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1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
김민영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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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을 읽다 보면 어떤 책이든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읽다가 느낄 수도 있고 다 읽고 나서 무언가 횡한 듯한 허전함을 느낄 수도 있다.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든지, 소설의 구성력은 좋은나 재미가 없거나, 재미는 있는데 수준이 낮은 것 같다거나, 이래저래 하나씩은 생겨나기 마련이다.

놀랍게도...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던 3권의 마지막권을 손에서 놓은 지금 깔끔하다는 생각과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99%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는 마지막 내용을 현재 이해 중에 있는지라.. ㅎㅎㅎ

현실 속의 원철, 팔란티어라는 게임 속의 보로미어...

원철의 잠재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는 또 다른 '나'는 게임 속에서 보로미어라는 이름으로 또 하나의 '세계'를 열어간다.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게임 속의 알지 못할 사건들이 서로 맞물려 가며 숨막히는 반전들을 만들어 내고 오해와 배신과 이해 속에 '자신'을 찾아가기도, 자신을 잃어가는 안타까움을 보여주기도 한다.

본인보다 게임 속 보로미어를 더 많이 닮은 친구 장욱, 더 이상 놓치기 싫지만 잃을 수 밖에 없었던 여인 김혜란, 간간히 이름만 보여주다 결정적으로 뒤통수 후려친 미친 코뿔소..(ㅎㅎ)

책이란 지식도 제공해줘야 하고 재미도 있어야 하고 감동도 있어야 하고... 읽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흔들어 놓을 줄 알아야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팔란티어를 넉넉한 주말에 편히 읽어 보려고 선택했었는데 그 두께와 분량에 치를 떨면서도 업무 내내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 것을 보면 기특하게도 책의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했다고 보고 싶다. ^^;;

환타지, 혹은 추리물이라 생각하고 읽었던 책이었는데 그런 분류를 떠나서 재미있게 신나게 읽었던 책이라 또한번 책읽기의 행복함으로 기분좋게 마무리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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