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잃어 버린 날
김정훈
아무런... 이유없이...
울고 싶은날이 있다면....
나는 오늘이였다고 말하리..
하늘을 우러러보지는 못할 망정.
얄팍한 나의 지식과
썩어 문드러진 더러운 발로....
그 위대함을 뭉게려 했으니...
그대는 나를 감싸주오..
비로초의 깊은 맛과..
그 뜨거운 눈물의 진미를 담아.
하늘에 바치리라
아직도 남은 눈물은
내 안에 들어와...
차가운 가슴을 적시고...
가슴에서 시작된
사랑의 속삭임은
붉은 혈류를 타네..
나는 하늘을 잃었지만.
그대의 하늘은 존재하며
또다시 나의 하늘이 되어주네.
나는 오늘밤
그대의 하늘에 푸른 별이.......
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