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 개정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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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 파울로 코엘료

 

  이 책의 집필시기가 연금술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와 비슷한 시기인지 몰라도 문체는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연금술사와 더불어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느낄 만큼 둘의 정서는 닮아 있다고 느낀다. 유럽에 전통처럼 남아있는 순례자의 길을 걸으면서 일어난 일을 코엘료만의 문체로 담아낸 책 [순례자].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독자는 다른 사람과는 뭔가 특별한 사람이라는 의식이 있었다. 그런 의식속에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도중에 코엘료의 순례자라는 책은 순례의 길을 걸어다니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 일거라는 생각속에 책 첫장을 넘겼다. 하지만 순례자는 평범한 사람들도 순례자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도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것은 나의 가슴속에 느낌표를 던져주는 이야기였다.

 

  무엇인가를 원할때, 그것을 원하려고만 하지말고, 그것으로 무엇을 할지를 깨달을때 그것은 나에게로 다가온다. 인생에 있어서도 많은 생각을 깨우치게 해준다. 요즘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한다. 하지만 코엘료의 입장에서 돈을 많이 벌기는 원하는 것만으로는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 번 돈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생각하고 결정했을 때, 비로소 돈이 자신의 수중에 들어오게 된다는 생각이다. 비단 돈 뿐만이 아니라 인생사에 있어서 모든 것이 이러한 점으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스테디셀러들이 한참 유행이다. 돈많이버는 법, 공부잘하는 법, 등등...그런 책들을 한번 읽고 까먹기 보다는. 코엘료의 <순례자> 책은 마음깊이 깨닫고 실천할 수 있게 해준다. 무엇가를 간절히 원하고 그것을 얻기를 바랄 때, 코엘료의 이 저작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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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책 + MP3 CD 2장)
생 텍쥐페리 지음 / 삼지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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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좋은 글귀들중에 어린왕자에서 따온 글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정작 어린왕자의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이

책을 구입하는데 큰 계기가 되었고 어린왕자 책들을 검색하던중 영어원서와 같이 영어문장과 한글문장 두가지 다 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평소에 영어에 관심이 많던 필자는 많은 어린왕자 책들중 이 책을 고르게 된 배경이 된것 같다.

 

요즘 뉴스들을 보면 각박해져가는 세상에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지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때의 순수한 마음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된 책같다.

 

어린아이들이 읽으면 공감하지못할,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것 같다.

어린왕자의 말들과 행동들을 읽고 있으면 점점더 공감하게 되고 나 자신의 잃어버렸던 순수함마저 일깨워주는것 같아서 고마울 따름이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공공연히 떠돌아다니는 그런 이야기가 맞다.

코끼리를 집어삼킨 보아뱀의 그림이야기로 시작되면서 어린왕자가 자기 별로 돌아가는 내용까지...

 

만약 영어공부와 어렸을때의 순수함을 되찾고 싶다면 과감하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작가 생 텍쥐페리가 2차대전으로 조금만 더 일찍 죽지만 않았어도...

어린왕자같은 명작을 많이 탄생시킬수 있었을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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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하서명작선 17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황종호 옮김, 김유조 해설 / (주)하서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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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엄의 사상으로 바라본 참된 인생의 모습

 

 

 

여러종류의 퀴즈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했던 노인과바다.

 

1박 2일에서도 어느편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승기가 자신있게 외치던 기억이 생각난다.

 

 

퓰리처상 수상작품이며 허밍웨이가 노벨상을 받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현대의 고전, <노인과 바다>를 읽으며 처음부터 재미를 느낄 독자는 별로 없을것이다.

 

특히 인터넷 시대에 난무하는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 콘텐츠의 박진감 넘치는 줄거리에 도취한 사람들이라면 이 작품의 가치에 회의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이 드라마틱한 쇼크로 가득하지 않고 삶의 가치는 대체로 오리무중이듯이, 진정한 문학작품은 순전히 재미 위주로 사람을 몰아가지는 않는다.

 

아니 오히려 애매한 상태로 존재하는 삶의 가치 체계를 독자와 함께 진득이 근심하듯이 위대한 문학은 느리게, 그러나 차분하게 우리를 사유의 큰 바다로 이끌고 나간다.

 

허밍웨이가 쓴 <노인과 바다>가 바로 그러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사실은 "깊이 생각하고 느끼는 만큼" 세상은 우리에게 그 참 모습을 드러낸다.

