 모인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어른이라는 한명도 없는 그 섬안에서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기의 성처를 치유받게 되고 또 그 안에서의 룰을 정해 생활하게 되는데..
 
'움직이는 섬' 이란 무엇일까..
작가의 의도된 섬은 무엇일까? 
어쩜 우리가 겪었던 사춘기시절의 내면속의 다툼일지 모르겠다.
어른들의 말들은 모두 잔소리이고 모두 나를 간섭하고 지적하는 말로만 들렸던 
그 사춘기 시절의 나와 친구들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의 세계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길 바랬고, 가족들보다는
친구들과의 이야기에 같이 울고같이 울었던 나의 사춘기를 떠올리게 되는것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상처에 같이 맘을 아팠했지만,
나도 어느 순간 우리 아이들에게 이처럼 상처를 주고 있는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나도 이젠 어른이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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