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교토 - 느릿느릿 즐기는 골목 산책 시공사 시크릿 시리즈
박미희 지음 / 시공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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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책이 예쁜 고양이 장식 띠로 둘러져 있는 책, <시크릿 교토>를 출장가며 가방 속에 쏘~옥
넣고 갔다. 어디 멀리 가는 비행긴 아니고... 국내선 안이다.ㅎㅎ 
암튼 비행기 안에서 기념샷 한장 날려 본다. 흔들린 와중에 그나마 요거 한 장 건졌다.
음, 여행 안내책과 가장 어울리는 사진이 아닐까 하며 취미가 책 가지고 놀기인 나는 혼자 또 

흐뭇해한다.
 
무채색 일색인 옷들과 양복차림이 대다수인 이 출근 시간대 비행기에서 이러고 있는 나를

남들이 보면 팔자 늘어진 뇨자 쯤으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생각은 자유~~,, 뭐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게 사실일지 모른다.

오늘 하루는 그런 뇨자가 되어보기로 하자.  

<시크릿 교토> 책의 크기는 여행다니면서 손에 들고 다니면 착 감기는정도의 사이즈다.
인터넷 이미지로 볼때는 크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택배받고 실제 크기가 이 만했구나...하며

약간 놀랐다.

목차부분 교토(실제발음은 쿄-토-: 일본어 실제발음과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표기에 관해

얘기하고싶은게 많지만 여기선 생략)
본격적인 여행 전의 Before Traveling to KYOTO부분이 있고, 교토의 여행할만한 장소소개들에

해당하는 KYOTO by Area, 그리고 교통과 숙소 정보가 있는 Basic Information부분, 교토 지도에

해당하는 Travel Map 부분이 있다.
실질적으로 가려면 먼저 체크해야할 게 마지막 부분에 있는 일본공항출입국 관련 사항과 교통,

숙박 안내, 간단한 회화(일본어를 한국어로 적어놓음 ), 지도 부분이 아닐까싶다.

본격적인 교토 관광에 앞서 소개해놓고 있는 Before Traveling to KYOTO부분의
교토에서 살만한 선물, 교토에서 꼭 해봐야할 5가지, 우아한 브런치 타임 즐길 수 있는 곳 소개,
하이킹코스 베스트3 등도 여행전에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일본여행이 처음이라면

ドラッグストア(약 파는곳이란 말인데 화장품, 생필품도 같이 팔고 있는 잡화점같은 곳이다)도

한번 들러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교토를 12개의 코스로 나눠서 가는 방법 설명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의 추천 루트를 시간과

함께 표시해주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장소중 大原(오-하라)와嵐山(아라시야마)를 제외한 굵직 굵직한 관광지는 가본

나지만 이 시크릿 교토 책을보며 그 주변에 있었음에도 놓쳤던 관광지와 괜찮아 보여 꼭 가보고픈 상점들을 꼼꼼하게 챙겨볼 수 있어 좋았다. 이 한권을 만들기위해 저자는 얼마나 그곳에 가보고

자료를 찾고 사진을 찍고 했을까. 
 
한번도 교토에 가본적이 없다면 긴카쿠지, 기요미즈데라, 헤이안진구, 기온, 야사카진자,

가모가와, 킨카구지를 빼놓고 교토 여행에 관한 얘기를 할 수는 없겠지만 몇 번 가본 나로선

이 책을 보며 니시키 시장이나 게이코를 쉽게 볼 수 있다는 기온코부와 본토초, 이시베코지란 곳도

가보고 싶고 그동안 못가봤던 아라시야마의 수천그루의 대나무가 있는 숲길인 竹林(지쿠린), 대중

목욕탕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시가노유란 카페, 그리고 大原(오하라)의 三千院(산젠인)도 가보고

싶어졌다. 그 외에 가보고 싶은 카페와 료칸(일본식 숙소, '여관'이라고 해석되나 우리의 여관과는

달리 고급스러움), 식사가 되는 카페, 소품을 파는 상점 등을 체크해두었다.

