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해야 반성도 하고, 나중에 살 뺐을 때 흐믓하게 보기도 하겠지.. 하는 마음에 적습니다.
6.12.토
08:30 : 주5일근무제 속에 2번째 맞는 토요일. 여전히 나의 친구는 콘푸레이크. 흰 우유가 없어서 검은콩 우유에 넣어 먹었다. 으.. 맛이 좀..
09:00 : 뻑뻑한 밀크커피. 커피믹스 100개 들이 한 상자가 아직 80% 이상 남은 관계로.. ㅠ.ㅠ
오전 : 주5일근무제의 2번째 토요일.. 그냥 보낼 수는 없다. 오전부터 잠이닷!
14:00 : 맛있는 라면~ 청량고추 팍팍, 파 팍팍, 계란도 하나 탁! 누가 나를 다이어트하는 인간이라고 믿어줄까나? (밥은 안 말아먹었잖우.. ㅋㅋㅋ)
오후 : TV를 보다가 인터넷 만지다가, 다시 TV 보다가 졸다가...
18:30 : 생식 먹을 시간! 으... 검은콩 우유에 생식을 넣어 먹어본 사람~? ㅋㅋㅋ 맛이 참 요상...
참.. 지금까지 생식을 3포 먹었는데.. 먹을 때 마다 반찬이 4~5찬. 짠지도 먹고, 김도 먹고, 참치도 먹고.. ㅋㅋㅋ 밥 대신 생식+우유네... 이렇게 먹어도 되는걸까?...
19:00 : 밀크커피는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말씀에... 먼지 묻은 커피메이커를 꺼냄. 음.. 역시 원두가 향이 좋군요. 블랙으로 마시려다가 역시 맛이 없음. 설탕 1스푼...(이정도는 괜찮겠죠?)
밤 : 낼은 일요일인데.. 뭘 먹을까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짐. 아침과 점심은 든든히 먹어도 괜찮됐지? 동생에게 괜히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낼 점심은 밖에 나가서 낙지볶음이라도 좀 먹을까?
6.13.일
08:00 : 기상. 몸이 너무 안좋다. 창문을 모두 활짝 열어놓고 자서 그런지.. 감기 기운이 있다. 목이 완전히 부었다. 이런~!
일요일 아침에 늦잠자면 너무 아깝다.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해도 일찍 일어나야한다.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서프라이즈'에 가서 정치이야기를 봄.
09:00 : 아침부터 이렇게 졸립지? 아하! 밥을 안 먹어서 그렇구나.. 오랜만에 나의 (절대 터지지 않는) LG압력밥솥으로 쫀득쫀득한 밥이나 해볼까! 참치김치찌개와 함께 냠냠 맛있게 먹음. 밥 1그릇 넘지 않음. 나의 인내력에 박수를~~!!! 그런데.. 콧물이 계속 난다. 이런~ 오뉴월에 멍군도 안걸린다는 감기를 내가?
09:30 : 또 원두커피 1잔.
09:50 : 다시 '서프라이즈'에 들어감. 졸면서 읽어서 무슨 말인지.. 원... 감기다 감기..
10:30 : 다이어트를 하려면 칼로리를 태워야하고, 움직여서 태우기 싫다면.. 머리라도 써야쥐하는 심정으로 좀 복잡하다는 영화 <메멘토 1>을 봄. 보다가 서너번씩 좀.
1:30 : 대청소 시작! 다이어트를 제대로 하려면.. 몸을 움직여줘라는 동생님의 말씀대로. 오늘은 대청소닷! 방도 쓸고 닦고, 싱크대 청소도 하고, 가스레인지도 닦고, 변기도 닦고, 세면기도 닦고, 행주는 락스에 담가 빨고, 땀이 다 난다. 너무나도 뿌듯하고 흐믓한 일요일 대청소!
2:30 : 점심엔 맛있는 낙지볶음 먹으로 밖에 나가려고 했으나, 묵은 김치를 처리하는데 동생과 동의! 맛있는 김세동표 김치볶음밥을 먹음. 아.. 맛있다... 왜 이 좋은걸 두고 내가 다이어트를 해야하는지.. 먹으면서 회의에 빠짐.
3:00 : TV를 끄고, "동생아, 넌 책을 꺼내 공부를 하거라, 난 인터넷에서 쓸 데 없는거나 볼터이니..."
5:00 : "형아야? 뭐 먹을까?" "벌써 배고프나?" "그래, 니가 볶음밥 다 뺏어먹었자나.." "야.. 난 생식먹어야돼" "에이.. 그럼, 난 라면이나 삶아 먹을래"
동생이 또 파 한 뿌리를 꺼내.. 씼는다. 라면물은 보글보글 끓고.. "야.. 마이 브라더~ 나 라면 반그릇만 먹으면 안될까? 라면 한봉반 끓이렴!" "싫다. 그래놓고 다 뺏어먹을려고? 그냥 2개 삶자!" "그래~"
5:20 : 난 바나나 우유에 생식가루를 풀면서, 맛있게 끓여진 라면을 바라봤다. 생식 한 숟가락, 라면 한 젓가락. 사이좋은 생식과 라면 형제...
이렇게 라면 반그릇과 생식 1봉지+바나나 우유를 저녁으로 깔끔하게 먹어치우고.. 후식으로 칼로리가 매우 낮다는 바로 그 "토마토"를 갈아 먹었다. ㅋㅋㅋ
김기기운이 완전히 나를 지배해버렸다. 감기 걸리면 잘 먹어야돼.... 감기가 위로...
저녁 : 일요일밤엔 역시, '일요일일요일밤에'가 최고!
밤 : 뛸까 말까, 뛸까 말까.... 계속 고민이 된다. 그리고 낼 월요일이 또 출근.. 어떻게 5일을 버티나.. 걱정.. 동생에게 계속 뒬까 말까, 어떻게 할까를 물어본다. 감기걸렸는데 무리하는 거 아닐까?
동생, 썽질을 낸다. "뛸라면 뛰고, 말라면 마라.. 머시마 자슥이 뭐그르노?"...
그래! 뛰자! 뛰어야 산다!
10:30 : 조깅 시작! 반환점까지 기본 코스 + 한강변까지 달림. 천천히 올래달리는게 좋다고 하더니만 뛰기싫어 천천히 뛰었더니... 이렇게 멀리도 와 보네... 아마 3km정도 뛴 것 같음.. 이제 반환점을 돌아, 돌아간다.
앗! 돌아가는 길에.. sunnyside님을 만남... 술이 취한 것 같기도 하고... 딸꾹질까지 하면서.. 혼자 잘 뛰어감... 쯧...
여튼... 일요일..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1시간정도 조깅을 했다. 도합 5km정도는 뛰었으니 1인분정도는 태우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거 감기몸살이 장난이 아닌것 같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