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실로 오랜만에 아내 없는 토요일 밤, 일요일 하루를 보낸다.
토, 일요일이 그렇게 빨리 지나가더니만, 어제 밤부터 일요일 지금까지 시간이 무척 더디다.
하나TV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영화를 보고, 못봤던 '환상의 커플'도 보고, '연애시대'를 첨부터5편까지 다시 보고...
좀이 쑤셔, 점심은 나가서 사먹었다. 설겇이를 하고 창문을 열어 공기를 통하게 하고, 방 정돈을 좀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해도 아내가 올 시간은 멀었다. 화분 배열이라도 바꿔보자고 바꾸다가 오늘이 12월3일이라는 사실과 곧 크리스마스가 온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 작년엔 거실 오른쪽 귀퉁이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다. 다락에 처박아 둔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서 전원을 연결하니... 깜빡깜빡 트리 전구가 돌아간다.
아내가 칭찬을 하겠지... ㅋㅋㅋ
(1년 만에 꺼낸줄 알았는데, 잘 생각해보니, 트리를 5월엔다 치웠던 것 같다. 이 번에 이렇게 꺼내놓으면 언제 또 집어넣게 될까?)
블로그 글을 몇달만에 2편 쓰고, 모과차를 한잔 더 마시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보며 12월 첫번째 일요일도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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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트랙백 이건 뭐 -_-
    from 오지마세요 2007-05-04 19:05 
    Maybe it's intuition 직감인지도 모르겠어요. But some things you just don't question 하지만 아무런 의문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
 
 
ceylontea 2006-12-03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페이퍼 쓰셨네요... 트리도 예쁘고.. 음~~ 왠지, 집도 예쁠듯...
창가에 늘어선 화분들도 예뻐요..
싱고니움, 파키라, 테이블 야자? 파키라랑 테이블 야자 사이에 있는 화분은 잘 안보이네요.. ^^ 앗.. 싱고니움 옆에 선인장도 있네.. ^^

조선인 2006-12-0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아직 신혼이시군요, 옆지기의 빈 자리를 길~게 느끼시는 것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