다음 번에 가면 기요미즈데라 근처의 카페에도 가보고 기온의 멋진 상점도 제대로 좀 알고

기웃거려보고, 가모가와 강변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도 할 수 있겠지!

 

 

교토 여행 가기전부터 시작해서 여행하는 동안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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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케이크 - 기초부터 마스터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케이크 교과서
이성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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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홈베이킹에 이어 유난드자이너리님의 두번째 책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우리밀 홈베이킹도 초보 베이커인 제게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뭐가 좋았냐면  '내가 해도 맛있다!'는 것이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만들기도 하며 잘 보고 있어요.

 

그 우리밀 베이킹에 앞서 <올 어바웃 브레드>란 책으로 더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지요.

RHK로 명칭을 바꾼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간된 책이 바로 <올 어바웃 브레드>, 출간 후

많은 베이커들에게 호평을 받은 책이지요. 저는 그 책이 나올 당시만해도 아이가 넘 손이

많이 갈 때라 곁눈 돌릴 여가가 전혀 없더라구요~ 그러다 <올 어바웃 브레드>에 이어

두번째로 RHK에서 나온 <올 어바웃 케이크>라는 봄빛나는 연분홍색 커버의 케이크 만드는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유난드자이너리님의 본명은 이성실. 아토피가 있는 둘째 아이때문에 베이킹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 아이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방부제같은 유해 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엄마의 마음에서 시작된 베이킹이 지금은 1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이 분의 구수한 대화법이 참

좋은데요 아니 선생님?! 수필집도 내셨던 거에요?? 저서에는 <후아유>, <나는 부엌에 탐닉한다>

그리고 <올 어바웃 브레드> <우리밀 홈베이킹>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요즘 베이킹 스튜디오 내신다고 하신 것 같은데... 진심으로 하루 클래스라도 어떻게

좀 가볼까 했더니 '베이징'에서라는...;; 베이징 갈 일 있으면 투어 코스로 넣아야할까 봐요~

 

열공~! 으로 이 책의 프롤로그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기초부터 마스터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케이크 교과서'라는 말이 무색하지않게

들어가는 각 재료의 설명과 역할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의 입고리는 저도 모르게 올라갑니다. 좋은 책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버릇입니다.

요리책을 좋아하는 저는 하도 여러권 보다보니 솔직히, 냉정하게 요리책을 평가하는 편입니다.

보기에 좋은 것, 만들기 좋은 것, 그리고 만들어서 맛있는 것 외에

이렇게 공부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것까지도 빼놓지않고 갖춰진 책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구색 갖추기식으로 두루뭉슬하게 이것저것 붙여놓은 책은 안좋아하구요.

 

케이크를 잘 만드는 비법 이야기중 가장 공감이 팍팍되는 부분은

 '내 안의 귀차니즘을 극복해야만 성공적인 케이크 만들기가 가능하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하는 말씀이었어요~!  재료준비부터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 대충하지마라는 거죠.

대강 철저주의인 저를 어찌 아셨을까나~~~


아래 두 사진 모두 한 가지 케이크를 만드는데 들어간 과정샷입니다. 각 과정당 Basic Recipe가

있는데 그건 아래 사진에서 보듯 유난히 더 자세합니다. 각 과정당 이 베이직 레시피부분을

꼭 정독하고 하시라는 조언 또한 있답니다. 사진은 바닐라스펀지 케이크 만드는 과정 설명으로 

총 4바닥이 소요되었군요. 이만하면 저같은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지않을까 싶었습니다.

임신기간중 일본서 ABC COOKING을 잠시 다녔던 저는 하나하나 읽어보며

그 당시 궁금했던 점들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거품의 농도내는게 참 쉽지않던데 자세한

설명이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흰자로 머랭을 만들 때는 거품기를 중속으로 해야 좋군요!

