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하서명작선 17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황종호 옮김, 김유조 해설 / (주)하서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인간 존엄의 사상으로 바라본 참된 인생의 모습

 

 

 

여러종류의 퀴즈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했던 노인과바다.

 

1박 2일에서도 어느편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승기가 자신있게 외치던 기억이 생각난다.

 

 

퓰리처상 수상작품이며 허밍웨이가 노벨상을 받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현대의 고전, <노인과 바다>를 읽으며 처음부터 재미를 느낄 독자는 별로 없을것이다.

 

특히 인터넷 시대에 난무하는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 콘텐츠의 박진감 넘치는 줄거리에 도취한 사람들이라면 이 작품의 가치에 회의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이 드라마틱한 쇼크로 가득하지 않고 삶의 가치는 대체로 오리무중이듯이, 진정한 문학작품은 순전히 재미 위주로 사람을 몰아가지는 않는다.

 

아니 오히려 애매한 상태로 존재하는 삶의 가치 체계를 독자와 함께 진득이 근심하듯이 위대한 문학은 느리게, 그러나 차분하게 우리를 사유의 큰 바다로 이끌고 나간다.

 

허밍웨이가 쓴 <노인과 바다>가 바로 그러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사실은 "깊이 생각하고 느끼는 만큼" 세상은 우리에게 그 참 모습을 드러낸다.

 

'파괴될지언정 패배할 수는 없다'는 노인의 불패 정신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초극할 수 있는 용기를 주며 인간 승리의 철학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때로 삶이란 인간에게 허무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초라하게 살아갈 이유나 권리는 없다.

오로지 행동하는 자세로 인간조건을 초극해야 한다고 헤밍웨이는 메시지를 보낸다.

 

왜냐하면 인간은 존엄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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