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사다리
정초신 지음 / 소리미디어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역시 영화감독 답게 하늘 사다리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특히 10여대의 바이크가 질주하는 모습은 정말 영화의 한 장면이지 않을까 싶다.

정초신 감독의 하늘 사다리..

20대 중반의 서빈이 주인공이다. 스스로를 불륜의 결과물이라고 발할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부정이 이 책의 전반에 짙게 깔려있다. 얼굴한번 본적이 없는 사형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형이 집행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서빈을 보기를 원한다.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지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빠져드는 몰입도는 무척이나 좋은 책이었다. 아버지를 만나고 아버지가 건네준 하나의 쪽지로 인해 시작된 서빈의 바이크 여행..

어쩜 하나의 퍼즐 조각을 맞추듯 서빈은 아버지가 건네준 쪽지의 주소로 찾아가고 또 찾아간 그곳에서도 또 하나의 주소를 얻고 또 그곳을 찾아 나선다. 어쩜 이미 예견된 일인듯 아버지는 서빈을 위해 준비를 해왔건 것이다.

그렇게 아버지의 쪽지를 통해 단서를찾아가듯 찾아가는 서빈에게 어쩜 아버지는 메세지를 전하는 듯 하다. 어렵게 어머니와 살아온 서빈에게 인생이란 무엇이었을까.. 그런 아들에게 아버지란..

바이크를 타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떠나는 서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다소 부족함을 느낀다. 아버지의 친구들과 아버지의 일이 구체적으로 들어나는 것이 없다.

그래서인지 왜 모두가 아버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당연하다는듯이 들어줄 수밖에 없는지..

특히 마지막 조영준을 찾아왔을 때 조영준은 아버지가 2년전에 부탁한대로 바이크를 직업 만들어준다. 왜 당연시 해야할까 하는 의문은 사그라들줄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 김동석과의 에피소드는 반전이었다.

당연히 사형수인 아버지가 김동석을 대신한것이나리..어쩜 그리 무책임할 수 있을까..

조금은 2%부족함이 있는 소설이다.

하지만 나의 마음속에도 서빈의 단테는 오늘도 멋진 울림을 들려주며 달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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