 

 

케이크의 대표 생크림케이크의 자태가 보이시나요? 집에서 저 정도 만들 수 있으면 이미

홈베이커수준은 뛰어넘은 것 같군요. 그대로 진열장 속에 넣고 팔 수 잇을 것 같아요.

저 정도 만드려면 대체 얼마나 만들어내야 될까요...? 내공이 필요한건 말할 것도 없겠지요.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인내' 요게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우선은 모양은 수준급이 아니더라도

재료가 믿을 수 있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작품이 탄생되는 것이 좋아 꼭 도전해보고싶어졌습니다.

 

 

왼쪽편의 앞 페이지 바닐라 스펀지케이크를 공립법으로 만드는 Tip 부분 보이시나요?

요 정도 길이의 Tip을 딴 데서 본 적 있으신지요?ㅎㅎ 이 책의 Basic Recipe엔 대체로

기본 길이랍니다. 더 긴 것도 있으니 찾아보시길~.

 

 

모카롤케이크를 가장 좋아한다는 저자. 커피홀릭인 저 역시 꼭 만들어 보고싶은 케이크입니다.

아메리카노 한잔과 케이크는 참 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케이크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홍차나 녹차등 조금 쓴 맛을 갖고있는 음료들과는 다 잘 어울릴 것 같긴하네요.

 

 

레몬 포피시드 파운드 케이크도 포피시드가 입안에 씹히면서 레몬향이 가득할 것 같아 먹어보고싶네요.

파운드케이크를 좋아하는 저는 홍차 파운드케이크를 참 좋아하는데, 다음번엔 요것두

만들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만들어도 맛있을 뉴욕치즈케이크라는데 그 레시피 궁금하지않으세요?

완성컷들이 큼지막하게 나와있는게 또한 선생님 책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줌업해도 빵이든 케이크든 그 피부에 자신있다 이거겠죠?

슈가파우더와 모양이 그럴 듯한 비스퀴롤케이크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롤케이크중에서도

멋스러운 아이라 꼭 도전해 보고싶어졌어요.  

 

결론적으로 케이크를 제대로 공부하며 만들어 볼 수 있는 책이 나온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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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그들처럼 - 열한 번 치명적 사랑의 기억들과 만나다
박애희 지음 / 서해문집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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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박애희씨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고 한다. 11편의 사랑이야기 그러나 남자와 여자 각각의 관점으로 바라본 터라, 

총 22명의 사랑 이야기가 먼저 라디오 KBS클래식 FM <세상의 모든 음악>로 소개되었다고 한다.

또 라디오에서 방송될 때는 오십여명이 넘던 사랑 얘기였는데 책으로 출간되면서 스물두명의 사랑

이야기로 줄고 재구성되기도 했다한다.

내가 자주 듣는 음악프로인데 주의깊게 듣지않은 탓일까. 아님 죽고 못사는 사랑이란 것이

드라마나 소설 혹은 멀리 들려오는 남 얘기에나 있는 것이라는 사랑에 대해 갖는 무상함 탓일까.

아무튼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 방송될 땐 모르던 것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표지는 점잖은 자리에서 대놓고 보고있긴 좀 민망하기도 한 알몸의 두 남녀를 펜으로 그린 듯한

스케치. 사랑이라는 감정에 푹 빠져있는 듯 그렇지만 조금 슬픈 표정의 남녀가 마치 둘이서 

하나인 듯 그려져 있었다. 

 

첫 번째 이야기 '모딜리아니와 잔 에뷔테른'를 다 읽고 마음이 좀 무거워졌다.

모딜리아니와 잔 에뷔테른이 각각 자신들의 큰 딸에게 편지를 쓰듯 쓰여진 글이었는데

치명적인 사랑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어릴때부터 결핵과 폐렴, 티푸스 등

죽을뻔한 고비를 넘기면서 삶을 위태위태하게 살아온 모딜리아니 '저주받은 화가'라고 도 불렸던

그는 결국 36년을 살다가 그토록 살기를 희망했지만 운명의 부름을 받고만다. 그리고 임신 8개월의

몸으로 그를따라 뛰어내린 잔 에뷔테른. 그때 그녀의 나이는 22살... 남겨진 두사람의 어린 큰 딸.

