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으로 창을 내겠소....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  김상용님 ***

 


 

요즘 맘이 번잡해서인지 귓가를 맴돌던 시를 풀어놓는다..

왜 사냐건 웃지요..

편한 웃음으로 대답할 수 있음 얼마나 좋을 까..

번잡한 맘을 다스려본다.

억지로..억지로..

맘을 잠시 멀리 보내본다..

맘이 잠시 떠난 자리에 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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