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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몇가지 오해 1
서연 지음 / 청어람 / 2006년 12월
평점 :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사랑을 하면서도 풀지 못한 오해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믿음이라는 것이 흔들리게 된다. 흔들려 버린 믿음 위의 사랑은 사상누각과 같지 않을까...
늘 함께 할거라던 선호와 다정은 지혜의 계획된 방해 앞에 결국 어긋나 버리고 만다. 한 사람을 무작정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한 사람이 무작정 나를 기다려 줄 거라고 믿는다는 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지...
어쩌면 믿어 줄 거라는 핑계로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깨끗하게 끝내지 못한 첫사랑은 머리 속에서도 마음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것인가 보다.
포기하듯이 지웠다 믿었던 사랑이기에 선호와 다정은 다시 끌리게 된 것일지도...
이왕 다시 만나게 되었고 또 과거의 잔재를 풀어 나갔다면 앞으로는 오해를 풀어 가면서 사랑을 키워갔음 좋겠다.
사랑하는 사이니까 당연히 믿어줄 것이라는 허황된 믿음 같은 거 가지지 말고. 사랑하는 사이니까 더더욱 설명하고 오해가 없게끔 해야 하지 않을까.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거 어쩜 정말 무서운 일일지도 모른다. 정말 알고 있는 것일까...? 그 사이에 조금도 어긋난 것이 없을까...?
다정과 선호. 좀 더 성실하고 좀 더 따뜻한 사랑 이루어 가기를 빌어 본다.