너무나도 사랑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남겨진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그녀와 뱃속에서 세상 빛도 보지 못한 채 죽어간 두번째 아이 남겨져 훗날 모딜리아니의

고모에게 맡겨진 큰 딸 그 들의 삶이 안타깝고 묵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캐서린 햅번과 스펜서 트레이시의 사랑은 어찌보면 불륜이라고 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청각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이와 서로 소원해진 부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더이상 아내와 아이를 상처주지 않으려는 배려에서 헤어지지 못하는 남자, 그 남자를 이해하고 끝까지 거리를 지켜가며 영화 속에서나마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고 함께 늙어가는 평온한 노부부가 되는 역할로

만족해야했던 두 배우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같으면 이혼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미국 역시 그 시대에는 이혼이 큰 상처였기때문에

조심스러웠을 것이고 장애가 있는 아이와 그 아이만으로도 너무나 힘겨워하는 아내를 도리상으로도 떠나지 못했던 스펜서 트레이시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러나 남들 앞에서 대놓고 연인이 되지 못했고 늘 중요한 일에선 아내에게 그의 옆자리를 내어주었야 했던 캐서린 햅번의 사랑에 가슴 아프기도 했다.

 

'이렇게 떨어져 지내며 가끔 서로를 돌보는 관계야말로 이상적인 연인이에요.

난 괜찮으니, 내 걱정은 말아요.'라고 했다는 캐러린 햅번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사랑했던 남자는 1996년 두 사람의 마지막 작품, 노부부로 출연한 영화 촬영을 마친 2주뒤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그녀는 2003년까지 살았다! 나는 그 세월이 그녀에게 어땠을까 생각하니

그 유명한 캐서리 햅번이라는 여배우가 다시 봐졌다. 사랑도 삶도 강한 성격의 소유자답게 멋지게

살아낸 것이 유약한 정신으로 자주 흔들리고 힘들어 하는 모든 현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애거서 크리스티는 해피앤딩인데 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랑의 형태라서

마음에 남아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임종할때 애거서 맬로원이라고 묘비명에 새겨달라고 한

사연을 한번 읽어보시라. 나처럼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애거서 크리스티가 부러워질지도 모르니. 아, 또 한 사람 비록 사랑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나 부러운 여인이 있는데 그녀의 이름은 클라라 슈만!  왜 내가 부러워했을까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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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수 디자인
아오키 카즈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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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책이 도착했다. 우선, 캬~~~ 캬~~~ 캬~~~!!! 삼세번 기쁨의 소리를 내지른뒤

서평을 쓰는 것을 허락해주기 바란다.

난 예술들중에서도 색감으로 표현하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다.

이 책은 바늘과 실로 아름다운 것들을 수놓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세상에나. 연필과 붓 그리고 물감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꽃과 풀 그리고 동물과 글씨를 어떻게

그 바늘과 실로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해낸단 말인가! 저자 아오키 카즈코는 돌맹이를 사랑해서

근처나 여행 간 곳에서 가지고 온 돌맹이를 수놓기도 하다가 돌을 좋아하다보니 정원 가꾸기에

열중하게 되었으며 점차 꽃을 수놓게 되었고 지금과같이 일본은 물론이고 그녀의 디자인이 프랑스

메이커에 팔리며 전세계에 키트로 판매되고 있을만큼의 실력있는 자수 디자이너가 되었다고 하니

그 흐름 또한 놀랍고 신기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나씩 해나가다보니 지금과 같이 여러권의

책을 낼만큼 그리고 그녀가 디자인한 자수를 좋아하는 팬들이 여러명 있을만큼 꽤 유명해졌다는 것이 말이다.

