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밭 사이로 솔밭 사이로 걸어 들어가자면

불빛이 흘러 나오는 고가가 보였다.


거기...

벌레 우는 가을이 있었다.

벌판에 눈 덮인 달밤도 있었다.


흰 나리꽃이 향을 토하는 저녁

손길이 흰 사람들은

꽃술을 따문 평풍의

사슴을 이야기했다.

 

솔밭 사이로 솔밭 사이로 걸어가자면

지금도

전설처럼

고가엔 불빛이 보이련만

 

숱한 이야기들이 생각날까 봐

몸을 소스라침은

비둘기같아 순한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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