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가 싫어요 맹&앵 동화책 9
고정욱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에게 가방들어주는 아이로 친근한 고정욱 선생님의 [친일파가 싫어요] 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책이다.

과거 일제 식민지의 어두운 잔재들의 비극을 그대로 고스란이 우리는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 책을 받아든 작은 아이가 묻는다. 친일파가 뭐예요?하고..

이 책을 읽으면 생각해본다. 우리 역사의 가장 가슴 아픈 시대에 자기들의 배를 불리고 떳떳히 살아가고 있는 친일파들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얼마나 알려고 노력했는지 말이다. 부끄러워진다. 말로는 그들을 나쁘다고 그들의 만행을 처벌해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책의 이야기처럼 나에게 피해가 오지 않으면 그냥 묵인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다른 사람들이 해주겠지.. 그리고 그들의 노력의 결실로 얻어지는 올바름에 당연한 결과인듯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하고 말이다. 천용이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고정욱 선생님은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도 함께 읽고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책이다.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책이겠지 하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고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 무엇이 옳고 그름의 판단이 아닌 올바르고 왜곡돼지 않은 우리의 역사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떳떳하게 우리의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진실을 알려주어야 하기에 친일파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해야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서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