나는 그녀의 자수가 화려한 색보다는 은은한 파스텔톤의 색으로 마치 스케치해놓은 것에 살짝 채색한 듯함이 좋다.

 

 

 

책을 마침 봄을 즐기러 따라간 부모님이 가꾸고 즐기시는 정원의 돌맹이 위에 얹어보았다.

이 책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사진이 완성된 듯하다. 리넨이라는 천도 너무나 좋아하는 나는

이 저자에게 가서 당장 기초부터 가르쳐주십시오 하고 싶은 심정으로 책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헉,,, 뒷면에 보니 실물크기의 도안도 있지만 140%확대라고 나와있는 도안도 몇몇개 보인다.

대체 140%짜리 확대된 도안은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며 잠시 정신이 혼미해진다. 앗, 그래

다시 100%로 축소 복사해서 이용하면 되겠구나 하며 나름 잔머리를 굴려본다. 아마도 나처럼

생초보가 아닌 자수를 좀 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면 내 이 생각을 웃을지도 모르겠다.

48p의 '자수를 하기전에'란 페이지에 보니 '축소한 도안은 지정한 배율로 확대하면 실물크기가

됩니다.'라고 나와있으니 그 반대도 성립하겠지 하는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이어 스티치 도감에선

러닝 스티치, 백스티치, 아우트라인 스티치, 스트레이트 스티치 등등 스티치법이 1, 2로 그림과 함께

나와있다. 다만 자수 색상들이 번호와 함께 소개가 되었으면 더 도움이 됐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도 말했지만 나는 초보자인지라... 뒤에 나와있는 번호만 쭉~ 나열돼있는 자수실로는 알 수 없었다.

이건 아마 자수실 파는데 들고 가서 이런게 필요한데요... 라고 해야할 것 같다.

 

 

화창한 봄날 정원에 상을 펴놓고 이 책을 읽는 사치를 누려보았다.

자연과 책이 선물해주는 삶의 행복이다.

이 책에 가장 매료되었던 건 바로 이거. 꽃 디자인 노트이다. 노트를 리넨으로

만들다니 얼마나 멋있을까~?! 거기다 그림을 그려도 아름다울텐데 수를 놓아

간직한다면 세상에서 유일한 자신만의 노트가 되지않겠는가. 이 정교한 일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는 저자가 존경스러워졌다. 책 저 너머로 내 선물이 또 보이고 있다.

 

 

하하하. 나는 우선 오른쪽부터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글자는 스템프로 찍고

자수는 들꽃 하나. 초보자가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디자인이었다. 그럼에도

멋스러운 것이 딱 내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요즘 북유럽풍의 인테리어나 소품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건 만들어서

주방이나 아이방에 장식으로 걸어두면 아기자기해질 것 같아 보였다.

저자는 보기에도 비싸 보이는 스웨덴의 손 염색 공방 '잡스공방'의 자투리

천을 이용했다고 돼있는데 리넨에 핸드프린팅 된 것들이 정말 고급스럽게 보였다.

구하기 힘들면 집안에 굴러다니는 안 입는 옷이나 작아져서 못 입는 옷, 스카프 등의

자투리 천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아무튼 언젠가는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분주하게 정원 손질하시곤 잠시 쉬시는 친정어머니께 이 책 좀 보시라고

자랑해보았다. 친정엄마는 젊었을 때 이런 실용서들을 보시며 뜨개질을 하기도

하셨지. 지금도 이 책이 나온 '主婦の友社'에서 발간되는 원예잡지를 보고 계신다.