 

'파괴될지언정 패배할 수는 없다'는 노인의 불패 정신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초극할 수 있는 용기를 주며 인간 승리의 철학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때로 삶이란 인간에게 허무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초라하게 살아갈 이유나 권리는 없다.

오로지 행동하는 자세로 인간조건을 초극해야 한다고 헤밍웨이는 메시지를 보낸다.

 

왜냐하면 인간은 존엄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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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싸우는 사람들 우리시대의 논리 14
서형 지음 / 후마니타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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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가 태어나면서 부터 어떤 국가에 귀속된다. 자기가 좋든 싫든 국가에 귀속되어 그 나라에 맞게 살아가는게 지금 우리 전체 사회의 모습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 하지만 강요되는 사회의 굴레. 이것이 과연 정당한가?

 

  『법과 싸우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법과 싸우는 사람 임정자씨를 소개하는 책이다. 예전에 우리사회를 떠들썩 하게 했던 영화 [부러진 화살]을 기억하는가. 영화의 주인공인 교수는 억울함에 처한 자신의 상황을 법이 몰라주자 홀로 고군분투로 법정에 서는 영화이다. 이 책은 그 후속편이라고 해도 좋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힘들게 했을까. 물론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들도 존재한다. 유교사상 위에 세워진 우리의 문화는 서구 문화와 다르게 법정소송 보다는 정에 많이 호소한다. 이웃들간의 무슨 문제가 발생했을때 대화로 해결하려고 하지 법정을 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구문화는 이웃집간의 사소한 말썽거리도 법원에서 처리한다. 그게 깔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인공 임씨는 기존의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다르게 법정소송을 많이 한다. 많이 당하기도 했다. 그렇게 때문에 사람들 눈총을 받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억울함을 호소할 곳이 그곳이라는 생각에서 그랬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사례들을 살펴보면 임씨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부러진 화살]과 마찬가지로 읽을 때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지 않으면, 법원을 솔로몬 판결은 생각할 수도 없는 그런 기관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다면, 법원의 입장은 이해가 된다.(자세한 이유는 생략)

 

  우리는 앞으로 살면서도 법을 피해서 살 수는 없다. "권리위에 잠자는 자, 보호받지 못 한다."라는 말이 있다. 법이 우리의 삶과 거리가 멀어보여도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어야 안 당한다. 임씨의 경우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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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야 꽃이다 - 내일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야기, 개정판
김병규 지음, 황중환 그림 / 예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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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기억하는가 모르겠다. KBS1에서 2001년 4월 30일 ~ 2012년 5월 10일 방송종료를 한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다. 11년 동안 우리의 곁에서 일상에서 찾은 행복, 마음이 쉬어가는 쉼터라는 모토로 방송이 제작되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중에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아름다운 이야기들도 많이 소개되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마음이 쉬어가는 쉼터였다.

 

  『떨어져야 꽃이다』는 제목만 보면 시집이 생각나기도 하고,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이 생각나기도 했다. 하지만 가슴속에 무언가 뭉클거리게 만드는, 그런 제목이었다. 떨어져야 꽃이다. 하지만 책은 기대와 달리 에세이라고 부를만한 글의 모음이다. 시집처럼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곱씹으며 되새김질 하는 책이 아닌, <TV동화 행복한 세상>처럼 마음이 뭉클해지는 이야기들의 향연이었다. 시집과의 차이점이라면 글의 구성방식이고, 공통점이라면 두 책 모두 가슴으로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책은 총 10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가지 주제를 통해서 동화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읽다가 눈시울이 붉어진 이야기도 존재했다. 책을 보다가 하늘을 올려다본적이 얼마나 있었나 싶었다.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삽화 역시 마음을 흔들었다. 내 마음이 이렇게 쉽게 흔들렸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책의 부제는 "내일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정말이다. 이 책을 읽은 내일은 행복해 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런 느낌이 든다. 언젠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때면 꺼내보고 싶다. 내일은 행복해지려고.

 

  최근들어 경제서적이나 철학서적, 추리소설 종류의 책만 읽다가 오랜만에 감성이 말랑말랑 해지는 서적을 읽은 것 같다. 아니 이 책을 통해서 감성이 말랑말랑 해졌다는게 더 맞는말 같다. 삭막한 이기주의 세상이라고 하는 요즘 이런 책을 통해서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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