그렇게 또 그 딸이 취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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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슈 & 타르트 Stylish Cooking 3
미야케 이쿠미 지음, 김혜원 옮김 / 싸이프레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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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후기로만 봤던 예쁜 진분홍 커버의 '키슈 & 타르트' 책이 도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두께가  얇았다. 그래서 조금 실망도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베이킹 전체에 관한 책이 아니라 키슈와 타르트라는 한정된 분야의
책인데 너무 두꺼운 것도 비슷한 재료의 다른 조합으로 만들어낸 것이 될뿐 크게 의미는 없겠다싶었다.
내용을 보니 꼭 필요한 도구로 정말 간단하게 집에서도 만들 수 있도록 설명해놓은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이건 정말 여러번 만들어 보고 시행착오를 겪어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노하우구나 하는게 느껴졌다.
근래 일본 요리프로나 요리책에는 손쉽게 후라이팬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요리라든가 비닐봉지로 재료를 배합하는 등
바쁜 현대인들이 경제적인 방법으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고안해놓은 요리법이 많이 실리는데
이 책에서도 가능한 최소한의 노력으로 맛있게 만들 수 있도록 해놓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끝나고 설거지거리 하나라도 덜 수 있다면 주부들에겐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지은이 미야케 이쿠미는 1895년부터 5년간 프랑스에 체류하며 르 꼬르동 블루와 에꼴리츠 에스코피에에서
과자, 제빵 등의 요리를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프랑스 유학을 마친 후 1990년부터 2년간 미국서
요리 살롱을 운영하면서 맨해튼의 컬처 스쿨에서 요리강사로 일했고, 귀국후 도쿄에서 미야케 이쿠미의
요리살롱 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Ikumi Miyake's Home Padge: www.ikumi_miyake.com
 
꼭 필요한 도구들에 보면 비싼 도구는 하나도 안보인다. 그리고 밀폐용기가 꼭 들어가는게 재밌는 비법이기도 하다.
초보 베이커인 나는 집에 있는 도구에 저자가 있으면 편리하다고 추천하고 있는 페티 나이프와 타르트 스톤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틀도 있어야겠지만 틀없이도 손으로 잡아서 모양을 만들 수 있도록
레시피가 있는지라 우선은 그것을 보고 만들면 될 것 같다. 키슈와 타르트는 재료에 슈가파우더 하나가 있고 없고의
차이이다. 그것외에 근본적으론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러다 키슈는 식사대용이 될 수있는 것이고 타르트는 디저트 개념 이 아닐까 하는 내 나름의 결론을 내었다.
왜냐하면 이 책을 보니 키슈에 들어가는 재료는 식사시에 볼 수 있는 재료들이 많아 먹고나면 배가 든든해질 것 같았고,
타르트는 과일이나 초콜릿 등  우리가 후식이나 간식으로 먹는 재료들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전문가에게 꼭 한번 물어보고 싶다.

반죽활용하기에서는 기본이 되는 플레인 반죽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색다른 맛의 반죽 만들기를
소개해놓고 있다. 타르트에 포피시드나 벚꽃절임 반죽은 어떤 맛일까 꼭 한번 해보고싶은 반죽이다.

<토란 & 콩 키슈>
어떤가? 먹고나면 배부를 것 같지않은가?ㅎㅎ 이 책에는 이렇게 큰 사이즈와
작은 틀로 한 입 크기로도 만들 수 있게 두 가지 다 만드는 법이 나와 있는 점이 좋았다.
나는 작은 크기로 만들어 한 사람씩 온전한 모양을 즐기며 자기 것을 먹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각자의 기호에 따라 만들면 될 것이다. 그 밖에 남은 반죽 활용하는 몇 가지 레시피와 알레르기
없는 레시피, 틀이 필요없는 레시피가 있었고 바싹 굽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바싹 굽기가 필요없는 레시피엔 온도와 시간을 조금 줄이도록 쿠키 마크로 안내를 해놓고 있는 점이 좋았다.

<2색 오렌지 타르트>
요즘 오렌지 값이 많이 싸졌던데 이 2색 오렌지 타르트를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아이보며 간간이 베이킹하는 것을 취미 삼고 있는데 덕분에 어렵지 않게 키슈나 타르트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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